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수라
2016. 12. 7. 10:49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치밀하지 못한 전개, 서열적 인간관계와 기싸움이 백미
Direction 중 나레이션이 화사첨족
Character 중하 전형적인 캐릭터
Acting 중 제몫하는 배우들 가운데 특히 김원해. 함정은 정우성
Sounds 최하 몰입감과 완성도를 좌우하기데 매번 겉도는 OST
Cinematic quality 중하 자동차 추격전은 예술
Impression 중 도시를 굽어보는 장면이 빼어남
TU X / N O 간접 / E O / F O
오글거리는 나레이션 걷어내고 ost는 [신세계], [달콤한 인생] 아무거나 비벼넣어도 손익은 건졌겠다. 잔인한 액션장면에 뜬금없는 팝은 킹스맨 이후 그렇다던데 당췌 화면이랑 동떨어진 OST로 아이러니를 의도했다면 치명적인 오산. 화면은 화면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따로놀아서 그냥 황당하기만함. 서사가 빈약해서 전개는 더디고 컷만 길어서 외노자출격후 엔딩까지 엿가락처럼 늘어지는데 한공간안에서 지루했고 [쌍화점] 결말이 생각이났다. 20분은 쳐냈어도 무리 없었을듯.
연기는 정우성의 눈알연기가 봐주기 힘들었다. 뭐만하면 눈 땡그랗게 뜨고 코앞으로 다가가는게 전부. 정우성이랑 신체조건 비슷한 막내 주지훈도 표정근육 써가며 호흡 넣어가며 연기하는데 타이틀롤 정우성의 연기는 처참한 수준. 어떤 극악의 궁지에 내몰려도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전달이 안되고 발음이 부정확했다. 다만 황정민이랑 전에없던 약하게 전라도 억양쓰는거 같던데 그게 계산된 연기라면 칭찬해주고 싶음.
황정민이 화끈한 악역을 맡아 잘했는데 진짜 기초단체장이 기자들 있는데 검사 협박하고 상스러운 말 쓰는거하며, 기자들 앞에서 발표할 때 눈물보이는 쇼는 오히려 담담한척 아량넓은척 코스프레할텐데 정치인의 꼬리가 9갠데 9개를 다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장으로서 짜고치는 고스톱할 때 연기할 때 보여준 '나 연기해요'를 굳이 연기했어야했나 싶고, 그게 대중적인 클리쉐이긴하지만 연기인척 안했다면 더 높이 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지훈은 [간신]때도 이미 연기적으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봤었는데 이번에도 좋았다. 정만식은 항상 보던 연기. 곽도원은 호탕한척하는 카리스마 검사가 잘어울렸다. [곡성]의 아둔한 종구는 생각도 안날 정도. 제일 인상깊었던 연기는 김원해의 뽕쟁이 행동대장 연기. 오프닝부터 과격한 살해협박을 보이더니 마약에 취해 실실거리는 장면 처맞는 순간 어느하나 눈을 뗄수없는 능수능란한 연기로 [시그널]에서 무기력하게 '오대양사건'이나 외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윤제문이랑 곽도원이랑 캐릭터가 겹친다고 생각했는데 한 영화에 나올줄은..
주목했던건 남자들의 서열적 위계관계와 기싸움을 날것처럼 드러내 중년남성인 연기자들의 뻥뻥뚫린 모공도 이 영화의 한 요소처럼 느껴졌다.
