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송곳니 Dogtooth
2016. 4. 26. 02:44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다소 기괴하다. 오프닝부터 단어와 전혀 맞지 않는 뜻을 학습하는 모습부터 나온다. 그리고 아무 감정도 감흥도 없는 여자와 무미건조한 거사를 치른다. 외부인이라곤 아빠가 돈주고 고용한 보안직원 뿐. 밖으로 나갈 수도, TV나 라디오 신문 매체 일체 외부 세상의 정보와 닿을 수 있는 매체는 철저히 배제시킨다. 그렇게 이미 몸은 성인이 되어있는데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란 세계에 갇혀 전혀 사회화 되지 않은 사람은, 부모가 가르치는 언어와 규범으로 사회를 학습한다. 여성의 성기를 '키보드'로 지칭하는 첫째딸과 '병신'이 뭐냐고 묻자 '램프'라고 답하는 엄마. 그리고 '좀비'가 뭐냐고 물으니 '노란색 작은꽃'이란다. 어떤 생각도 자유도 주지 않고 남자의 전성기는 30~40, 여자의 전성기는 20~30, 집에서 나갈 수 있을 때는 송곳니가 빠졌을 때 무슨 답지 줄줄 외우듯이 대답하는 모습은 평온함속에서 이뤄지지만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기함 그 자체다.
처음엔 부모의 일방적인 결벽성으로 아이를 전혀 사회화 시키지 않고 유리시켰을 때, 마치 정글북의 늑대소년과 같은 껍데기만 사람인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로 키운다는 걸 의미하는걸까 싶었다. 중간에 아버지의 회사 동료가 부인이며 집에 초대받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아내가 수줍음이 많다고 한사코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 보니, 이게 가정이 아니라 국가에 대입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는 다른나라이고 그 세계에 관심을 갖고 대하려고 해도 회피하고 국가가 통제에 여념이 없다. 엄마는 아빠랑 전화로 소통하는 유일한 존재였는데. 그렇다면 언론에 대한 은유인가까지 생각이 미쳤다. 국가로 보자면 남자 형제가 유일하게 거사를 치를 수 있는 행운은 3S허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고양이를 죽였을 때 선악의 규범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자식들이 동요하자, 있지도 않은 큰아들이 죽었다며 가상의 공포를 심어주며 더욱 규범에 순응할 것을 지휘한다. fly to the moon과는 전혀 동떨어진 제멋대로 해석을 규정하고(부모님에 대한 충성), 스티커 상벌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며, 쌍둥이와 개를 잉태했다는 어머니에게 박수를 치라고 할 때 그 뭐라 말 할 수 없는 미친 공포스러움은, 실제는 물론 배가 나오지도 않았고 어느 저녁밤에 남편과 남자 쌍둥이니 남매 쌍둥이니 개까지 낳을거라며 멋대로 정한 결과(?)다.
자식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의심을 품거나 조금이라도 심사를 뒤틀리는 행동을 하면 쳐맞곤한다. 특히 외부와 단절돼 상으로 비디오 보게 돼도 전에 찍어놨던 홈비디오 보는게 다였는데, 보안직원한테 비디오를 받아서 본 이후로 밖의 세계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보안직원에 노발대발하며 보안직원과 자식 양쪽에 폭력을 가하는 등 강박적으로 통제에 매달렸다. 정작 지는 잘도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매우 모순적이다.
