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스위치 The Switch

2017. 2. 20. 08:12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헐리웃로코 msg의 정석
Direction 중 새로울것도 놀라울것도 없음
Character 중하 캐릭터 매력은 없었다
Acting 중 외모빨은 있었지만 연기빨은 글쎄
Sounds 하
Cinematic quality 중 팝콘이 맛있다
Impression 중하 남의 프러포즈 가로채기
Black people X
Asian O Extra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O

그러니까 마음있던 여자인 친구가 아들이 갖고싶어서 정자기증을 받아 애를 낳는다고 한다. 짝사랑하던 남자인친구는 정자를 바꿔치기하는데... 헐리웃표 로코작법을 한치도 어긋남없이 따라가는 상업로코의 정석. 요즘 헐리웃영화를 등한시하다보니 팝콘맛이 그리웠고 이에 충싱한 작품이 반갑기까지했다. 킬링타임으로는 좋은선택일 영화다.

 그렇다고 육아에 미친건 아니고 연애는 연애고. 두가지가 양립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은 yes다. 아이는 종족번식 차원이고 삶의 동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애는 인생을 즐기는데 놓칠 수 없는 유희요소. 비혼주의자라도 연애는 하니까. 캐시는 정자기증자에게 직접 받아서 임신을 했는데 이게 실제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인공수정 하려면 정자은행을 통해 기증자는 모르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극중에서는 세바스찬 생부라는 연결고리로 잘해보려고 하는데 바로 그런일이 일어날까봐 비공개로 하는걸로 안다. 인공수정 소재는 사회가 고도화 함에 따라 남편은 필요없지만 아이는 갖고싶거나, 아내는 필요없지만 자손은 필요한 좀 더 미래에는 더 있을법한 얘기 같다. 물론 정자 바꿔치기 설정은 극중에서 너무 터무니 없었지만.

월리는 자신의 성향을 쏙빼닮은 세바스찬에 이끌리는데 한국에서 핏줄이 당긴다며 좋아할 에피다. 점점 그 핏줄의 자식을 닮아갈거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대사도 겹쳐졌다. 내아들이니까 보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아들이니까가 좀 더 컸더라면...
정자도 바꿔치기한 남주가 롤랜드가 사람들 다모아놓고 프러포즈하는 중요한 순간을 가로채기까지한 민폐는 남주 특권이니까 영화니까 수용은한다만 현실이라면 롤랜드다. 몇달전까지 결혼했어도 자신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다가올 용기가 없는 남자는 매력이 없다. 최소한 알리는 캐시가 둘 사이의 기류 운운하면서 '니가 뭔말하는 지 알아'할 때 내빼지 말았어야했다. 그래놓고 결정적인 순간 남의 프러포즈 빼앗아 중대발표한거치고 국수에 후루룩 말아먹은 것마냥 10분만에 화해하고 둘은 아니 셋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헐리웃의 안전빵 작법이고 결말을 아무리 예상하고 본거라지만 너무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결말입니다~하는듯이 번갯불에 콩구워먹었다.

암튼 세바스찬은 세젤귀. 극중에서 애가 칭얼대고 전쟁같은 유아기는 나오지 않고 바로 의사소통 가능한,  게다가 미운네살이라는 1차 반항기까지 지난 아동기로 점프한것도 육아의 고통보다 아이가 주는 예쁨만 취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롤랜드한테 진상부리고 월리랑 엮어줄때 [패어런트 트랩]도 아니고... 자식이 점지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엄빠가 택한 남자를 받아들이는 자식이란 클리쉐는 왜 없나

 월리가 덜 소극적이었어도 자연수정했을 것. 그리고 남한테 아기 턱턱 맡기는 캐시도 결국 마음이 요만큼은 남아있었다는건 역시 여자남자사이에 친구란 존재할 수 없는걸까... 월리가 주인공으로 그의 시점에서 '좋은사람'으로 미화되어서 그렇지, 프러포즈 깽판뿐 아니라 정자 바꿔치기 자체는 캐시의 계획에 없던 원치않은 깽판이었다. 사사건건 둘의 일을 절친 레오나드에게 털어놓는 입방정하며... 어쩌다보니 쌍놈인데 마음은착한 월리+제이슨 베이트먼의 자상한 외모가 한몫했다.

오프닝시퀀스의 나레이션 그대로 엔딩나레이션과 대칭적으로 써먹었는데,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직면하는데 가장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더라도 늦어선 안되는 타이밍에 말할 용기는 있어야한다.

Look at us.
우리를 들여다 보자
Running around, always rushed, always late.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늘 쫓기며, 늘 지각에 허덕인다
I guess that's why they call it
the human race.
삶은 전쟁이다

What we crave most in this world
is connection.
우리는 모두 인연에 목을 맨다
And for some people, it happens at first sight.
어떤 사람들은 첫눈에 반하는데
It's when you know, you know.
그때가 바로
It's fate working its magic.
운명이 마법을 부릴 때다
And that's great for them.
그들은 행운아다
They get to live in a pop song.
유행가 가사처럼 사는 삶
Ride the express train.
급행열차를 탄다

But that's not the way it really works.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For the rest of us, it's a bit less romantic.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맨틱, 성공적이지 못하다
It's complicated and it's messy.
삶은 늘 구차하고
It's about horrible timing
and fumbled opportunities
타이밍은 늘 어긋나며 기회는 늘 놓치기 일쑤
and not being able to say
what you need to say
when you need to say it.
꼭 해야할 말은 꼭 필요한 순간에 나오지 않는다

At least, that's the way it was for me.
적어도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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