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파란 봄 靑い春 Blue Spring

2016. 3. 28. 07:03

마루님

영화/팝콘

아니 왜 원제도 영어제목도 파란 봄인데 한국제목은 '우울한 청춘'이지??? 이해할수 없음.
푸를 청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청춘의 파랗고 창창함. 하늘을 연상시킨다. 그치만 영어의 blue는 시퍼러둥둥한 우울을 상징하는 색. 영화는 푸른 봄이라기 보단 파란 봄에 가까웠다.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합니다.

벚꽃 가득한 봄내음 물씬 풍기는 학교 이곳저곳은 낙서로 가득, 학생을 지도하지 못하는 교사, 당당히 수업중 도시락을 까먹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아오키. 몰려다니며 난관을 붙잡고 겁쟁이게임을 하는 철없는 고딩. 처음에 물벼락 맞을때만해도 철없는 고딩꼴통들의 청춘회고인줄. 근데 무리에서 한놈이 살인을 저지르며 갑자기 장르가 마냥 푸른색에 흑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1년 365일 행복할순 없어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아는사람은 무서워요.

-넌 뭐가될거야? 진학? 취직?
-진학은 망했어. 지금 수업시간에 이러고 있어

-학교가 제일편해

-지지 않는 꽃은 없죠. 피지않는 꽃도 있나요?
-꽃은 피는법이야

그런데 주인공 무리는 하나둘 이런저런 불량한이유로 떨어져나갔고 무리의 핵심인 쿠죠와 아오키는 잘난척한다고 아오키는 아오키대로 기분나빴지만 화해의 손길을 쿠죠가 씹으면서 흑화된 아오키의 삐딱선은 겉잡을 슈 없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초반만해도 우스꽝스러운꼴 보여주며 인간미 있었는데 꽤 가학적으로 변했고 건조해졌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치고박고했을때 그게 마지막 아오키의 sos였는지도 모른다. 결국 쿠죠의 등돌림 모습 그대로 좌절감을 집어먹고 망부석이되어 쿠죠 앞에서 보란듯이 시위한다.

쿠죠가 책상에 끄적거린 낙서랑 똑같이 되어버린 아오키. 아오키와 쿠죠는 초딩때부터 이어온 절친이었는데 무엇이 그들을 어긋나게 만들었을까. 보면서 [파수꾼]이 생각 났다. 엇갈린 행동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자 함몰되는 파란색 우정.

마츠다 류헤이의 반듯한 쌍꺼풀, 하얀 피부색, 과격하지 않고 깔끔한 자기방어적 폭력. 조용하게 짱먹는 포스. 학원물스런 설정이지만 중성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졌다.
아라이 히로후미의 표준어. 그 불량스러움이 후반 흑화하자 전형적인 일본 양키만화 비주얼 그자체였다. 이 작품을 통해 류헤이와 히로후미 그리고 에이타가 친해졌다고. 청목(아오키)한자쓰고 주변에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한붓그리기하는데 글씨 참 예쁘게 잘씀. 쿠죠랑 틀어지고 쿠죠 x자 긋고 자기이름 락카칠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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