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당신 인생의 이야기 Arrival
2017. 9. 21. 21:54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과거와 현재와 예지를 섞어 트릭을 만듬
Direction 중 은은하고 잔잔하고 msg 없는 맑은국같음
Character 중 정의로운 인문학자 주인공의 인류구원
Acting 중상 주인공 연기가 발군
Sounds 중 프렐류드를 연상케하는 현의 선율이 주는 짙은 무게감
Cinematic quality 중상 인문학적 SF물
Impression 중
Black people O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O
영화의 전개가 아주 느리다. 영화의 줄기가 외계인의 언어분석을 위해 박사를 초빙하고 언어를 해독하면서'무기'에 대한이견이 생기고 각자의 이해방식이 충돌하면서 따로국밥으로 중국은 외계인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한 주인공이 중국을 만류하고 평화롭게 극복한다는 서사와 주인공의 사적인 서사는 아주 잔가지로 다뤄지는데 마지막에 주인공의 서사가 시점이 과거가 아닌 미래였음이 반전이다.
SF영화인데 주인공이 소통을 중시하는 언어학자로 문과적인 이해적 측면에서 주변인들을 설득하며, 영화자체는 다소 철학적인 부분을 담고있어 SF=과학적 접근이 아닌 인문학적 접근을 가능케했다.
극중에서 소구하는 함의는 공감을 하지만 흥미를 돋우는 전개나 긴장감있는 국면전환을 구사하지 않고 느릿하게 명상하는 느낌이라 취향적으로 사색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감동과 여운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퍽 지루할 수 있다. 나도 좀 지루하게 봤지만 극자체가 피력하는 주제가 곱씹어볼만한 가치가 있어 2번 봤음. 근데 2750원 쓸정돈 아니고 반값이면 볼만함. 화학전공한 미국친구가 강추해준 영화인데 한국어 잘하는 미국인이라 그런지 이런 문과적 이해까지 겸비했나 싶음. sheng은 상하이사는 중국친구 이름이랑 똑같아서 왠지 이상했다.
언어를 배우면 그 언어의 사고방식대로 생각하게 되는데 헬리포트의 언어는 시점이 없다. 그래서 과거-현재-미래가 없으며 예지능력을 갖고 있고, 여주도 그들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예지능력을 갖게되고 직접 외계인이 예지할 수 있음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게 복선이다. 초반에 나오는 딸의 이름은 한나인데 나중에 지어주는 이름도 한나, 그러니까 초반에 나왔던 딸의 모습은 전부 미래의 장면이고 남주와 결혼하면 딸을 잃을거란걸 알면서도 그와 포옹하면서 예지했던 미래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추억은 이상한 거야.
생각과는 다르게 기억이 돼.
우린 너무 시간에 매여있어
그 순서에...
네 삶의 모든 순간이 기억나.
이게 마지막이었지.
이제 내게 처음과 끝이 별 의미가 없어.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하니까"
"어느 책에 보니까 이런말이 있더군요.
'외국어에 몰입하면 사고의 방식도 그 언어를 따라 바뀐다'
"네 사피어 워프의 가설이죠.
한마디로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바꾼다'
혹시 당신도 그들의 언어로 꿈을 꾸고 있는거요?"
"설령 꿈을 좀 꿨다해도 내가 이일을 못해낼 이유는 없어요."
이 부분을 중의적으로 썼다. 표면적으로 꿈을꾸면서 현재 하는일에 방해받는건 아닌지 묻는거 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현재미래 시점이 없는 펩타포드 언어를 배우면서 시점이 없는 그들의 사고방식 즉 예지를 습득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후 폭파되면서 의식잃고 깨어났을 때 아이가 협상을 통해 둘다 이익을 취했을 때 윈윈이라고 하자, 좀 더 과학적인 단어라고 하니까 그럼 아빠한테 물어보라는 꿈을 꿨음. 아빠가 남주임. 이따 있을 회의에서 그 단어가 논제로섬게임을 알게됨.
