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 Me, Myself and Mum

2016. 8. 6. 05:23

마루님

영화/팝콘

엄마와나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게이인걸 커밍아웃하는게 아니라 게이가 아닌걸 커밍아웃하는 영화. 게다가 적극적으로 1인연극형식을 차용하며 화면전환이 잦은데 연결이 인상적이다.

주인공은 아들부잣집막내 기욤. 엄마를 졸졸졸 따라다니며 엄마의 손짓과 말투를 따라하길 좋아하고, 사람들이 엄마라고 착각면 우쭐해질정도로 엄마가 그의 롤모델이다. 엄마를 따라한 행동으로 주변인들 모두 그를 게이로 여긴다. 정작 본인은 엄마의 딸이라고 생각하고, 아빠는 이노무새끼가 게이라니하고 여성스러운 행동을 보일때마다 치를 떤다. 기욤은 엄마외의 다른 여자들까지 닮으려하다 어느 핫가이를 좋아하게됐지만 다른여자와 짝짜꿍잘되고 슬퍼하자 엄마가 시도해보라는말에 게이클럽도 가보고 하다가 실패. 첫눈에 반한 그녀를보고 정체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을 게이취급했던 엄마에게 고백하는데 여태껏 보였던 기욤의 엄마따라쟁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마치 이중인격을 보는듯했다.
-프랑스도 징병제인가. 입대 기피하려고 상담받는데 우리나라 생각남.
-프랑스어는 여자어 남자어 다른데 그뉘앙스를 한국어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 대신 스페인 춤출때 왜웃었는지 여자랑 춤추기싫다고 했을때 설명으로 상당 설명이 되긴했지만. 기욤의 말대로 가르쳐준대로 따라했을뿐 그게 여자만의 행동인줄 몰랐던것.
-엄마가 환영으로 수시로 드나들며 상상 속에서 기욤에 참견한다. 진짜 정신병인가 했는데 엄마에 대한 애착과 갈구가 그가 여성스러움을 발현하는 내내 함께했다는 의미인가.
-여자의 모든것 호흡, 눈빛까지 흉내낸주제에 아망딘에 사랑에 빠진 남자의 눈빛으로 바뀐게 드라마틱한 대조였다.
"방금 신기한걸 깨달았어요. 여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호흡이에요. 더 부드럽고 다양하면서 똑같지 않아요. 여성의 숨결은 매번 달라요. 감동받았거나 집중했을 때, 매력을 발산하거나, 누군가에게 빠졌을 때. 그래서 모든 걸 익혔어요. 모든 숨결, 모든 호흡. 내 심장이 여자들과 같은 박자로 뛰도록."
-수영장에 입수해 표류하는장면 노래와 어우러져 너무 청춘스럽고 산뜻해서 좋았음
-주인공이 금수저여서 아무런 현실감 없이 괴짜스럽고 한량같이 투정부리거나 고민해도 다시 기회가 있고 이럴때 여기를 저럴땐 저기를 가는게 팔자좋은 고민처럼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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