한국어의 반말/존댓말의 간극은 서열에도 작용하는데 도경은 초면에 반말하며 하대하는 검찰수사관에 왜 반말하냐며 반발한다. 특히 도경-선모의 관계성 변화를 나타내는데도 전면적으로 활용된다. 항상 깍듯이 존대하던 선모, 도경이 아니면 아닌거라고 우격다짐을 받았던 명백한 서열관계-시장을 소개받은후 들뜬 선모-자꾸 시장이랑 엮이자 조심하라는 도경에 밥값을 선모가 내고 자리를 뜨지만 도경의 자존심상 돌려줌-현장검증에서 검찰과 접촉이 있었지 않냐고 할때 반말반존대반-추격장면후 시장지시로 데려올때 아예 반말에 '미친새끼'-영안실에서 야야거림
도경이 주인공이라서 그렇지 선모의 입장에서 도경은 박쥐짓하는 선배가 이래라저래라 충고질하는 못마땅한 형일 뿐. 선모의 입장에서 판을 짰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남자들 기선제압하는 기싸움도 흥미로웠다. 지위상 아랫사람인 도경이나 검찰수사관이 어쭙잖은 충고질을 할때면 충고하지말라고 하거나 검사가 알아서 할게요하고 눌러주는거. 기어오르는거 밟아주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시장이 태사장한테 필요없다고 할때도 맘대로하라고 얄밉게 굴 때도 역겨우면서도 인간본성적 측면을 건드려 재밌었다. 보통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사람들 앞에서 혼자만 탈의할 때 수치심을 느끼는데 시장이 바지 젖었다는 핑계로 하의탈의로 연회음식을 퍼담는 장면으로 본인의 서열관계가 높고 타인을 개로 생각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설정인것도 인간관계에서의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수직관계에서 윗사람이 좋아하는 뺨맞고도 헤실거리며 뺨을 갖다대는 선모. 시장이 귀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서사는 아쉬움이 군데군데 많았는데 처음에 도경이 검찰측에 결탁한 계기가 간통동영상... 사실 간통죄가 있던시절이면 모를까 의사능력도 신체능력도 떨어지는 아내한테 충격받을까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시장에 꼰지르는 거면 모를까. 왜 선모는 밑도끝도 없는 절대 충성을 하게된걸까. 왜 검사이하 수사관은 공안검사 고문하던급으로 수사를 하는걸까 이차인 검사가 타고난 악인이라? 법따윈 개나주고 아지트로 몽땅 출근해 외근 근무를 한다?
조지나뱅뱅이나 듣도보도 못한 욕설을 자꾸 쓰는데 공감 안갔고, 정만식이 상대를 위협할 때 남자더러 시발년•썅년하는 것도 불쾌했다. 시발만 200번은 한듯 욕이 너무 시끄럽고 의미없이 많았다. 게다가 남자가 ~니 어미 사용하는 것도 젊은층도 아니고 중년층이? 어색했다.
찍어놓은 영상이 참 돈들인 티 좔좔나고 때깔부터 다르던데 우중충한 안남시 부감도 인상적이지만 화려한 야경, 자동차 추격씬은 긴장감있게 잘 뽑았는데 영상하나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예제가 되서 유감이다.
Scenario 중 치밀하지 못한 전개, 서열적 인간관계와 기싸움이 백미
Direction 중 나레이션이 화사첨족
Character 중하 전형적인 캐릭터
Acting 중 제몫하는 배우들 가운데 특히 김원해. 함정은 정우성
Sounds 최하 몰입감과 완성도를 좌우하기데 매번 겉도는 OST
Cinematic quality 중하 자동차 추격전은 예술
Impression 중 도시를 굽어보는 장면이 빼어남
TU X / N O 간접 / E O / F O
오글거리는 나레이션 걷어내고 ost는 [신세계], [달콤한 인생] 아무거나 비벼넣어도 손익은 건졌겠다. 잔인한 액션장면에 뜬금없는 팝은 킹스맨 이후 그렇다던데 당췌 화면이랑 동떨어진 OST로 아이러니를 의도했다면 치명적인 오산. 화면은 화면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따로놀아서 그냥 황당하기만함. 서사가 빈약해서 전개는 더디고 컷만 길어서 외노자출격후 엔딩까지 엿가락처럼 늘어지는데 한공간안에서 지루했고 [쌍화점] 결말이 생각이났다. 20분은 쳐냈어도 무리 없었을듯.
연기는 정우성의 눈알연기가 봐주기 힘들었다. 뭐만하면 눈 땡그랗게 뜨고 코앞으로 다가가는게 전부. 정우성이랑 신체조건 비슷한 막내 주지훈도 표정근육 써가며 호흡 넣어가며 연기하는데 타이틀롤 정우성의 연기는 처참한 수준. 어떤 극악의 궁지에 내몰려도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전달이 안되고 발음이 부정확했다. 다만 황정민이랑 전에없던 약하게 전라도 억양쓰는거 같던데 그게 계산된 연기라면 칭찬해주고 싶음.
