방구석1열 181019 올드보이 편
2018. 10. 20. 08:09
마루님
예능
언젠가 나올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 왓챠에서 내가 선호하는 감독 1위가 박찬욱, 2위가 봉준호. [올드보이]는 이후 필모는 전부 봤는데 이상하게 [공동경비구역 JSA]는 손이 안가서 지금도 안보고있다. [복수는 나의것]은 저변의 삶이 너무 하드코어해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올드보이] 대한 다양한 이야기 중에 오대수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서 따왔다는 것과 오이디푸스가 진실을 알고 눈을 찌른 것과 오대수가 혀를 자른것,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를 풀자 자살을 하는 것과 오대수가 자신이 낸 수수께끼를 풀자 자살하는 것으로 그리스 신화를 현대 스릴러로 해석했다는 분석이 흥미로웠다. 예전에 봤을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자신을 파멸시킨 대가를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준 복수극이라는 틀 안에서만 생각했던거 같다.
가둔 이유보다 풀어준 이유에 더 조명하는 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가둔이유야 극중에서 명료해지지만 풀어줘야만 복수를 완성시키기 때문
그리고 미술이 전에 없이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이 영화속 왜곡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출했는데 폭력말고 인상에 남는건 원색적인 색채와 패턴벽지. 이후 [박쥐]에서도 벽지가 태주가 갇힌 공간의 기괴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류성희 감독이 우진의 손아귀 안에서 패턴과 지도를 따라가게 되는걸로 해석을 해서, 지도를 나타냈다고 접근을 한 감각에 무릎을 쳤다. 벽지와 우산, 손수건, 선물 등 오대수는 본인의 선택이 자유의지라고 믿었지만 모든 것이 이우진이 설계한 지도를 의미한다.
장면을 흡입시키는 절묘한 OST에 매료돼 아직도 가끔 스트리밍하는데 미도의 테마를 특히 좋아한다. [올드보이] OST 자켓이 보라색 패턴인데, 보라색의 매력을 느끼게 해줘 본 블로그가 보라색 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폭력적인 영화를 하면서 복수를 위한 폭력을 쾌락으로 묘사하지 않고 멋지고 폼나는 것으로 오락적 소비를 경계했던 점에서 창작자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우진이 복수를 완성하고 기뻐서 조소하고 농락하며 보상받은 것이 아니라. 복수를 끝내고 더이상 살아갈 가치를 잃은 허무에 빠져 자기파멸에 이르러 폭력의 목적성을 위한 영화가 아님을 명백히하는데 복수극이라면 그저 통쾌함에만 미친 사람들이 궁극적인 복수의 의미가 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서경 작가가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딸 역의 어린배우에게 "실수를 하거나 못했다고 생각할 때도 절대 미안해 하지마. 처음이니까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연기해"라고 말해 크게 위로를 받고 그 때 처음 상업 시나리오를 처음쓰는거니까 당연히. 못써도 괜찮겠지했는데 나중에 깐느박이 정작가한테 한말 아니라고ㅋㅋㅋㅋ당연한거 아닌가. 아이는 아직 미성년이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장해야할 시기에 어른의 세계 다시말해 프로의 세계에서 성과의 압박을 받기엔 배우이기 전에 한창 자유롭게 자라야할 한 인간으로서 앞으로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니까 세심하게 배려한거고, 그에반해 어른이돼서 전문가로 발탁이 된거고 남의돈 투자받아서 예술하면 프로의 무게를 감당해야지.
올드보이 헌정방송 답게 bgm을 올드보이 sound track으로 채웠는데 the last waltz, out of sight 등 올드보이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도 좋았지만 류성희 감독이 말할 때 look who's talking이 흐르는데 찌릿찌릿.
[올드보이] 대한 다양한 이야기 중에 오대수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서 따왔다는 것과 오이디푸스가 진실을 알고 눈을 찌른 것과 오대수가 혀를 자른것,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를 풀자 자살을 하는 것과 오대수가 자신이 낸 수수께끼를 풀자 자살하는 것으로 그리스 신화를 현대 스릴러로 해석했다는 분석이 흥미로웠다. 예전에 봤을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자신을 파멸시킨 대가를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준 복수극이라는 틀 안에서만 생각했던거 같다.
가둔 이유보다 풀어준 이유에 더 조명하는 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가둔이유야 극중에서 명료해지지만 풀어줘야만 복수를 완성시키기 때문
그리고 미술이 전에 없이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이 영화속 왜곡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출했는데 폭력말고 인상에 남는건 원색적인 색채와 패턴벽지. 이후 [박쥐]에서도 벽지가 태주가 갇힌 공간의 기괴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류성희 감독이 우진의 손아귀 안에서 패턴과 지도를 따라가게 되는걸로 해석을 해서, 지도를 나타냈다고 접근을 한 감각에 무릎을 쳤다. 벽지와 우산, 손수건, 선물 등 오대수는 본인의 선택이 자유의지라고 믿었지만 모든 것이 이우진이 설계한 지도를 의미한다.
장면을 흡입시키는 절묘한 OST에 매료돼 아직도 가끔 스트리밍하는데 미도의 테마를 특히 좋아한다. [올드보이] OST 자켓이 보라색 패턴인데, 보라색의 매력을 느끼게 해줘 본 블로그가 보라색 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폭력적인 영화를 하면서 복수를 위한 폭력을 쾌락으로 묘사하지 않고 멋지고 폼나는 것으로 오락적 소비를 경계했던 점에서 창작자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우진이 복수를 완성하고 기뻐서 조소하고 농락하며 보상받은 것이 아니라. 복수를 끝내고 더이상 살아갈 가치를 잃은 허무에 빠져 자기파멸에 이르러 폭력의 목적성을 위한 영화가 아님을 명백히하는데 복수극이라면 그저 통쾌함에만 미친 사람들이 궁극적인 복수의 의미가 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서경 작가가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딸 역의 어린배우에게 "실수를 하거나 못했다고 생각할 때도 절대 미안해 하지마. 처음이니까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연기해"라고 말해 크게 위로를 받고 그 때 처음 상업 시나리오를 처음쓰는거니까 당연히. 못써도 괜찮겠지했는데 나중에 깐느박이 정작가한테 한말 아니라고ㅋㅋㅋㅋ당연한거 아닌가. 아이는 아직 미성년이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장해야할 시기에 어른의 세계 다시말해 프로의 세계에서 성과의 압박을 받기엔 배우이기 전에 한창 자유롭게 자라야할 한 인간으로서 앞으로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니까 세심하게 배려한거고, 그에반해 어른이돼서 전문가로 발탁이 된거고 남의돈 투자받아서 예술하면 프로의 무게를 감당해야지.
올드보이 헌정방송 답게 bgm을 올드보이 sound track으로 채웠는데 the last waltz, out of sight 등 올드보이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도 좋았지만 류성희 감독이 말할 때 look who's talking이 흐르는데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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