혹자는 사이비 교도들이 외부와의 단절시키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주입시킴으로서 그안에서 통용되는 왕국을 만든다는 공통점을 들기도 했는데, 자기가 꾸린 '가정'이라고 자기만의 세상에서 군림하려는 가장이든, 온 나라를 입막음과 독재로 억누르며 통치하는 위정자일 수도 있고 각자의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보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막는다고 막을 수 있을까. 결국 송곳니를 부러뜨려서라도 완벽하게 밀봉됐다고 믿어온 세계가 부숴졌는데, 그녀가 차 트렁크에서 숨죽이며 새 세상으로 박차고 나갔을 지 그대로 거기서 나가는 방법을 모르고 죽어버렸는지는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운명과 인간의 본능 생각의 발전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
다소 기괴하다. 오프닝부터 단어와 전혀 맞지 않는 뜻을 학습하는 모습부터 나온다. 그리고 아무 감정도 감흥도 없는 여자와 무미건조한 거사를 치른다. 외부인이라곤 아빠가 돈주고 고용한 보안직원 뿐. 밖으로 나갈 수도, TV나 라디오 신문 매체 일체 외부 세상의 정보와 닿을 수 있는 매체는 철저히 배제시킨다. 그렇게 이미 몸은 성인이 되어있는데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란 세계에 갇혀 전혀 사회화 되지 않은 사람은, 부모가 가르치는 언어와 규범으로 사회를 학습한다. 여성의 성기를 '키보드'로 지칭하는 첫째딸과 '병신'이 뭐냐고 묻자 '램프'라고 답하는 엄마. 그리고 '좀비'가 뭐냐고 물으니 '노란색 작은꽃'이란다. 어떤 생각도 자유도 주지 않고 남자의 전성기는 30~40, 여자의 전성기는 20~30, 집에서 나갈 수 있을 때는 송곳니가 빠졌을 때 무슨 답지 줄줄 외우듯이 대답하는 모습은 평온함속에서 이뤄지지만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기함 그 자체다.
처음엔 부모의 일방적인 결벽성으로 아이를 전혀 사회화 시키지 않고 유리시켰을 때, 마치 정글북의 늑대소년과 같은 껍데기만 사람인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로 키운다는 걸 의미하는걸까 싶었다. 중간에 아버지의 회사 동료가 부인이며 집에 초대받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아내가 수줍음이 많다고 한사코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 보니, 이게 가정이 아니라 국가에 대입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는 다른나라이고 그 세계에 관심을 갖고 대하려고 해도 회피하고 국가가 통제에 여념이 없다. 엄마는 아빠랑 전화로 소통하는 유일한 존재였는데. 그렇다면 언론에 대한 은유인가까지 생각이 미쳤다. 국가로 보자면 남자 형제가 유일하게 거사를 치를 수 있는 행운은 3S허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고양이를 죽였을 때 선악의 규범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자식들이 동요하자, 있지도 않은 큰아들이 죽었다며 가상의 공포를 심어주며 더욱 규범에 순응할 것을 지휘한다. fly to the moon과는 전혀 동떨어진 제멋대로 해석을 규정하고(부모님에 대한 충성), 스티커 상벌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며, 쌍둥이와 개를 잉태했다는 어머니에게 박수를 치라고 할 때 그 뭐라 말 할 수 없는 미친 공포스러움은, 실제는 물론 배가 나오지도 않았고 어느 저녁밤에 남편과 남자 쌍둥이니 남매 쌍둥이니 개까지 낳을거라며 멋대로 정한 결과(?)다.
자식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의심을 품거나 조금이라도 심사를 뒤틀리는 행동을 하면 쳐맞곤한다. 특히 외부와 단절돼 상으로 비디오 보게 돼도 전에 찍어놨던 홈비디오 보는게 다였는데, 보안직원한테 비디오를 받아서 본 이후로 밖의 세계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보안직원에 노발대발하며 보안직원과 자식 양쪽에 폭력을 가하는 등 강박적으로 통제에 매달렸다. 정작 지는 잘도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매우 모순적이다.
혹자는 사이비 교도들이 외부와의 단절시키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주입시킴으로서 그안에서 통용되는 왕국을 만든다는 공통점을 들기도 했는데, 자기가 꾸린 '가정'이라고 자기만의 세상에서 군림하려는 가장이든, 온 나라를 입막음과 독재로 억누르며 통치하는 위정자일 수도 있고 각자의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보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막는다고 막을 수 있을까. 결국 송곳니를 부러뜨려서라도 완벽하게 밀봉됐다고 믿어온 세계가 부숴졌는데, 그녀가 차 트렁크에서 숨죽이며 새 세상으로 박차고 나갔을 지 그대로 거기서 나가는 방법을 모르고 죽어버렸는지는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운명과 인간의 본능 생각의 발전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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