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베리 굿 걸스 Very Good Girls

2018. 10. 20. 13:40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클리셰를 꼬집어 땋은 변주
Direction 중하 약간 산만함
Character 중 썅내도 용서하면 인간미
Acting 중 그럭저럭
Sounds 중하 노래선곡도 별로. 음향에 소음 낀 씬 쓰는 등 엉망진창
Cinematic quality 중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위한 위로
Impression 중 "어제 우리집으로 왔더라. 너한테 확실히 전해주고 싶었나봐"
"아니 우리를 이어주려고 한거야"
Black people X
Asian O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O

두 여자 사이에 낀 남자. 먼저 사랑에 빠진건 제니지만 데이빗이 좋아하는 건 릴리. 매번 제니는 어떻게하면 데이빗을 꼬실까 궁리하며 그런 절친을 둔 제니앞에 매번 불쑥불쑥 나타나 말을 건다. 제니몰래 친해지고 처음으로 스킨쉽까지 하게된 첫사랑으로 발전한다.

그 때까지만해도 제니한테 관계가 들키면 어쩌지 죄책감에 시달리고 제니가 알아버리면 한바탕 난리치고 결국 릴리랑 데이빗도 파토나거나 해버리는 게 아닐까했다. 그런데 급작스럽게 제니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심에 빠진 제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데이빗과는 거리를 두고 제니한테 가보라고 한다.

제니는 너무 갑작스러워서인지 아니면 데이빗에 상사병걸릴정도로 컸는지 들이대고 잤다는 얘길 릴리한테 한다. 릴리는 그날밤 데이빗에 연락하지만 연락이 안되지 평소 성희롱을 서슴치 않던 알바처 상사를 찾아가 관계직전까지 갔다가 뛰쳐나오고 화김에 데이빗을 찾아가 잤다고 말해버린다. 그후 계속 얘기좀 하자는 데이빗을 모른척하다가 제니로부터 파리로 다음날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쫓아가 가지말라고 하는데 데이빗은 제리한테 (우리사이) 말하라고 한다. 릴리는 제리가 상처받을까봐 말할 수 없다며 울먹이며 피츠시몬스와 안잤다고 고백하자 키스하고 떠난다.
"너 때문에 상처받았어."
"그래서 나한테도 상처주려고? 너도 참 답없다. 계속 그런식이면 아무도 곁에 안남아."

그걸 또 제리가 키스를 목격했고 신이 조종하듯 자기한테 데이빗을 보낸거냐며 골목길안에서 고성이 오가며 싸운다. 데이빗과 싸우던 거리에서부터 통제가 안되는지 후녹음을 왜안하는지 시끄러운 사이렌 소음 다 들려서 거슬렸다.

그렇게 여름날 첫사랑도 가고 절친과도 금이간상태로 대학교에 진학하느라 짐을 싸는데 뜻밖에 데이빗의 사진을 제니가 건네주면서 칼로 물베기처럼 화해하며 해피엔딩.

극중에 릴리 아빠는 환자랑 바람이 나고 릴리가 그걸 목격하는데 나라면 엄마한테 아빠를 용서하고 돌아오도록 설득할것인가. 나라면 부모님 각자의 선택을 존중할텐데 10대라면 두려울 수도 있겠다. 릴리는 체제지향적이다. 이미 꾸려진 가족관계가 불륜으로 인해 깨지지 않길 바라고, 자기도 데이빗을 좋아하면서 제니와의 두터운 우정관계를 깨고싶지 않아한다.

자신이 선택을 하면서 뒤따르는 책임과 후폭풍도 감수해야만 한다.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를 위한 선택을 한다면 고백거절이 됐든,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자와 연인관계가 됐다는 걸 고백해서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해야한다. 계속 남을위한 착한아이가 되려고 아등바등하면서 비밀만 눈덩이처럼 커져서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낳았다.

데이빗도 첫인상도 그닥이고 남의집앞에서 멋대로 죽치고 기다리면서 남의집 대화소리나 엿듣고. 너두고보란 식으로 제니랑 붙어먹고 뭐 관계는 안맺었더라도 가벼운놈이었다. 마지막에 키스는 왜함. 오해도 풀렸지만 내갈길은 가야하니 작별의 키스란거야 뭐야. 그런데 요즘 시대에 파리건 런던이건 페북이든 인스타로 다 연락하는데 가지말라고 눈물바람하는게 어안이 벙벙할정도로 아날로그 시대 얘긴가 했다.

첫사랑, 만남과 이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반복해야할 것들이다. 또다른 시작인 대학진학을 앞두고 이별을 통해 모든 갈등을 해소시켜버리는 손쉽게 결말을 풀어버리지만 가끔 큰 사건이나 이별이 복잡한 상황을 타개할 실제적 해법이 될 수도 있다. 뭐 그러면서 크는 거 아니겠는가.

-네 첫상대가 나여도 돼?
-네 머릿속도 이 방처럼 정신 사납진 않니?
-"난 죽는게 두려워."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을까봐 두려워."
-아무 느낌이 없어. 내 인생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데 난 그저 실컷 자고싶어. 이제 예전과 같을 수 없겠지.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 실수를 저지르지. 가끔은 스스로한테 용서받는게 더 힘들어. 하지만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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