헵타포트 코스텔로가 루이스를 데려가 대화하는데 처음에 루이스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후, 자기 꿈에 나오는 그 아이 누구냐고함(그 딸은 과거와 현재에 없는 자기도 모르는 아이임) 그러자 루이스는 미래를 본다며, 무기는 시간을 연다고 하고 사라짐.
이제야 뭔지알게된 루이스는 다시 꿈에서 딸이랑 만나는데 날 보는 눈이 전과 다르다고 함. 예지몽이라서 현재의 달라진 걸 반영되는 것. 꿈에서 자기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함. 그러니까 시간적 배열이 현재와 미래가 평행하게 흐르고 있음.
"그래서 한나, 여기서부터 너의 이야기는 시작돼. 그들이 떠난날,모든 여정을 알면서, 그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걸 받아들여.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지."
"이안, 당신의 생애를 다 볼 수 있다면 삶을 바꾸겠어요?"
"그보단 내가 요즘 느끼는 걸 얘기할게요. 난 평생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살았어요. 근데 요즘 제일 놀라운건 그들을 만난게 아니고 당신을 만난거요."
자신의 미래의 상대에게 운명을 바꿀 거냐고 묻는 순간 고백을 해오는 남자.
[7번째 내가 죽던날]과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주제를 얘기하고 있다. 운명의 순류가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결혼을 해도 이혼도 있고, 삶의 유한함으로 인해 이별은 겪어야 한다. 그걸 알면서도 같은 길을 걷겠는가 치열하게 삶을 새로 개척해볼 것인가. 한가지 분명한 건 인간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간다.
중국이 굉장히 존재감 있게 나오는데 원작소설 작가가 중국인이라고. 마작이라든지 표의문자라든가 중국계 미국인의 중국식 사고관의 영향이 살짝 녹아있다.
-착륙한 12개의 국가가 프랑스, 독일 다빠지고 덴마크, 호주,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일본, 중국, 시에라리온, 수단, 영국, 시베리아 대륙할당제인건가.
-콘택트도 의미는 맞는데, 원제 Arrival을 굳이 콘택트로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음차할거면 어라이벌을 하든가 번역을 할거면 '교신'이나 원작 제목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걸.
Scenario 중 과거와 현재와 예지를 섞어 트릭을 만듬
Direction 중 은은하고 잔잔하고 msg 없는 맑은국같음
Character 중 정의로운 인문학자 주인공의 인류구원
Acting 중상 주인공 연기가 발군
Sounds 중 프렐류드를 연상케하는 현의 선율이 주는 짙은 무게감
Cinematic quality 중상 인문학적 SF물
Impression 중
Black people O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O
영화의 전개가 아주 느리다. 영화의 줄기가 외계인의 언어분석을 위해 박사를 초빙하고 언어를 해독하면서'무기'에 대한이견이 생기고 각자의 이해방식이 충돌하면서 따로국밥으로 중국은 외계인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한 주인공이 중국을 만류하고 평화롭게 극복한다는 서사와 주인공의 사적인 서사는 아주 잔가지로 다뤄지는데 마지막에 주인공의 서사가 시점이 과거가 아닌 미래였음이 반전이다.
SF영화인데 주인공이 소통을 중시하는 언어학자로 문과적인 이해적 측면에서 주변인들을 설득하며, 영화자체는 다소 철학적인 부분을 담고있어 SF=과학적 접근이 아닌 인문학적 접근을 가능케했다.
극중에서 소구하는 함의는 공감을 하지만 흥미를 돋우는 전개나 긴장감있는 국면전환을 구사하지 않고 느릿하게 명상하는 느낌이라 취향적으로 사색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감동과 여운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퍽 지루할 수 있다. 나도 좀 지루하게 봤지만 극자체가 피력하는 주제가 곱씹어볼만한 가치가 있어 2번 봤음. 근데 2750원 쓸정돈 아니고 반값이면 볼만함. 화학전공한 미국친구가 강추해준 영화인데 한국어 잘하는 미국인이라 그런지 이런 문과적 이해까지 겸비했나 싶음. sheng은 상하이사는 중국친구 이름이랑 똑같아서 왠지 이상했다.
