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레드 카펫

2017. 5. 30. 08:26

마루님

영화/비추

Scenario 중하 에로를 할건지 멜로를 할건지 둘다  서사는 허술했지만
Direction 중하 웬만한 드라마보다 못한 연출빨
Character 중 캐릭터는 거슬리는 점은 딱히 없는데 조연의 감칠맛이 전부
Acting 중 오정세가 애썼음
Sounds 하 실력자한테 곡 받지 아마추어틱
Cinematic quality 하 서사에 에로스를 못녹이고 눈요기로만 깔짝댈 뿐 망
Impression 무
TU X / N O / E O / F O

멜로 드라마인데 멜로 아닌 싼마이 에로영화 소재로 같이 싼마이가 됐음. 주인공의 노출씬이 있어서 야한게 아니라 주인공이 영화감독인데 찍는 영화랍시고 눈요기로만 보여주고, 영화 현장에서 오정세 말재간으로 코미디 살리고, 주인공 서사는 단막극에서도 볼법한 모종의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 두사람이 서로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받고 결국 사랑에 골인하는 내용. 주인공 사랑서사가 개허접하고 안설레는 게 함정.
하는건 더럽게 많음 러브액츄얼리처럼 스케치북 고백도 하고, 난처한 여주를 위해 남주가 희생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여주 촬영장에 쫓아가고... 하는건 많은데 영양가가 없으면 어쩔. 심지어 난 [굿 와이프]보고 윤계상 작품 보려고 본건데도 키스장면 두어번 나오나? 노잼이니까 건성으로 봤다.

나한텐 좀 충격이기도 했다.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가 에로영화 감독은 이미지 생각을 안하나 싶기도 하고, 전작은 [풍산개]였는데 관객은 안들지언정 거장 김기덕 감독과 필모커리어로서는 의미있는 행보인데 다음에 이걸 찍었다니, 돈이 급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윤계상 뿐 아니라 2pm황찬성도 나오는데 얘는 아직 한창땐데 왜 이걸? 차라리 웹드라마를 하지, 야한 영화를 하려면 예술영화할거 아니면 이미지나 깨지지. 저걸 왜 택했는지... 남가수는 특히 팬들앞에 멋지고 정제된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라 그런지, 막연히 보통 한국남자인걸 알면서도 스스럼없는 연기에 확인사살하는 느낌. 예를 들면 인간이기에 배변은 당연하지만 똥싼모습을 본느낌이다. 고준희가 여주긴 하지만 야한거 할때 주변에 없고 여주치고 분량도 적고. 지금와서 보면 나름 조연진도 탄탄한 오정세, 조달환, 안재홍, 이미도 대배우 명계남 옹이 남주 아빠로 나오는데 2013년 당시로 치면 조연들은 이해가 가고, 명계남 옹은 환자연기를 이런데서 열연을 하셨는데 무색하게 됐음.
내가보기엔 극장용은 아닌거같고 극장 관객동원수가 31만인데 원스토어 다운로드수가 20만이면 역시나 iptv용인데 소리소문없이 묻힌게 필모에서도 다행일듯.

[워킹걸]에 비해선 낫긴한데 한축엔 멜로서사가 있고 에로영화라는 장치를 넣었지만 수위조절을 안했다. 일반판 구매하기 눌렀는데 받고나니 감독판이더란. 감독판이라 더 센거였을까, 딱봐도 눈요깃거리로 배경화하는데 직접 소화했을 단역배우들은 어땠을지. 그리고 조연중에 신지수가 나오는데 아역때 시대극한걸 기억하고 주말극 막내로 이승기랑 나왔었는데 이렇게 소비되는가, 연기변신일 수도 있지만 어릴때 모습을 알아서인지 충격이었다.

달리는 차에 손뻗는데 이러면 가슴촉감이랑 비슷하다고 조달환이 말하자 봉고탄 남자 전부가 손내미는데 한숨이 휴... 근데 전에 다른 영화에서 본거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안남. 혹시 일본에서 본건가 기억을 더듬어도 영화명은 잘 모르겠고 확실한건 옛날부터 있었던 일본 속설이었다는거.

감독이 실제 에로감독 출신으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한다. 상업영화에 비해 천시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판의 배타성은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tv에서 성공해 영화판으로 건너온 감독도 대우안해주는 판에 메이저 아닌 예술도 뭣도 아닌 삼류에로는 말안해도 훤하다.

시덥잖은 말장난과 무감흥한 씬의 연속 중에서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황찬성이 막내면접 보는데 듣도보도 못한 심오한 영화용어 써가며 뜬구름 잡으니까 오정세가 어쩔줄모르는 조달환제끼고 면접보는 허세 맞장구 안쳐주고 바로 여기가 어떤곳인지 알려줌. 왠지 많은 감독들의 첫 포부와 이상은 그랬을거 같기도.

기자회견에 다뒤집어쓴 남주가 동료생각에 머뭇거릴때 90년대감성ㅋㅋㅋ 초반 지나서 두 주인공이 잘 붙어있지도 않고 따로국밥으로 돌다 간간히 만나서 로코지만 로코감성이 부실하다.

 왠지 실화스러운 에로배우 팬이라고 사진찍어주니까 성추행하는 성추행범. 추태를 고발하려던 의도인지 그냥 한바탕 뒤집고 폭력씬 써야할 절정 개연성을 위해서라고도 생각하지만 여튼 보는데 기분더러웠다. 기자회견도 그렇고 절정을 연애서사 아닌 애꿎은데서 연속으로 소비하는 느낌.

내가 가급적 한국영화 위주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다양성영화에도 지뢰밟고 배우보고 고른영화는 더 큰 지뢰밟아서 크나큰 실망의 연속. 앞으로 국수주의는 버려야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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