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세크리터리 Secretary
2017. 9. 22. 19:42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감정선이 천천히 진행되면서 인물의 심리변화에 이입됨.
Direction 중상 공간 인테리어 미술이 묘한 분위기와 이 영화만의 템포가 코미디이면서 섹시함을 가능하게함
Character 중 얼빵한 여주의 매력
Acting 중 스킨십이 없는데도 숨소리마저 섹시한 제임스 스페이더
Sounds 중 유명한 OST고 극 상황에 맞게 흘렀지만 녹아들진 않았음
Cinematic quality 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바랐던 것들
Impression 중 아주 사랑스럽고 정성스럽게 여주 목욕시켜준 장면
Black people X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오프닝에 여자 손이 결박돼 있어서 좀 기괴하다 느꼈는데 영화가 정상은 아니다. SM을 소재로 했는데 노골적인 노림수라기 보다는 분위기에 취하는 영화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이런 세공력을 바랐는데 정사장면이 있는데도 재밌지도 섹시하지도 않은 노잼 결과물을 만들어냈는데 그보다 십여년전에 옷입고도 섹시한 영화를 만들었다.
원래는 헐리웃투자자들이 여주가 자해하는 걸 사랑으로 이겨내는 가족극적인 로맨스 영화로 하자고 했는데 감독 뚝심으로 변태스러움을 잃지 않고 밀어붙였다고. 가족극이었어도 서사는 관통한다. 여주가 정신적으로 불안해 그 불안함을 자해를 하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남주를 만나면서 자해하던 걸 치유하고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리게 됐으니. 근데 여기에 남주와의 SM 코드를 집어넣은건데 달라졌다. 여주가 약간 정신적으로 모자란 캐릭터에다 극의 템포는 코미디다. 코미디와 청불은 안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고, 얼빵한 여주와 섹시한 분위기와는 백만광년 멀리 있을 거라는 내 고정관념을 깨부쉈다.
캐릭터적으로 헐렁한 여주와 딱딱하고 각잡힌듯한 남주와의 대조로 정반대여서 끌리는 자연스러운 감정변화를 서서히 보여주었고, 남주가 멀쩡한 변태맞는데 손길 닿는거 하나 숨소리마저 섹시했다.
원래 비서라는 직업이 지시를 하달받고 보좌하는 업무이긴 했지만, 그레이의 지시 하나하나에 추레했던 리가 회사원다운 복장과 행동으로 거듭나 초반의 구부정한 자세도 어느새 바르게 돼 있는거 보고 그레이로 인한 리의 외적변화와 외적변화가 동일시 된다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그전까지는 말로만 명령하다가 피터와의 데이트에 질투를 느껴서 가학행위를 하게된 계기도 지점이 분명하다.
자해하던 여주가 자해기구들을 버리고 명령에 복종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선이 자세한 편이고 나름 수위조절을 잘해서 SM이 역하게 그려지는 부분은 없었지만, 다만 코미디라서 그런지 사흘밤낮 오매불망 그레이 기다리는 리가 드레스에 지릴때는 뜨악했다. 그런데까지 리얼할 필요는 없는데.
밀폐된 공간이 주는 힘도 있다. 붉은 톤으로 장식된 오묘한 인테리어는 차갑고 사무적인 일을 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감정적인 공간처럼 특별하게 그려졌다.
가끔씩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처음에 묻지 않아도될 사적인 질문들 했던 저의가 뭔지, 피터와의 데이트를 본 후 했던 질문들. 정말 관심이 없으면서 왜그런건지? 왜 지렁이를 넣은건지? 다른 분석글 보니까 지적해서 불러들이고 싶은데 반응안해주니까 도저히 말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한거라고 한다. 그럼 마지막에 잡은 벌레는 뭔가?
남주는 그동안 스토킹한 주제에 막상 여주를 밀어내고 내쳤는가, 여주의 회상에 따르면 전임자도 그렇게 추천서봉투 물고 나왔는데 그럼 매번 같은 방식으로 비서만 갈아치우던 상습범아닌가?
밖에는 손님이 기다리고 있고, 여주 남친 피터가 찾아왔는데도 거기에 약속 파토내는 대화를 들으면서-피터가 문열고 들어올까봐 조마조마함-도 그 상태를 유지한 이유는 뭐며 굳이 내리라고 하고 마스터베이션 한 의도는 뭔가? 나는 이정도로 자제력이 많다 아니면 리를 여자로 안본다는 우회적 대답인지.
어찌됐든 소동을 마무리하고 그레이가 리를 아주 정성과 사랑으로 씻겨주면서 결혼에 골인하는 지점이 해피엔딩으로 매듭짓는다. 뭐 그레이가 돌싱이고 성적취향 이외에 그레이가 뭐때매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리를 밀어내고 망설였는지 그의 감정선은 잘 나오지 않다가 결말을 위한 얼렁뚱땅 급조한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리가 행복해 보이니 됐다.
Scenario 중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감정선이 천천히 진행되면서 인물의 심리변화에 이입됨.
