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순정

2016. 8. 6. 01:26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면서 응답이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차다]가 떠올랐는데 원작이 있다고 해서 놀람. [원작:저먼 과거속의 소녀]
-전반적으로 전라도 사투리가 자연스러웠음. 고흥 사투린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듣던 성동일 사투리. 게다가 시골애들답게 분장인지 그을려서 더욱 현실감났음.
-김소현빼고 다 모르는 애들. 생각보다 아역들의 연기가 좋다. 성인은 미생의 박해준까지 다 알지만 광고를 넣니마니 대본타령하던 기싸움부터, 여주이름에 흔들리는 진부한 연기, 중간중간 추억회상, 특히 테잎 건네주며 전국 라디오에 사적인 녹음테잎 손발 없어지는줄. 엔딩에 고흥에서 만나 배탈때 진짜 심하게 오글거리고 어색함.... 진부한 장면에 구린연기가 착착. 감독이 맘먹고 성인 씬 다 쳐내고 오프닝과 엔딩만 남기지, 교차편집이 옛시절의 감정선까지 흐트러뜨림.
-근사한 남자가 아무도 없다. 우.... 남주역 애는 좀 찌질하고 10대 소년은 딱이었는데 여기선 그럭저럭 잘어울렸지만 소년아닌 연기를 할수있을까 싶긴함. 연기는 이범수가 그나마 성인중에 이질감없었는데 아역도 개덕이가 빠마해서 그렇지 잘함. 게다가 박정민과의 싱크로율도 굿. 산돌이랑 연적이라 에피 뭐라도 있는줄 알았더니 개뿔. 산돌이 백성현 닮았더라. 범실이랑 눈코가 비슷한데 남주보다 훤칠한 보건선생이 나은데 인조티가 아쉬움. 서울서온 외지인 엘리트를 표현할때 뽀얀 기생 오라비처럼 묘사하는데 너무 진부한 캐릭터. 솔까 욕받이에 도구캐는 다 보건선생이 뒤집어썼는데 악인이기 위한 클리쉐는 보이지만 그가 진정 악인이었을까. 서울에 수술주선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여의치 않았고, 시체검안은 의사의 할일이고, 마지막으로 소중히 찍어둔 사진 인화해옴. 극중에서 애들이 온갖 원흉처럼 취급하고 쳐맞지만 글쎄...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고딩이라서 감정이 앞섰다고 밖엔. 술먹고 자식앞길막는 아버지 캐릭터 한드에서 많이 답습하던 캐릭터.
-김소현 무난했는데 달밤에 엄마 제사지내고 엄마보고싶다고 감정 터뜨리라고 주는 씬 어떻게보면 가장 연기력 어필을 수월하게 소구할 수 있는 부분을 어색하게 처리. 아직 연기가 많이 미숙하구나 느낌
-성녀 수옥이를 40까지 추억하는 것도 영화적 이해긴하지만 캐릭터가 전부 수옥이 지킴이 캐릭터에, 연적에... 애들 개인서사는 하나도 없고 수옥이에 집중한 수옥이와 아이들인데, 수옥이가  단지 '보건선생이랑 그렇대'로 마을 소문이 파다하다든가, 수옥이가 쌓아둔 명예 훼손이 위기 플롯으로 써먹는게 구태의연했다. 날그렇게봤냐며 위기를 진압하는 것도 2015년에도 한국매체가 벙어리 삼룡이시절을 못벗어난 걸 반증하고있다.
-그렇게 한번 위기 써먹었음됐지 장례할때 곡성이 한이 안서려있다고 싸울때 뭔 쌈닭귀신이 붙었나 별것도 아닌거같고 감정의 날을 세워 짜증났다.
난 계속 김지호가 성인 여주인줄 알고 언제 여주가 관을 뛰쳐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근데 성녀는 역시 박제돼야 제맛. 우리들의 성녀는 늙으면 안됨.ㅋㅋㅋㅋㅋㅋ그라제잉 길자는 결혼해서 아줌마됐는데 첫사랑은 안됨요
-응답하라시리즈랑 골자가 비슷한데 딱 아역본만 갖고도 왜 못할까 싶은건 러브라인 골조가 설렘이 부족하고 추억팔이가 미진했음. 게다가 ost도 너무 부족했고 엔딩이랑 산돌이 깁스풀고 뛰어갈때 그거 응답에서 나온노래 아님? 독자적인 음악선곡도 실패고 장면에 어울리는 ost가 아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도 꽤 비슷한데, 아픈여주와 순정남. 라디오 선망, 빨간색소니카세트플레이어(소니/삼성오디오),절벽위 외침, 남주가 구해줌, 죽음 등등 근데 세중사 드라마판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게 연출. 부감샷도 없고 풍광 끼어서 예쁘게 연출할만한데 뭐어디 메타포나 그런거 하나도 없는데 미장센 다죽음. 죽어라 비씬만 난무할 뿐. 우산씬에는 신경을 쓴거같긴하지만 여주가 10대라 고육지책이었던거 같음. 스무살이었음 빼박 키스씬일걸 아쉬움.
-연출이 너무 많이 부족함. 톤보정을 산뜻하게 필터를 끼웠는지 너무 푸르고 환함. 이리저리 익숙하게 따온건 많은데 연출 롤모델이 많이 있었더라면 연출빨로 서사의 촌스러움을 가려줄 수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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