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알베르토 몬디편

2018. 1. 31. 04:24

마루님

예능

2000년대 초반 인간극장 '푸른눈의 알서방'식을 못벗어난거 보고 한국방송은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일까 싶다.
최근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이란 기획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데 염증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방송들 보진 않지만 알베르토의 성품과 가치관이 잘 정립된 걸 보고 호감이라 봤는데 방송퀄에 한숨나왔다.
뭐 그놈의 김치타령, 한국사람 다됐네요. 지들멋대로 이탈리아 사람한테 명예한국인을 수여하고 한국사랑 립서비스 잔뜩 담겨있지만 거기에 여전히 시청자들이 '백인에게사랑받는 한국인'하고 우쭐할 줄 알았나. 특히 자기자식한테 한국어 안하고 이탈리아말하네요? 란 질문이 어이없고 기가찼다. 옛날에 닉쿤한테 태국이랑 한국이랑 싸우면 누구 응원할거냐는 질문 뺨치게 멍청한 질문이었다. 한국인이 이탈리아에서 벌어먹고 살고 만족한다고 자식까지 부정확한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가르친다고 생각해봐라. 혼혈들은 기본적으로 바이링구얼이 가능할 조건인데 부모가 한가지 언어만 시키면 한쪽부모는 모국어로 소통이 안되는건데 그러길 바라나.

한국사람들 머릿속엔 온통 한국뿐이라 다문화가정 아무리 홍보한들 동등하게 문화를 접할 생각보다 한국, 한국어가 우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미개함. 종종 마주할때면 장탄식이 나온다.
그리고 흑인을 대하는 것, 백인을 대하는 것, 각각 다른 방식으로 차별에 우열이 있고 백인들은 한국에서 꿀빠는 나머지 한국인들의 백인들에 인정받고싶은 열망에 부응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기도 한다는데 올림픽성화봉송 주자로 꼽힐만큼 알베르토도 유명한 방송인이고 한국인 귀에 좋은 얘기만 해주었다. 게다가 한국인도 관심없는 장애인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까지 참여하는 멋진 사람임은 분명했다.

근데 구성이 진짜 너무 보여주기식이라. 뭐 10년만에 하숙같은거 했었던 분들 찾아가는 거나, 공장찾아가는거, 마지막에 외국인친구들 모여 생일파티까지 평소엔 하지 않는 것들을 방송 때문에 했다는게 너무 보였고. 사람들이 알베왔다고 박수치고 그러는게 vj특공대에 흔히 나오는 그림이었다.
나레이션 멘트 하나하나 포장용인것도 담백하지 못했다. 괜찮은 사람 그대로를 따라가며 조명하기보다 이거이거이거 보여주기식 구성 잔뜩해놓고 대단해~하는식. 기획부터 나레이션까지 모든게 다 재래식이었다.

그나마 이탈리아에서 열차타고 한국온 이야기 할때 지명 하나하나 화면 분할해 지도 넣어서 이해도왔던거. 서울지리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어디에서 어디까지 걸어온얘기 하면서 설명자막도 없이 지들끼리 웃는거 서울공화국이라고 말나왔는데 아예 해외가 되니까 기본에 충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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