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백발마녀전: 명월천국 白髮魔女傳之明月天國

판빙빙 미모감상과 애틋한 사랑이야기. 90년대 무협영화에서 보던 단순한 서사에 무협액션을 그대로 재현한다. 혹시나 했는데 진짜 90년대 영화 리메이크판. 지금이 2016년이란걸 잊고 보면 단순한 서사도 낭만적이고 전반 CG만큼 따라와 주지 못한 후반 CG도 감안할 수 있다. 무엇보다 판빙빙이 정말 예쁘다.

내용은 모반으로 남주가 역적 누명을 썼는데 황제가 어려 환관이 득세해 환관의 사위덕보려고 애정없는 혼인을 하고 그사이에 연예운과 사귀었어서 그꼴을 보고 빡친 연예운이 백발이된다. 모함한 무리를 물리치고 여주가 남주 지켜주려고 권법을 외는데 기억을 리셋해버려 남주마저 죽이려다가도 죽이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깨닫는다.

남주 황효명 누구 닮았다닮았다 싶었는데 시이나 킷페이 닮았고, 판빙빙은 원톱물 답게 어마어마한 액션씬을 소화하고 남주를 구해주는 무림의 고수 활약을 톡톡히 한다. 중국영화에서 감탄스러운건 화려한 복식과 대규모 떼씬 이국적인 절벽씬 돈들인티는 난다. 오프닝에 염색이 퍼지는듯한 CG는 감탄스러웠는데 정작 중요한 후반부 판타지스러운 배경 CG가 좀 더 현실감있게 받쳐줬더라면 아쉬움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서사가 뻔해서. 암튼 원작 본 사람들은 추억보정으로 원작타령 엄청하던데 90년대 영화였다면 수작소리 들었을텐데, 리메이크작으로서 원작의 비교와 '보다 나은' 결과물을 내야하는 압박을 걷어내고 리메이크작만 본 나에게는 볼만한 킬링타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