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프리퀀시 Frequency

2017. 12. 14. 15:07

마루님

영화/추천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개연성은 아쉽지만 긴장축이나 사건의 연결성에 신경쓴 티가 남.
Direction 중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러운 연출이지만 그시절 영화니까
Character 중하 존이 가족 안위 생각안하고 왜 아빠통해 실적쌓으려는지 공감안감
Acting 중 인상적이지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음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상 [나비효과], [시그널] 등 시간 소재 영화의 초석
Impression 중 마지막에 프랭크 등장 임팩트
Black people O
Asian X

프리퀀시의 의미는 주파수. 다른시대 사람이 교신하는 내용과 겹치는 [동감]과 공교롭게도 같은해에 개봉했다. 1년만 늦었어도 표절소리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의 상상력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란 생각도 든다. 편지로 소통하는 [시월애]도 2000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세기를 맞아 타임머신같은 시간 초월의 소재에 대한 욕구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공상과학장르처럼 세트제작할 필요 없고, 가장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수 있는 드라마 장르니까.

2000년 영화인게 화질부터 음악 등 여러모로 세기말스럽지만 [동감]은 약간 더 미래적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현대의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하려다 보니. [프리퀀시]는 과거에 주안점을 둔 느낌. 또 [프리퀀시]는 가족영화지만 [동감]은 멜로영화다.

그리고 옛날시대의 사람과 교신을 하고 그게 본인 주변 사람들과 연관이 있는 점은 [동감]과 같지만,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는 점은 [시그널], 과거를 바꿈으로써 현재삶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나비효과]와 맞닿아있다. 구성적인 면에서는 여러가지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나름 긴장의 끈을 유지하려고 신경쓴 측면이나-아버지를 화재에서 구하는 사건 하나만 일어날 줄 알았음 [소스코드]처럼-, 화재사고라는 제작비+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가족영화의 감동으로 상쇄시킨 점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인물들의 감정선이 너무 사건을 전개하기 위한 행동일 뿐 개연성이 부족. 아들이 아빠한테 아바타처럼 연쇄 살인마 잡으라고 지시해서 아빠를 곤경에 빠지게 만드는 게 마음에 안들었다. 아빠는 아들을 위해 하라는 대로 다 해서 연쇄살인마 용의자로까지 몰리게 만들었는데 물론 영화의 긴장을 높이기 위한 장치인건 알지만 지나 잘할것이지 죽을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아들 본인 실적챙길 생각을 하는 걸보니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구나 싶음.

그리고 옆집살던 절친 흑인 아재. 서로 야구같이 보고 응원하고 가족끼리 하우스파티 같이할 정도면 꽤 친분이 두터울 정도인데 용의자로 몰리자마자 바로 범인취급하는게 좀 이해가 안갔다. 그렇게까지 냉정하게 굴고 압박했어야 하나, 물론 공사 구분은 했어야 하지만 그러면 객관적으로 대하는 정도였다면 이해가 갈 텐데 확 바뀐 얼굴이라 털끝하나라도 아닐 가능성은 염두해두지 않은 건가. 내가 아빠였으면 이웃과 절연각. 뭐 이웃한테 잘하는 사람 혹은 법없이도 살사람처럼 굴던 사람이 알고보니 살인자라든가 이런건 실제 너무 많아서 그 이웃 경찰관 양반의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리화를 시켜보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을 생각할 수록 급돌변의 개연성이 부족했다.

진짜 살인마는 아빠와도 아버지와도 접점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도발하고 농락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 입방정만 떨지 않았여도 무사히 잘살아갈 수 있었는데 역시나 영화적 플롯을 위한 전개임이 보였다. 아쉬운건 어머니의 캐릭터는 가족영화임에도 크게 축소된 점이다. 어머니한테 그렇게 의지 하면서 정작 가장 주변인으로 만들어놨다.

존과 프랭크가 초반에 교신하면서 부자관계임을 확인하면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대장'이라고 하는 점이나 야구하며 놀아주는 모습이 흔한 부자간의 유대로 어릴적 추억속에 부모의 존재가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아버지 프랭크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살린 후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폐암으로 죽는 인생을 지우기 위해 담배를 끊는다. 사람들은 모두 죽을 걸 알고 살아가지만 내 스스로를 변화하면서 까지 지키고자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진주인공은 프랭크가 아닐까 한다. 마지막 십분을 남겨두고 아버지는 영웅이 된거까지.

좋은 작품하나가 그 다음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는 시간테마 영화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시간 소재를 좋아하고 화질구지에 융통성이 있다면 한번쯤 보는것도 좋다. 그치만 요즘세대 사람에겐 후작들을 보고 뒤늦게 본것이니까 오히려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 기시감이 들겠지만, [시그널] 조상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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