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깨끗하고 연약한 潔く柔く きよくやわく
2014. 1. 27. 09:17
마루님
영화/팝콘
[프로포즈 대작전]에서 고교생 연기를 했던 그녀가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나와 반가웠다. 계속 고딩인건 아니고 시간지나 어른으로 성장한 역할까지.
-본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역시 청춘물이라면 고등학생 여름! 초등학생때부터 옆집살던 남자애 하루타와 칸나. 베란다 타고 넘어올정도로 절친 소꿉친구... 인데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묘한 기류에 뽀뽀까지 해놓고 모른척. 같은반인 남자1(마야마) 여자1(아사미)이 합세해 여느 청춘물처럼 4명의 남녀 완성.
사귀냐는 얘기 들으면 친구라며 부정하지만 막상 4명 안에 끼어드는 거 싫다고 하고ㅋㅋㅋ학창시절 얘길 꽤 아련한 황색톤으로 그려내고 스티커사진이나 축제 야시장 등 풋풋한 남녀들의 추억거리 들이 많아 좋았다. 마야마가 칸나 좋아해서 따로 있을때 전화기 꺼놓은거... 칸나는 모르는척하면서 마야마랑 썸타고. 그러면서 벽에는 초딩때 하루타가 그린 공룡그림 방에 붙여놓고... 도대체 칸나의 마음을 알 수가 없음.
갑작스런 하루타의 죽음에 패닉에 빠진건 나였다. 이대로 갔으면 일본의 첫사랑 청춘물 수작이다 싶었는데 하루타가 죽으면서 모든것은 물거품으로...아 짜증. 덕분에 함께하던 칸나 친구들과의 모든 관계가 와해된다.
유치원때 성가신 여자애가 소풍날 차에 치여 자신은 살고 그아이는 죽은 죄책감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남자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건데 별로 와닿지 않았다. 무엇보다 칸나가 로쿠의 여친으로 오해하는 만화가랑 같이 바에 오자 관심끌려고 하는 행동과, 친구네 집인줄 알았다면서 술주정하면서 로쿠집에 가는거... 감정이입이 잘 안됐다. 좀 산뜻하게 맺어주지. 로쿠 캐릭도 썩 그냥 그런데 얼굴도 하루타쪽이 좋아서 후반은 지루했다.
이케와키 치즈루도 서른 중반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보여준 엉뚱한 매력의 그녀는 어느새 아이 엄마역이 됐다. 죽은 여자애 언니로 로쿠가 죄책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인물인데 말못하던 딸이 동생이 살아돌아온것같이 말 트일때 좀 찡했다.
후루카와 유키는 하루타 사촌인데 축제때 헌팅하다 실패, 하루타와 세차알바, 커서 하루타가 전하려던말 해주는 역할. 마사미와 우드잡에 이어 이것도 있고 인연이 많다싶어 보니 같은 호리프로 소속. 끼워팔기였...
나름 새로운 시도에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 영화였지만 내가 기대했던 방향과는 많이 달라서 아쉬웠고 전반적으로 잔잔하다. 학창시절 영상미는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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