언어를 배우면 그 언어의 사고방식대로 생각하게 되는데 헬리포트의 언어는 시점이 없다. 그래서 과거-현재-미래가 없으며 예지능력을 갖고 있고, 여주도 그들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예지능력을 갖게되고 직접 외계인이 예지할 수 있음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게 복선이다. 초반에 나오는 딸의 이름은 한나인데 나중에 지어주는 이름도 한나, 그러니까 초반에 나왔던 딸의 모습은 전부 미래의 장면이고 남주와 결혼하면 딸을 잃을거란걸 알면서도 그와 포옹하면서 예지했던 미래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추억은 이상한 거야.
생각과는 다르게 기억이 돼.
우린 너무 시간에 매여있어
그 순서에...
네 삶의 모든 순간이 기억나.
이게 마지막이었지.
이제 내게 처음과 끝이 별 의미가 없어.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하니까"
"어느 책에 보니까 이런말이 있더군요.
'외국어에 몰입하면 사고의 방식도 그 언어를 따라 바뀐다'
"네 사피어 워프의 가설이죠.
한마디로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바꾼다'
혹시 당신도 그들의 언어로 꿈을 꾸고 있는거요?"
"설령 꿈을 좀 꿨다해도 내가 이일을 못해낼 이유는 없어요."
이 부분을 중의적으로 썼다. 표면적으로 꿈을꾸면서 현재 하는일에 방해받는건 아닌지 묻는거 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현재미래 시점이 없는 펩타포드 언어를 배우면서 시점이 없는 그들의 사고방식 즉 예지를 습득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후 폭파되면서 의식잃고 깨어났을 때 아이가 협상을 통해 둘다 이익을 취했을 때 윈윈이라고 하자, 좀 더 과학적인 단어라고 하니까 그럼 아빠한테 물어보라는 꿈을 꿨음. 아빠가 남주임. 이따 있을 회의에서 그 단어가 논제로섬게임을 알게됨.
헵타포트 코스텔로가 루이스를 데려가 대화하는데 처음에 루이스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후, 자기 꿈에 나오는 그 아이 누구냐고함(그 딸은 과거와 현재에 없는 자기도 모르는 아이임) 그러자 루이스는 미래를 본다며, 무기는 시간을 연다고 하고 사라짐.
이제야 뭔지알게된 루이스는 다시 꿈에서 딸이랑 만나는데 날 보는 눈이 전과 다르다고 함. 예지몽이라서 현재의 달라진 걸 반영되는 것. 꿈에서 자기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함. 그러니까 시간적 배열이 현재와 미래가 평행하게 흐르고 있음.
"그래서 한나, 여기서부터 너의 이야기는 시작돼. 그들이 떠난날,모든 여정을 알면서, 그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걸 받아들여.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지."
"이안, 당신의 생애를 다 볼 수 있다면 삶을 바꾸겠어요?"
"그보단 내가 요즘 느끼는 걸 얘기할게요. 난 평생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살았어요. 근데 요즘 제일 놀라운건 그들을 만난게 아니고 당신을 만난거요."
자신의 미래의 상대에게 운명을 바꿀 거냐고 묻는 순간 고백을 해오는 남자.
[7번째 내가 죽던날]과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주제를 얘기하고 있다. 운명의 순류가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결혼을 해도 이혼도 있고, 삶의 유한함으로 인해 이별은 겪어야 한다. 그걸 알면서도 같은 길을 걷겠는가 치열하게 삶을 새로 개척해볼 것인가. 한가지 분명한 건 인간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간다.
중국이 굉장히 존재감 있게 나오는데 원작소설 작가가 중국인이라고. 마작이라든지 표의문자라든가 중국계 미국인의 중국식 사고관의 영향이 살짝 녹아있다.
-착륙한 12개의 국가가 프랑스, 독일 다빠지고 덴마크, 호주,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일본, 중국, 시에라리온, 수단, 영국, 시베리아 대륙할당제인건가.
-콘택트도 의미는 맞는데, 원제 Arrival을 굳이 콘택트로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음차할거면 어라이벌을 하든가 번역을 할거면 '교신'이나 원작 제목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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