황정민이 화끈한 악역을 맡아 잘했는데 진짜 기초단체장이 기자들 있는데 검사 협박하고 상스러운 말 쓰는거하며, 기자들 앞에서 발표할 때 눈물보이는 쇼는 오히려 담담한척 아량넓은척 코스프레할텐데 정치인의 꼬리가 9갠데 9개를 다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장으로서 짜고치는 고스톱할 때 연기할 때 보여준 '나 연기해요'를 굳이 연기했어야했나 싶고, 그게 대중적인 클리쉐이긴하지만 연기인척 안했다면 더 높이 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지훈은 [간신]때도 이미 연기적으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봤었는데 이번에도 좋았다. 정만식은 항상 보던 연기. 곽도원은 호탕한척하는 카리스마 검사가 잘어울렸다. [곡성]의 아둔한 종구는 생각도 안날 정도. 제일 인상깊었던 연기는 김원해의 뽕쟁이 행동대장 연기. 오프닝부터 과격한 살해협박을 보이더니 마약에 취해 실실거리는 장면 처맞는 순간 어느하나 눈을 뗄수없는 능수능란한 연기로 [시그널]에서 무기력하게 '오대양사건'이나 외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윤제문이랑 곽도원이랑 캐릭터가 겹친다고 생각했는데 한 영화에 나올줄은..
주목했던건 남자들의 서열적 위계관계와 기싸움을 날것처럼 드러내 중년남성인 연기자들의 뻥뻥뚫린 모공도 이 영화의 한 요소처럼 느껴졌다.
한국어의 반말/존댓말의 간극은 서열에도 작용하는데 도경은 초면에 반말하며 하대하는 검찰수사관에 왜 반말하냐며 반발한다. 특히 도경-선모의 관계성 변화를 나타내는데도 전면적으로 활용된다. 항상 깍듯이 존대하던 선모, 도경이 아니면 아닌거라고 우격다짐을 받았던 명백한 서열관계-시장을 소개받은후 들뜬 선모-자꾸 시장이랑 엮이자 조심하라는 도경에 밥값을 선모가 내고 자리를 뜨지만 도경의 자존심상 돌려줌-현장검증에서 검찰과 접촉이 있었지 않냐고 할때 반말반존대반-추격장면후 시장지시로 데려올때 아예 반말에 '미친새끼'-영안실에서 야야거림
도경이 주인공이라서 그렇지 선모의 입장에서 도경은 박쥐짓하는 선배가 이래라저래라 충고질하는 못마땅한 형일 뿐. 선모의 입장에서 판을 짰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남자들 기선제압하는 기싸움도 흥미로웠다. 지위상 아랫사람인 도경이나 검찰수사관이 어쭙잖은 충고질을 할때면 충고하지말라고 하거나 검사가 알아서 할게요하고 눌러주는거. 기어오르는거 밟아주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시장이 태사장한테 필요없다고 할때도 맘대로하라고 얄밉게 굴 때도 역겨우면서도 인간본성적 측면을 건드려 재밌었다. 보통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사람들 앞에서 혼자만 탈의할 때 수치심을 느끼는데 시장이 바지 젖었다는 핑계로 하의탈의로 연회음식을 퍼담는 장면으로 본인의 서열관계가 높고 타인을 개로 생각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설정인것도 인간관계에서의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부분이었다.
수직관계에서 윗사람이 좋아하는 뺨맞고도 헤실거리며 뺨을 갖다대는 선모. 시장이 귀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서사는 아쉬움이 군데군데 많았는데 처음에 도경이 검찰측에 결탁한 계기가 간통동영상... 사실 간통죄가 있던시절이면 모를까 의사능력도 신체능력도 떨어지는 아내한테 충격받을까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시장에 꼰지르는 거면 모를까. 왜 선모는 밑도끝도 없는 절대 충성을 하게된걸까. 왜 검사이하 수사관은 공안검사 고문하던급으로 수사를 하는걸까 이차인 검사가 타고난 악인이라? 법따윈 개나주고 아지트로 몽땅 출근해 외근 근무를 한다?
조지나뱅뱅이나 듣도보도 못한 욕설을 자꾸 쓰는데 공감 안갔고, 정만식이 상대를 위협할 때 남자더러 시발년•썅년하는 것도 불쾌했다. 시발만 200번은 한듯 욕이 너무 시끄럽고 의미없이 많았다. 게다가 남자가 ~니 어미 사용하는 것도 젊은층도 아니고 중년층이? 어색했다.
찍어놓은 영상이 참 돈들인 티 좔좔나고 때깔부터 다르던데 우중충한 안남시 부감도 인상적이지만 화려한 야경, 자동차 추격씬은 긴장감있게 잘 뽑았는데 영상하나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예제가 되서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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