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 클라우디아 수현

2019. 3. 23. 15:46

마루님

예능

어벤져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와 헐리웃에서 맹활약중인 배우 수현! 케이블 리얼리티도 아니고 전참시에 일회성 출연이 아쉽긴했지만 볼만했다.

그런 대작들에 캐스팅된 비결이 뭘까 어떤 매력을 가진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화려한 헐리웃에 진출해 유명한 세계적스타와 파티에서 만나고 어깨에 힘들어가고 거들먹거릴법도 한데 거품기 하나도 없고 호들갑 떨지도 않고 자기 품위를 지켜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공한 헐리웃 A급 무비 출연자로 솔직히 한국매체에서 붐업만 잘시켜줬어도 인지도는 껌일텐데 백업해주는 매니지먼트 능력이 아쉬움. 택시탔는데 미국인 택시기사가 그를 알아보며 사진찍고 한국팬 반응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자기를 지지해준다고  말하는 처세가 매우 돋보였다.

매니저한테 존대하길래 동갑이나 연상인줄 알았더니 매니저가 어린데도 수현이 젠틀하게 존대했다.

한국스케쥴은 한국 소속사에서 진행하지만 미국스케쥴에 에이전시가 따로 있으면서 한국 매니저를 대동해서 다니는 독특한 방식이었다. sm처럼 매니지먼트가 국적을 초월해서 기획하고 매니지먼트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은 수현 혼자 맨땅에 헤딩같은 느낌으로 오디션 보고 배역을 따내 하나하나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중이었다. 매니저가 영어를 못해 눈치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기 태워서 동행하는 의미가 있을까 갸우뚱했지만 수현이 말하길 영어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 일(매니지먼트)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 없다고. 뭐 확실히 미국에선 한국만큼 연예인을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하진 않으니까 미국업무는 수현이 도맡아하는대신 나머지는 전적으로 맡기려는듯. 차안에 향수뿌리고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챙기고 수현이 초콜릿 안먹으니까 초코향초 선물한 센스 보면 수긍. 해리포터 기부재단에서 기념펜 잘보관하고 있다가 미팅때 꺼내는 거도 사소하지만 좋은 인상 줄수 있는 비즈니스 매너였다.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면서 고마운 얘기 치하해주고, 편지하나에도 첫편지라고 감동받아 하는걸 보면서 개똥밭에서 얼굴에 똥칠하고 있어도 품격이 느껴질거 같은 성품이었다. 수현이 베이글 집에 팬만날 때도 자기 중요한 미팅할때도 택시기사 그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 어떤 자리에서도 태도가 한결같았다. 자기를 지키면서 남들도 존중하는 미덕에서 사람이 품격있어보였다. 작위적이지 않고 보기 편했다.

미국에서 메이크업하고 헤어 셀프 스타일링하는데 민낯이 완성형이라 메이크업 전이나 후나 똑같은거 귀여웠다. 헐리웃 스케쥴 빡빡한데도 아무래도 자기가 잡고 관리하는 거라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의욕적으로 일하는거 보고 자극이 많이 됐다.

특히 수현편의 하일라이트는 뱀연기 시킬때, 난 mc들이 뭐 시키려고 몰이할때 공감성수치를 느끼는 편이라 채널돌리거나 스킵하는데 오디션에 캐스팅된 결정적인 연기래서 흥미를 돋우워서 보니까 보통 앞서 패널들이 연기하듯 뱀하면 혀 낼름낼름을 연상하고 표현하는게 전부인데, 수현이 뱀으로 변신했을 때 뼈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면서 척추가 없어진듯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그 창의적인 발상과 예리한 관찰력에 정말 박수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건 그렇고 전참시는 이영자 고속도로 먹방 때문에 짤이나 기사 몇몇 클립 본게 전분데 수현 데리고 유치한 영어드립이나 헐리웃 뒷담화 해달라고 하고 영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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