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 ~6화

찢었다!!!!!!!
[지니어스]-[크라임씬]을 이을 두뇌예능.
정종연 예능은 [지니어스] 후에 [소사이어티 게임] 중도 하차 [대탈출] 안보고 [여고추리반]만 봤는데 내가 기대했던 음악이랑 극적인 효과는 덜한데 꽉짜여진 세계관 속에 출연자가 헤쳐나가면서 추리를 하는게 [크라임씬]과 롤플레잉 게임을 합친느낌이 들었다. 굳이 예능으로 꼽자면 듀랑고 ppl로 외딴섬 세계관이었던 [두니아].

천재적인 필승법 발견이나 배신의 배신이 판치던 [지니어스]와 다를수 밖에 없는게 경쟁이 아닌 합심해서 머리를 짜내야하니까 협동심과 각자의 방법으로 창의성을 모으는게 [크라임씬]과도 달랐다. 막상 연출적으로는 심심한데 자막으로 끊임없이 유행어 드립에 여념없는게 티빙자체제작 컨텐츠로 젊은척 하는 게 너무 보여서 되려 시큰둥했다. 자막이 많기도 많고 대부분 드립용이나 말하지도 않은걸 자기멋대로 붙인 자막이 많음. 60~70분짜리로 1개 하든가 35분~40분짜리로 2개로 찢어놓아 감질맛났다.

주연진 말고 등장인물 연기자들이 다들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해서 몰입도가 뛰어났고, 나애리 연기 무섭고 싸가지없게 잘해서 실감났음. 연기인걸 다 알고 보면서도 비비가 째려볼정도로 실감나는 연기 개쩔.
어쭙잖게 우스꽝스런 억지스럼 없고 추리에 충실하고 섬세함이 돋보여서 좋았다. 빠져든 사람은 제작진의 꼼꼼함에 감읍할정도로. s반 시험 실제 어렵기로 소문난 기출문제로 짜깁기 한거나 실제로 시험보게 한것도 몰입감 오졌음. 쪽팔리는거 신경쓰면 아예 안풀면 명분이 생기는데도 재재가 시험범위타령이나 장도연이 치욕스러웠댔나 전의를 불태우는게 점수야 어쨌든 프로답게 진지하게 응하는게 마음에 듬.

예나는 초면인데 어쩜 그렇게 깜찍하냐. 학교에 하나씩 있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애. 불꺼진 급식실에서 재재와의 약속이라서 무서운데도 안도망치고 꾹참았다는게 너무너무너무 귀엽당. 추리로 큰기대는 안되는데 예나보면 기분 좋아짐. 그리고 0회에서 손 추리할때 물감묻은손 꼽은이유가 남다른 시각에 소름돋았음.
비비는 한량 MV에서 눈빛보고 쟤 진짜 물건이다 싶었는데 여기서 볼줄이야.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 '선생님'을 그냥 님으로 불러서 호칭 빼먹고 말했다고 스스로 자책하는거 사랑스러웠는데 나애리가 고인혜 야리고 가는거 보면서 째려보고 후에 인터뷰에 싸가지없다고 하는거 보니 얘도 유교걸임ㅋㅋㅋ
재재는 잘난애가 잘난척 안하고 매사 솔선하는게 어딜가나 인기좋은 반장감임. 뜻없이 그냥 외워야하는 추리동아리실 비번도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든든한 두뇌. 재재가 이끄는대로 이끌리고 싶음.
장도연은 워낙 호감캐인데다 어떤프로를 봐도 대충하는 법이 없음. cctv분석할때도 열과성을 다하고 추리반 입부문제 풀때도 눈알빠지게 함.
믿고보는 박지윤. 괜히 경력자가 아님. 매회 맥을 잘 짚고 정리해줌은 물론, 부정시험 사건 공표할때 일목요연하게 조리있게 말할때 괜히 아나운서가 아니다. 머리도 되고 언변도 뛰어난 능력캐에 민정음 선생이 너 나 좋아하냐고 할때 꽁트로 받아친 센스도 여윽시 박지윤이다.
유튭에 풀린 [여고추리반]영상 다 봤는데 박지윤이 추리예능의 효시이자, 어찌보면 캐스팅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한 [크라임씬] 언급을 단한번도 안함. 그리고 항상 마지막엔 티빙 플랫폼 언급. 행사로 다져진 노련한 쩐주에 대한 예우가 느껴짐. 깔끔하면서도 유려한 말빨은 덤^^ 박지윤으로 한귝어 셰도잉 할까봐.

정종연 감독은 [대탈출]은 연속되지 않은 하나하나 독립적인 에피소드식인데 반해, [여고추리반]은 하나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새라여고는 창체시간에 가입할수 있는 여러가지 반이 있는데 주연진은 추리반이 예정돼있었고 그중에 Fractal이라는 수학반이 있었다. 프랙탈이란, 불규칙하며 혼란스러워 보이는 현상을 배후에서 지배하는 규칙도 찾아낼 수 있다. 복잡성의 과학은 이제까지의 과학이 이해하지 못했던 불규칙적인 자연의 복잡성을 연구하여 그 안의 숨은 질서를 찾아내는 학문. 매우 의미심장하다.

7화에 투신자살사건 터져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더욱더 흥미진진 기대만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