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마호로 역 타다 심부름집 まほろ駅前多田便利軒

2016. 4. 2. 13:57

마루님

영화/팝콘

[파란 봄] 본지 얼마 안되서 연관 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걔네가 커서 적당히 취직했다가 이렇게 재회한게 아닐까 싶었음.

그도 그럴게 여전히 류헤이가 맡은 역은 아주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 [파란 봄] 쿠죠랑 똑닮았기 때문. 아무렇지 않게 담배빵 지질때 아무 감정도 악의도 없이 협박하는 캐릭터라니. 쿠죠의 잔상이 떨어지지 않았다.

에이타는 몇번이고 쿠죠를 밀어내지만 철판깔고 그의 삶으로 파고든다. 연애물이냐고? 우정 버디물이다.

영화가 소설원작을 제대로 한 이야기로 제대로 구성했다기보다는 tv드라마 에피소드 몇개를 이어서 영화를 만든건가 싶을정도로 영화의 짜임새가 한이야기가 전체를 관통하는게 아니라 서사 나열의 병렬구조다. 그냥 주인공이 같은 옴니버스나 에피소드 연속.

영화에 이어 드라마도 나오고 또 영화판으로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기획물. 영화자체로 보자면 굳이 영화화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규모나 얼개가 하나로 짜지 않았고 묘하게 기승전결이 없는데 그대신 절정에 해당하는 위기는 확실히 있으니까.

에이타와 류헤이가 너무 꼬질하게나온다. 에이타 얼굴로 라면가게하게 생겼냐고 할때 피식.

영악하고 잔망스런 애어른으로 묘사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묘사하는 아이캐릭터는 부모에게 말잘듣고 하~~~~이 하는 유아의 캐릭터가 일반적인데 원작소설이 있다보니 드물게 사랑 못받고 자라 염세적이고 잔망스럽지만 결국 주인공에 동화되는 아이가 나온다.

한없이 나른하고 게으르며 찌질하기까지한 주인공이라니. 힘없는 눈동자가 주인공할수있는건 독립영화에서나 가능할듯. 그런 동태눈깔이 적당히 번화하고 적당히 만족해서 살하가는 마호로 역 사람들의 마음을 가져간다는 일본식 사람냄새나는 생활속 히어로 인걸까.

학대하면서 부모가 죽인 아이는 많지만 학대받고 자란아이가 부모를 죽인 경우는 별로 없다는 교텐. 어릴적의 가정환경은 아이에겐 세계 그자체다. 커서까지 학대후유증으로 아이를 무서워한다는 그. 어릴적 경험은 한 인간을 지배하지. 아이를 잃고 아내와도 이혼한 타다의 결핍과, 학대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텐의 상처. 그들의 화학작용이 꽤나 낯설게 일상적이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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