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

2018. 9. 14. 06:24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한발자전거로 두발자전거만큼 스토리텔링
Direction 중상 그림 훌륭, 화면전환 및 CG 시각효과 알참
Character 중 일관적인 캐릭터성
Acting 중하 이민기,김범 배역에 딱 붙지 못함
Sounds 중 후반부 유령 나올거같은 음악 빼
Cinematic quality 중 열과 성을 다한 킬링타임 오락
Impression 중 김지원이 예쁨

조폭 시리즈를 대체한 명절 시리즈. 입소문에 비해 킬링타임으로써 충분히 재밌었다. 이민기나 오달수가 걸려서면 모를까 관객들 평이 너무 박했다. 2탄에 비해 훨씬 발전했는데 시리즈라 매도급으로 평가되는듯.

그간 1탄과 2탄에서 보여준 반복되는 공통점을 보완했다. 여주는 흑막처럼 비쳐지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조신해지는거. 3탄에서는 정체를 자신도 모르는 여자로 나와 자기 서사를 진행하면서 악의축을 설정한거.

서사 축이 괴마와 원천사건 추적해나가는 하나인데 비해 역모와 부성애, 연쇄살인 등 다양한 설정을 집어넣었다. 킬링타임이지만 사건의 줄기를 간파하기까지 약간의 집중이 필요할정도로 얼개가 빈하지 않다. 그만큼 대사로 설명해주긴하는데 조연들이 발음이 좀 부정확하면 놓칠수도 있고, 목에 깔대기는 흡혈귀한테 물릴까봐 한건데 눈치없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몇 있다.

김범과이민기 멋진척 진짜 너무ㅋㅋㅋㅋ김범의 힘없는 발성과 대비돼 멋지지 않았고 힘없고 맥없어보였다. 이민기는 갖은 폼 다잡으며 발음도 새면서 여전히 쪼 심하네. 선비일때 대사치는데 웃김. '마마 제 뒤만 따르십시오' 멋져야할 장면에서 쪼 폭발. 충성하며 전의를 불태우는 장면에서 '그놈의 것이라면 이빨한조각 남기지 않고 모조리 태울것입니다' 포스 하나도 없고. 제일 가관은 최후에 탑에 이민기 서있고 공중부양하면서 귀신나오는 소리로 노래깐게 멋지지 않고 꽁트같았다. 이민기가 "저는 멈출 수가 없사옵니다."비장해야되는데 같잖은 드라마킹의 목석연기ㅋㅋㅋㅋㅋ

사극에서 월령만 해라체여서 혼자 현대적말투 쓰는거 같았다. 하오체를 썼어야지.

현우는 세자역에 아주 잘어울렸고 김지원이랑 천생연분 선남선녀 다해드심. 근데 신하들이랑 말할 때 모자밑에 동그란 노란색 징이 불편하게 끼워져있다가 컷이 달라지자 귀앞으로 나오는데 학예회같은 디테일이 아쉬웠다.

흡혈 설정에 혈액 CG나 암호 푸는 장면, 선박장면등등 상황을 설명하고 괴마의 괴이함을 표현하는데 CG가 톡톡히 시각효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엔딩 타이틀 크레딧까지 정성.
장남철 촬영기사의 감각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많았다. 부감 장면을 직관적으로 땄고, 월령 업은 장면 뒤로 양떼구름, 짙은 새벽 말타고 가는 씬 예술, 자신을 가둔 부친에게서 탈출하고 밤이되자 석양에 달. 마지막 동트는 장면까지. 어디까지가 촬영그림이고 CG인지 모르겠지만 풍경그림에 일가견 있었다.

연출도 미장센을 음미하는 장르는 아니라 연출력이 크게 부각시킬만한건 않았지만 기본이상은 되는듯. 사물놀이와 고전무용과 전통악기 훑은후 평민에서 왕까지 풍등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폭발씬 뻥뻥 터뜨려서 볼맛 났다. 물폭탄까지 회려하게 쏨.
유난히 창에서 빛들어오는 장면이 많은데 시뻘건빛이나 말타는 씬에서 시퍼런칠은 너무 인위적.

마술쇼 빼고 군더더기 크게 없었고, 막판에 감정과잉 빼고 대체로 만족.

그런데 결말이 좀 한국정서가 아니다. 월령이 김신과 김민을 용서한거는 지체높은분이니 아량 넓게 그럴수 있다. 정인율은 지네가문 부친과 본인이 죽어 그정도면 가문 몰락상태고 복수심을 불태우며 스스로 괴마가 된놈인데 차라리 김신 화살맞게하는 데에 클라이막스를 주고 홀가분하게 복수 완료했다며 끝내지. 김민한테는 은혜갚을일 하나 만들어줘서 목숨값으로 퉁치든가. 김민까지 죽이고 싶어서 정인율 발광하는데다 대고 김민이 무고한 사람을 죽인다느니 훈계질을 할때 어이없었다. 어디 가해자 자식이 나대면서 입방정. 차라리 자기가 죽어 죄값을 치르겠다고 월령앞에서 한것처럼 설득하지 않고. 어차피 김신 죽을건데 정인률한테 용서 빌고 아들한테 한마디 하고 죽는게 정석 아님?  월령이 그만하라고 복수를 복수로 갚지말고 무고한사람 어쩌고 하면서 월령 손에 산화당하는데 같은편끼리 왜 죽이지? 사람이 아니라 괴마라서 이미 죽은 목숨이긴 하다만.   자기도 산화하면서 웃으며 갈길 떠나는 전작들 결말과 달라지긴 했는데 엔딩시퀀스만 길어졌다.

 복수도 부성애를 노려 자식을 죽였고 김신도 자식 하나 잘돼라고 역모에 가담, 월령은 모성애 자식사랑이라는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관통시켰는데 이왕 K정서로 대중성 노리는거면 좀 더 세심할 필요가 있었다.


-커피 내리듯 누룽지차 내린 발상ㅋㅋㅋ
-조식제공 따지는 김민
-원래 저렇냐며 상놈한테 양반이 존대하는 것도 웃김. 그나마 종놈은 빠지거라. 그와중에 보아하니 신분도 비슷한거 같은데 말을 너무 쉽게 까시네 혼나너.
-올드보이 액션씬 오마쥬
-하옵체 안쓰고 합쇼체 불만. 네보다 '예' 뭐라 말고 '무어라'

'영화 > 팝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 원스 어 폰 어 타임  (0) 2018.09.14
[2017] 강철비  (0) 2018.09.14
[2017] 요묘전 妖貓傳  (0) 2018.09.14
[2017] 용의자 X적 헌신  (0) 2018.09.14
[2015]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The Age of Adaline  (0) 2018.08.09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