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패닉 룸 Panic Room
2017. 8. 11. 03:09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려 부단히 애를씀
Direction 중 화면 톤 좋았던거
Character 중상 인간적인 악당 번햄
Acting 중 조디 포스터 미묘한 연기
Sounds 중 긴박감 고조해야할때 오히려 묵음한건 득보다 실
Cinematic quality 중상 아무것도 아닌걸 스릴러장르로 만든 요소들은 배워야할 덕목
Impression 상 "전해야할 말이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신호를 보내세요. 눈을 몇번 깜박인다든가 그런건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어요"
Black people O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내집에 낯선이가 침입했다. 집안에 숨겨진 유산을 훔치기 위한 보물찾기. 집안에 대피소를 만든 것도 의아하지만 대피소 설정으로 분량을 만들어 낸게 많아서.. 대부분의 평범한 가정이라면 침입자가 주인 죽이고 물건 훔치고 달아날 이야기를 안팎의 대치상황을 만들고, 악당 내부싸움으로 시선을 돌린 그 사이에 대피소 밖으로 탈출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한번(핸드폰)은 성공 한번(딸 주사)은 딸을 인질로 국면전환시키고, 애도 뭐고 다죽일거같은 라울에게서 총빼앗고 손못쓰게 만든 전개 굿이었다. 무능력한 아버지 대신 엄마의 고군분투로 결국엔 정의구현까지 하면서 스릴러에서 안정된 결말로 통쾌함까지 주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것엔 시나리오의 영특한 설계가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초반은 탈출이나 구호에 초점을 두고 머리를 맞대고 갖은 방법이 동원됐다. 소리지르기, 모르스 부호, sos 신호 등. 후반엔 대피소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경찰출동, 침입자와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곳곳에 영화적 전개를 위한 설정들이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구멍까진 없었다는게 시나리오가 중간이상은 가게했다. 처음 갇힐때 핸드폰 하면되잖아랑 감시카메가 없애면 고립이겠네랑 화장실은 어떡하지 했는데 마지막 빼곤 중후반부에 일어나는 상황이었고, 전화선 차단하면서 전기빼면 아무것도 그야말로 말려죽일 수 있는데 거기까진 안하더라.
대피소에서 온몸으로 구조요청을 보내는 여성과 아이는 약자인데 나쁜놈이 죽이거나 강간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중에서도 버햄이 초반에 여자와 애들은 안건드린다하고, 사라한테 인슐린인지 주사투여하면서 "엄마가 부자니?" 묻고는 "우리 애들도 이런집에서 살면 좋을텐데" 하면서 부러워했지만 그렇다고 부러움의 대상에게 해를 가하진 않았다. "노력을 안한건 아닌데 인생이 뜻대로 안되더라"란 자조적인 대사는 가난을 개인의 책임으로 지우는 사회에 대해 어떤 항변처럼 느껴졌다.
아빠가 너무 늙고 추레해서 실망이었다. 아이한텐 할배뻘 부인이랑 삼촌뻘 아빠뻘돼보여서. 경찰 대동하고 오든가. 와서 아무쓸모없이 맥이 쥐어준 총하나도 어설프게 쏴서 위기를 만드는데 답답터졌다. 오히려 마지막에 번햄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라울을 제거했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쳐도 모자랄 시점에서 그가 돌아온건 최후의 인간미였던걸까. 유유히 떠날 줄 알았는데 그가 얻은 채권도 공중에 뿌리고-분명 가슴속에 숨겼는데 굳이 왜꺼냈는지 모름-자기도 체포당하는 꽉닫힌 결말이 됐다. 헐리웃 영화가 자주 소구하곤하는 선의 가치에 일조하는 영화였다.
옛날에 911로 피자주문하는 전화를 가정학대로 눈치채고 출동한 일화로 미국 긴급센터의 영민한 기지에 감탄한 바 있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들도 못지 않게 훌륭하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도 한참후에 영화 20분 남겨둔 시점에 등장한 느림보 경찰이지만, 아무일 없다고 돌아가라는 맥에게 표정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파악해 "there are three..."의 뜻이 뭐냐고 묻고 "전해야할 말이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신호를 보내세요. 눈을 몇번 깜박인다든가 그런건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어요"라고 어떻게든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려한다. 난 카메라가 맥의 표정을 안잡을 때 눈을 깜박거리고 나중에 출동한 경찰이 오고서 깜박이는 장면 인서트할줄 알았는데 돌려보낸게 맞더라. 그래도 총소리 듣고 바로 출동한 미쿡경찰들! 119가 신고해서 출동한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가 괜찮다는 말만듣고 철수해 결국 사망케 이르게 방조한 근자의 한국 경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이 영화는 2002년작이고 현재는 2017년인게 함정.
그리고 각종 총기사고에도 로비스트의 압력으로 살상무기인 총기가 일반인에 허용되는 건 미국의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총기가 없는 나라에서는 신체의 한계가 곧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의 한계니까 약자폭력에 속수무책이면서 처벌이 솜방망이라 형법이 계도효과가 있는지 의문(극중 번햄은 강도짓하면 30년 감방에 썩을 걱정을함), 정당방위는 유죄. 이런 괴이한 체계가 미국보다 안전한 체제인가 의구심이 든다. 일단 라울이 총 흘리고 맥이 총을 가지자 번햄은 총가지고 있다며 두려워한다. 총하나면 압도적인 신체적 차이를 초월해 살해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고, 일단 미국은 주거침입시 침입자를 쏴도 정당방위여서 마지막에 맥이나 스티븐이 쐈어도 한국처럼 감방가진 않을 거라는게 현실과 비교할 수록 씁쓸해졌다.
