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17. 6. 1. 05:57

마루님

영화/비추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플롯이 전체를 구성하기 보다 나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전개만함
Direction 중상 극적이지 않고 정적이지만 막찍은 느낌은 아니고 정갈한 연출
Character 중하 타이틀롤이지만 중년아재 토니씨가 부각되지 않는다. 공감대형성도 심리묘사도 어중간함
Acting 중하 그저그럼
Sounds 상 피아노 OST가 영화의 여백을 치운다
Cinematic quality 중하 영양가 없는 소설의 영상화
Impression 중 하늘배경으로 아버지의 배웅하던 예쁜 화면구도


설정만 보고봤는데 멜로인 줄 알았더니 기대한 멜로가 아니었거니와 러닝타임도 1시간 남짓에 오가타 잇세이 외모는 아무리 남배우라지만 평균이하에 일반인이라도 못생긴아재 아... 얼굴 볼맛안나고 목소리라도 좋았으면 그나마 그거라도 좋게봐주려고했는데 목소리도 너-무 별로였다. 보면서 1320원 환불하고 싶은 마음뿐. 극전반에 힘없이 나레이션치는 남자목소리는 깔끔하길래 애가 크면 이 남자 나레이터가 되겠지 기대했는데 와장창 기대박살ㅋㅋㅋ남자는 계속 못생긴 옷상만 나옴. 알고보니 니시지마 히데토시였다는거에 놀랐는데 차라리 니가 하지 왜 남주 출연료랑 나레이션료를 별도로 지불하는지 당췌... 또 알고보니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원작인데 무라카미 소설을 읽은적은 없지만 무력감과 허무주의 중년의 우울감이 느껴진다. 소설의 영화화라기 보다 영상화라 처럼 느껴질만큼 나레이션 낭독이 주를 이루고 극중 서사는 나레이션의 이해를 돕는 삽화같이 보조적인 느낌이다. 게다가 나레이션 마지막에는 배우가 나레이션을 스스로 읽는 코미디 영화에서 비트는 재미를 위해 쓸법한 도구지만, 여기서는 낭독의 느낌의 연장선상으로 재기발랄함과 또 다른 맛을 낸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쇼트의 연결을 측면샷쇼트-벽(페이드아웃)-측면샷쇼트로 넘겨서 마치 책한장씩 넘기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영화는 매우 정적이고 느려서 배속을 올릴 수 없는 올레라 많이 갑갑했다.

영화의 정적을 채워주는덴 OST가 없던 리듬감과 정서를 만들어주는데 피아노곡이 영화를 있어보이게 하는데 큰역할했다고 생각했는데 무라카미빨인지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한거 보고 역시나 싶었다. 음향도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정적이 흐를 때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 물방울 소리나 세차게 내리는 비소리 등 요즘 유행중인 asmr이 떠오르기도 하고 후에 알바온 사람이 드레스룸 들어왔을때 웬 공사하는 소음같은게 들렸던거 빼곤 만족스러웠다.

영상도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아빠가 배웅하고 거리 사람들과 합류하는걸 보여주는 그 프레임이 신선했다. 보통 비가 거세게 내리면 차창밖모습을 비춘후 집내부를 보이기 마련인데 살수차 제작비 절감인지 몰라도 벽에 유리창이 반사돼 일렁이는 장면만 있고 비소리를 배경화 하는것도 인상적이었다.

줄거리는 정말 별거 없다. 일본 미군정시대에 미국의 시대가 될줄알고 토니란 이름을 지어줬는데, 엄마의 부재속에서 홀로 잘살아오다가 15살 연하에 잘꾸미고다니는 여자 만나 결혼했다가 명품옷사는데 돈대기 버거우니까 그만하라고 하던차에 아내가 죽고 아내랑 비슷한체형의 사람을 고용해 아내옷을 입게한 후 아내옷을 처분하고 다시 그 알바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끝난다.

중년남성이 꿈꾸는 어린 아내와의 결혼을 설정한 한편, 사실 곁에있던자의 죽음으로 허전한 빈자리를 소구하고자 했었으면 그냥 옷을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애정을 가지던 옷을 타인에 입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사치•명품에 미쳐서 통제 안되는 광적인 모습이나 극단적행동을 하는 부정적인 모습과 사인까지 관련짓는데는 여성혐오스러웠다.

 미대생일 때 자유주의 억압에 관해 주변인이 떠들 때도, 일하면서 하반기 적자걱정할 때도 돈되는거 다한다고 비아냥할 때도 자기 그림에만 몰두하던 모습은 배경지식이 있으면 의미를 알 수 있는건지 단지 몰두를 표현한 그뿐인지 모르겠다.

원작은 안봐서 모르겠고 본의를 위해서 토니의 생애 전부가 왜 다뤄졌는지 그 당위성도 모르겠다. 서설이 너무 길었고 토니가 내쳤다가 다시 알바를 불러서 새인생 산다는 건가. 알바는 마지막 장면이 별 쓸데없는 엄지만 있는 벙어리장갑 얘기는 왜나왔는지 의미도 없고... 그렇다고 그 뒤가 궁금하지도 않다.

연출은 고요하고 온화하지만 서사가 특별하지 않으며 절정없이 전개만 이어져 무료하다. 영화를 다봐도 왜 [토니 타키타니]인지 전혀 와닿지 않는다. 남주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도 아니고 남주 캐릭터가 특이한것도 아니고 영화에선 죽은 아내의 빈자리에 대해 말할뿐. 일본인이라 이름이 토니인건 한국인도 고토니 서토니 탁토니 하면 이상하듯 극중에서 자기이름 들으면 의아하다는 반응 보이는건 공감하는데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타키타니 토니도 아니고 서양식으로 부르는지, 토니고 토니서 토니탁? 것도 한국과 다르게 풀네임으로 잘안부르는데 굳이 매번 토니 타키타니로 부르는 것도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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