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7. 10. 4. 13:13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기승전결이 오직 인종차별 주제의식을 떠받듬
Direction 중하 주요서사에 없어도될 것들을 편집 안하고 주절주절
Character 중 만디라가 만능
Acting 판단불가
Sounds 중 인도 주제곡
Cinematic quality 중 인도판 포레스트 검프
Impression 중 "자키르는 행운아야. 울 수 있으니까"

내가 안본데엔 이유가 있었구나. [세 얼간이]는 보고 이건 손이 안갔는데 [세 얼간이]는 친구들간의 우정을 그린 상업영화 작법에 충실했다면 [내 이름은 칸]은 [포레스트 검프]처럼 자폐아를 내세워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순수한 주인공을 역설하는 것인데, 아예 대놓고 얘기한다. "내이름은 칸이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니예요"

극중 대통령으로 설정한 것은 상징적인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관객에 대해 호소하는 것이다. 어찌됐건 원래도 썩 좋지 않았지만 911테러 이후 한국에서조차 이슬람에 대한 시각이 더 나빠졌다. 히잡 빼앗는건 뉴스에서 봤지만 극중에서 나오니 생각났다. 아무 죄없는 사람까지 테러범으로 놀리거나 왕따시키고 차별하는 인종혐오행위는 범죄다. 아시아인은 소수인종이라 경찰들이 비협조적으로 방관한 것도 분통터지고 칸도 끌려가 무고하게 잡아둔것도 비인도적 행위임은 미국사회의 폭력적 정의의 민낯을 까발린다. 솔직히 힌두교나 이슬람이나 시크교나 모르긴 매한가지다. 모르면서 잘도 혐오한다.

'단지 인도인(이슬람교인)이어서 죽었다'
샘은 속이 깊어 엄마 걱정하실까봐 학교친구들한테 왕따당한것도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앓다가 절친 리즈 아빠가 아프가니스탄 종군 취재갔다가 사망하자 외면하는데 아이들까지 혐오에 쉽게 물들어버리는게 안타깝고 어른들이 집단과 무고한 개인을 분리하는 법을 가르쳐야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감시카메라도 목격자도 없이 죽은 사건은 회개한 리즈의 증언만으로 정작 리즈는 때리지도 않았는데 리즈만 잡아갔다. 만디라는 너아닌 네엄마 때문에 탄원서 내준거라고 훈훈하게 연출했지만 발본색원을 제대로 못한 억지결말 스러웠다.

한편 인도 내부적으로 명예살인등 여성혐오범죄,  카스트제도varna 등 국제적 시각에서 용서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외부인에 참교육하는게 그리 와닿지 않았다. 물론 혐오범죄는 감방행이어야 마땅하다.
극중에서 다른 인도인은 눈치를 보지만 순수한(?) 칸은 그런것에 구애받으면 안된다고 기도하는데 국제사회에서도 국제표준보다 자기네 문화만을 지키려는 모습에서 사회적융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인도인의 배타적인 자세를 재확인했다. 원래 히잡도 고유의 문화가 아니었는데 히잡이 나라고 당당히 밝히는 것도 여성억압을 못버린 것에 수치심없는 게 알라가 남녀차별을 가르쳤나 싶다. 하필 영화주제는 인종차별 반대.

주인공 리즈완 칸을 연기한 샤루크 칸 김갑수옹 닮음. 아스퍼거가 원래 고개흔들고 헛소리하는 병인건 알겠는데 가끔 답답한 소리하거나 헛소리하는 것도 짜증스럽고, 미스 인도에게 자기 태어나기도 전에 했을거라는 무례도 별로였지만 만디라에게 반해서 남의 영업장에서 화장품 파는것도 민폐고 만디라가 손님받고 커트하려는데 자기머리 잘라달라고 떼쓰는것도 진상이었다. 그걸 만디라가 유연하게 받아준게 미륵 아니 알라신이다. 칸은 싱글맘 아들까지 품어준거 빼곤 매력을 못느끼겠고, 만디라가 빈손으로 와서 가게차리고 항상 밝고 쾌활하고 애정을 주고 아들위해 강해져야한다는 만능퍼펙트 인간이었다.
칸은 911에도 기부하고 아프리카 어린이에게도 쾌척하는 통큰 심성을 보이지만 911에서 인도어로 기도하면서 분위기를 깨뜨리고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 않는다는게 자폐아설정이니 반은 이해하지만 감정이입하기 힘들었다.

인도는 심의규정이 엄해서 성관계신은 모조리 불가판정이라 춤을 섹스에 은유하느라 대뜸 허리튕기는 춤추고하는데 극중에서 직간접적인 씬은 전혀없었지만 대사로 하고싶다고 나와서 내가 화뜰짝 놀랐다.

2시간 내내 인도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공익광고를 본 기분. 주제의식도 좋지만 직접적으로 남주입에서 말하는 대사도 있다보니 반복되니까 피로해졌다. 미국사는 중동권인들이 뜻을모아 칸의 구명운동을해서 꺼내주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외친다. 눈물바람도 쓰고 인도판 신파는 이랬다.

-유럽이 아시아로 멋대로 규정했지만 인도인은 황인종보단 흑인과 백인의 중간이긴하지만 다른 종 같다.
-생각보다 하얗다. 스타일링을 바꾸면 인도 아닌 다른 국가 사람처럼 보인다.
-영국 영향인지 결혼후 성이 바뀐다
-옛날에 돈을 줘도 1등칸을 못탔던 유색인종 차별에 비해 현재의 차별은 좀 더 비열하지만 비표면적인 제도적 차별과 (공항이나 증거없는 기소) 군중심리를 이용한 물리적 차별
-미국은 이민자들도 취직의 문이 열려있구나+동생 자키르를 보면 인도 카스트에서 벗어나려면 아메리칸 드림이 답이구나. 무일푼으로 대학합격해 미국서 자리잡은 자키르 부부.
-엄마가 리즈완과 자키르 너무 차별함. 차별영화에서 하는게 함정. 왜 굳이 그런 설정을?
-이슬람에도 자카트라는 기부문화가 있구나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이 아니야. 사랑이 있으면 가족이지"
-"서양에선 역사가 단순히. BC와 AD로 나뉘었지. 그런데 이제 3번째 기준이 생겼어. 911"                         
-한국 투자자 오프닝크레딧 넣는다고 본방 늦게시작한다고 한목소리로 난린데 인도는 뭔 협찬사 로고까지... 참나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