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掟上今日子の備忘録

2019. 10. 20. 02:21

마루님

Drama/꿀잼

이시하라 사토미의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과 이름이 비슷해서 그게 그건가 항상 헷갈렸었는데 사토미 보려다 개노잼에 굴복하고 하차했으나, 이건 그럭저럭 재밌었다.

첫째 실제 과학수사하면 뚝딱 해결할 것을 아날로그로 풀어서 배배돌아가는 것이 답답하다. 직전에 [언내추럴]을 봤기 때문에 더 그랬다. 일례로 범인이 미술나이프로 피해자을 찔렀고 범행도구를 찾아내야하는데 루미놀반응을 이용해 혈흔검사하면 직방인것을, 과학수사 없이 맨땅에 작가가 실마리를 쥐어짜서 짜맞춘다. 도구의 주인은 흑백그림만 쓰는데 미술도구에 물감 묻힌걸로 범행도구를 찾아낸다든가... 아무리 사설탐정이라 한계가 있다지만 십수년전 [케이조쿠]보다 추리가 허섭스럽다.
더욱이 감시카메라가 있는 미술관에서 작품훼손사건이 벌어졌는데 경비하던 남주가 범인으로 몰렸는데 cctv 자료가 딱 그시간에 사라졌다고 하면 아... 어쩔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딴거 알아봄ㅋㅋㅋㅋ 포렌식수사 모르냐.
지폐쌓아놓고 지폐일련번호를 비번으로 써서 매일 지폐를 뒤졌다는데 그 지폐 10만엔 없어진걸 100만엔으로 갚으라고 협박받는다. 그거야 엑셀로 정리하면 그만이고 사진찍으면 실물지폐를 볼 필요가 없는 디지털 세상에 아득바득 아날로그 고수한거까진 그렇다치자. 그런데 그 비번이 소재적어둔 파일을 쥐고 있어서 삭제 직전에 범행을 막고 아슬아슬하게 연출하는데 너무 컴맹티가 나서 헛웃음이 났다. 해당 자료가 하드에 남아있다면 디지털복구작업하면 포맷해도 되살릴수 있는 세상이고 클라우드로 저장했으면 서버롤백하면 되는데 아날로그로 수사할거면 대상도 아날로그로 설정 하세요. 되도않는 인터넷뱅킹 고객 통지서보고 인터넷뱅킹 할줄안다고 시시한 탐정놀이는 만화에서나 통하지. 아니 원작이 그랬다해도 리메이크 할 땐 적당히 차용할건 차용하고 각색을 하든가 해야지. 참... 옷가게 착의실에서 살인사건 난것도 감시카메라가 착의실까지 비추겠더만 단순히 매장 출입쪽만 보이겠금 시야 한정한 거는 추리하라고 그랬다고 넘기고 업무중에 그렇게 자주 구두를 갈아신고 착의실 앞 구두와 바꿔치기하는데 못알아챈다고? 함정을 파는데 성의도 없고 감동도 없고...

두번째로 발랄하고 싱그러운 쿄코와 매년 매순간이 삼재인 야쿠스케 천천히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드는 로맨스도 이 드라마의 큰 즐거움이었는데 추리를 할때도 우중충한 bgm 마치 [시효경찰]에 비견할 쳐지는 곡으로 새사건이 일어나 흥미진진하고 수수께끼가 풀렸을때 속시원함을 자아낼 음악의 역할이 미진했고, 연애전선이 강조될 때도 설렘을 돋우지 못했다. 쳐지는 내용이 아닌데도 이어보지 못하고 일주일가량 잘게 끊어서 본건 음악이 극의 운율감을 살리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 다만 긴장이 고조될때마다 깔린 음악은 유일하게 몰입감있었다.

셋째 내가본 기준으로 아라가키 유이 전작들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리갈하이]은 주인공이지만 사양하고 답답한 구석이 있었는데 쿄코는 딱부러지게 자기주장 확실하고 똑똑해서 마음에 들었다. 만화같이 새하얀 머리 컨셉도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냄. 놀라자빠진건 [중쇄를 찍자], [도망부끄], [짐승 우리]의 작가와 너무 성향이 안맞아서 다시볼일이 없다고 할정도로 학을 뗐는데 [언내추럴]은 창작, [오키테가미 쿄코]는 만화원작이 있다지만 어쨌든 그 노기 아키코 작가였다! 내가 몸서리쳤던 작품들과 다르게 자기가치관 주입이 별로 없었다. 하루밤 자고나면 기억을 잃는 주인공이 줄기차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자라는 주제의식은 나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오카다 마사키와 각키의 외모조화도 최고였다. [유토리]에 이어서 아니 더 처참하게 억울한 주인공을 맡았지만 어쩐지 오카다는 억울해야 제맛이다. 그런 불운속에서도 바르고 성실한 카쿠시다테 야쿠스케라는 캐릭터야말로 이상적인 남자가 아닐 수 없다.

쿄-코란 이름을 풀이하면 今日子 오늘의 아이, 한국이름을 붙이자면 하루! 그럼 야쿠스케는 삼재나 운수, 운광(꽝)ㅋㅋㅋㅋㅋ

보면서 계속 내애인이 만약 매일 기억을 잃는 사람이라면?이란 상상을 펼쳤다. [메멘토]처럼 누가 내편이고 누가 적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위험하다. 마지막 즈음에 사와노 사토미가 돼버렸을 때, [내가 잠들기 전에]로 흘러갈것은 예상했다. 그보다 카나메 쥰이 너무 표정으로 정체를 다 표시내고 다녀서. 사와노의 가짜 정체가 속속 밝혀질때마다 흥미로웠는데 막상 무슨 원한이 있어서 다른사람과 결탁해 한짓이라는데 원한이 뭐였더라 엄청 시시해서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구실에 불과한 도구캐라. 숨겨둔 딸의 정체는 맥이 빠질 정도긴하지만 로코니까 아무렴 어떠랴. 킬링타임으로 손색없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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