Direction 중상 공간 인테리어 미술이 묘한 분위기와 이 영화만의 템포가 코미디이면서 섹시함을 가능하게함
Character 중 얼빵한 여주의 매력
Acting 중 스킨십이 없는데도 숨소리마저 섹시한 제임스 스페이더
Sounds 중 유명한 OST고 극 상황에 맞게 흘렀지만 녹아들진 않았음
Cinematic quality 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바랐던 것들
Impression 중 아주 사랑스럽고 정성스럽게 여주 목욕시켜준 장면
Black people X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오프닝에 여자 손이 결박돼 있어서 좀 기괴하다 느꼈는데 영화가 정상은 아니다. SM을 소재로 했는데 노골적인 노림수라기 보다는 분위기에 취하는 영화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이런 세공력을 바랐는데 정사장면이 있는데도 재밌지도 섹시하지도 않은 노잼 결과물을 만들어냈는데 그보다 십여년전에 옷입고도 섹시한 영화를 만들었다.
원래는 헐리웃투자자들이 여주가 자해하는 걸 사랑으로 이겨내는 가족극적인 로맨스 영화로 하자고 했는데 감독 뚝심으로 변태스러움을 잃지 않고 밀어붙였다고. 가족극이었어도 서사는 관통한다. 여주가 정신적으로 불안해 그 불안함을 자해를 하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남주를 만나면서 자해하던 걸 치유하고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리게 됐으니. 근데 여기에 남주와의 SM 코드를 집어넣은건데 달라졌다. 여주가 약간 정신적으로 모자란 캐릭터에다 극의 템포는 코미디다. 코미디와 청불은 안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고, 얼빵한 여주와 섹시한 분위기와는 백만광년 멀리 있을 거라는 내 고정관념을 깨부쉈다.
캐릭터적으로 헐렁한 여주와 딱딱하고 각잡힌듯한 남주와의 대조로 정반대여서 끌리는 자연스러운 감정변화를 서서히 보여주었고, 남주가 멀쩡한 변태맞는데 손길 닿는거 하나 숨소리마저 섹시했다.
원래 비서라는 직업이 지시를 하달받고 보좌하는 업무이긴 했지만, 그레이의 지시 하나하나에 추레했던 리가 회사원다운 복장과 행동으로 거듭나 초반의 구부정한 자세도 어느새 바르게 돼 있는거 보고 그레이로 인한 리의 외적변화와 외적변화가 동일시 된다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그전까지는 말로만 명령하다가 피터와의 데이트에 질투를 느껴서 가학행위를 하게된 계기도 지점이 분명하다.
자해하던 여주가 자해기구들을 버리고 명령에 복종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선이 자세한 편이고 나름 수위조절을 잘해서 SM이 역하게 그려지는 부분은 없었지만, 다만 코미디라서 그런지 사흘밤낮 오매불망 그레이 기다리는 리가 드레스에 지릴때는 뜨악했다. 그런데까지 리얼할 필요는 없는데.
밀폐된 공간이 주는 힘도 있다. 붉은 톤으로 장식된 오묘한 인테리어는 차갑고 사무적인 일을 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감정적인 공간처럼 특별하게 그려졌다.
가끔씩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처음에 묻지 않아도될 사적인 질문들 했던 저의가 뭔지, 피터와의 데이트를 본 후 했던 질문들. 정말 관심이 없으면서 왜그런건지? 왜 지렁이를 넣은건지? 다른 분석글 보니까 지적해서 불러들이고 싶은데 반응안해주니까 도저히 말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한거라고 한다. 그럼 마지막에 잡은 벌레는 뭔가?
남주는 그동안 스토킹한 주제에 막상 여주를 밀어내고 내쳤는가, 여주의 회상에 따르면 전임자도 그렇게 추천서봉투 물고 나왔는데 그럼 매번 같은 방식으로 비서만 갈아치우던 상습범아닌가?
밖에는 손님이 기다리고 있고, 여주 남친 피터가 찾아왔는데도 거기에 약속 파토내는 대화를 들으면서-피터가 문열고 들어올까봐 조마조마함-도 그 상태를 유지한 이유는 뭐며 굳이 내리라고 하고 마스터베이션 한 의도는 뭔가? 나는 이정도로 자제력이 많다 아니면 리를 여자로 안본다는 우회적 대답인지.
어찌됐든 소동을 마무리하고 그레이가 리를 아주 정성과 사랑으로 씻겨주면서 결혼에 골인하는 지점이 해피엔딩으로 매듭짓는다. 뭐 그레이가 돌싱이고 성적취향 이외에 그레이가 뭐때매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리를 밀어내고 망설였는지 그의 감정선은 잘 나오지 않다가 결말을 위한 얼렁뚱땅 급조한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리가 행복해 보이니 됐다.
'영화 > 팝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2]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0) | 2017.09.25 |
---|---|
[2017] 악녀 (0) | 2017.09.23 |
[2016] 당신 인생의 이야기 Arrival (0) | 2017.09.21 |
[1999] 노팅 힐 Notting Hill (0) | 2017.09.20 |
[2012] 러시안 소설 (0) | 2017.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