Scenario 중상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려 부단히 애를씀
Direction 중 화면 톤 좋았던거
Character 중상 인간적인 악당 번햄
Acting 중 조디 포스터 미묘한 연기
Sounds 중 긴박감 고조해야할때 오히려 묵음한건 득보다 실
Cinematic quality 중상 아무것도 아닌걸 스릴러장르로 만든 요소들은 배워야할 덕목
Impression 상 "전해야할 말이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신호를 보내세요. 눈을 몇번 깜박인다든가 그런건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어요"
Black people O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내집에 낯선이가 침입했다. 집안에 숨겨진 유산을 훔치기 위한 보물찾기. 집안에 대피소를 만든 것도 의아하지만 대피소 설정으로 분량을 만들어 낸게 많아서.. 대부분의 평범한 가정이라면 침입자가 주인 죽이고 물건 훔치고 달아날 이야기를 안팎의 대치상황을 만들고, 악당 내부싸움으로 시선을 돌린 그 사이에 대피소 밖으로 탈출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한번(핸드폰)은 성공 한번(딸 주사)은 딸을 인질로 국면전환시키고, 애도 뭐고 다죽일거같은 라울에게서 총빼앗고 손못쓰게 만든 전개 굿이었다. 무능력한 아버지 대신 엄마의 고군분투로 결국엔 정의구현까지 하면서 스릴러에서 안정된 결말로 통쾌함까지 주는데 성공했다.
이 모든 것엔 시나리오의 영특한 설계가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초반은 탈출이나 구호에 초점을 두고 머리를 맞대고 갖은 방법이 동원됐다. 소리지르기, 모르스 부호, sos 신호 등. 후반엔 대피소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경찰출동, 침입자와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곳곳에 영화적 전개를 위한 설정들이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구멍까진 없었다는게 시나리오가 중간이상은 가게했다. 처음 갇힐때 핸드폰 하면되잖아랑 감시카메가 없애면 고립이겠네랑 화장실은 어떡하지 했는데 마지막 빼곤 중후반부에 일어나는 상황이었고, 전화선 차단하면서 전기빼면 아무것도 그야말로 말려죽일 수 있는데 거기까진 안하더라.
대피소에서 온몸으로 구조요청을 보내는 여성과 아이는 약자인데 나쁜놈이 죽이거나 강간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중에서도 버햄이 초반에 여자와 애들은 안건드린다하고, 사라한테 인슐린인지 주사투여하면서 "엄마가 부자니?" 묻고는 "우리 애들도 이런집에서 살면 좋을텐데" 하면서 부러워했지만 그렇다고 부러움의 대상에게 해를 가하진 않았다. "노력을 안한건 아닌데 인생이 뜻대로 안되더라"란 자조적인 대사는 가난을 개인의 책임으로 지우는 사회에 대해 어떤 항변처럼 느껴졌다.
아빠가 너무 늙고 추레해서 실망이었다. 아이한텐 할배뻘 부인이랑 삼촌뻘 아빠뻘돼보여서. 경찰 대동하고 오든가. 와서 아무쓸모없이 맥이 쥐어준 총하나도 어설프게 쏴서 위기를 만드는데 답답터졌다. 오히려 마지막에 번햄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라울을 제거했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쳐도 모자랄 시점에서 그가 돌아온건 최후의 인간미였던걸까. 유유히 떠날 줄 알았는데 그가 얻은 채권도 공중에 뿌리고-분명 가슴속에 숨겼는데 굳이 왜꺼냈는지 모름-자기도 체포당하는 꽉닫힌 결말이 됐다. 헐리웃 영화가 자주 소구하곤하는 선의 가치에 일조하는 영화였다.
옛날에 911로 피자주문하는 전화를 가정학대로 눈치채고 출동한 일화로 미국 긴급센터의 영민한 기지에 감탄한 바 있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들도 못지 않게 훌륭하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도 한참후에 영화 20분 남겨둔 시점에 등장한 느림보 경찰이지만, 아무일 없다고 돌아가라는 맥에게 표정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파악해 "there are three..."의 뜻이 뭐냐고 묻고 "전해야할 말이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신호를 보내세요. 눈을 몇번 깜박인다든가 그런건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어요"라고 어떻게든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려한다. 난 카메라가 맥의 표정을 안잡을 때 눈을 깜박거리고 나중에 출동한 경찰이 오고서 깜박이는 장면 인서트할줄 알았는데 돌려보낸게 맞더라. 그래도 총소리 듣고 바로 출동한 미쿡경찰들! 119가 신고해서 출동한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가 괜찮다는 말만듣고 철수해 결국 사망케 이르게 방조한 근자의 한국 경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이 영화는 2002년작이고 현재는 2017년인게 함정.
그리고 각종 총기사고에도 로비스트의 압력으로 살상무기인 총기가 일반인에 허용되는 건 미국의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총기가 없는 나라에서는 신체의 한계가 곧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의 한계니까 약자폭력에 속수무책이면서 처벌이 솜방망이라 형법이 계도효과가 있는지 의문(극중 번햄은 강도짓하면 30년 감방에 썩을 걱정을함), 정당방위는 유죄. 이런 괴이한 체계가 미국보다 안전한 체제인가 의구심이 든다. 일단 라울이 총 흘리고 맥이 총을 가지자 번햄은 총가지고 있다며 두려워한다. 총하나면 압도적인 신체적 차이를 초월해 살해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고, 일단 미국은 주거침입시 침입자를 쏴도 정당방위여서 마지막에 맥이나 스티븐이 쐈어도 한국처럼 감방가진 않을 거라는게 현실과 비교할 수록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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