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리갈하이1 Legal high

2016. 11. 30. 03:12

마루님

Drama/꿀잼

한국과 일본의 사고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드라마랄 수 있겠다. 에피소드식에 강렬하고 과장된 캐릭터, 정도와 정의 따윈 개나주고 돈이 최고야 하는 천박함을 전면에 내세운 주인공, 개과천선의 가능성은 결말까지 1g도 허용치 않았으며 오히려 기존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하는 여주인공에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며 타박하거나 감정에 치우친다며 '아침 드라마'라고 깎아내림. 시즌1동안 미키가 코미카도를 강력하게 추궁하고자 했던 사오리양의 정체는 한국에서 그랬으면 [파리의 연인]급으로 장난하냐고 인터넷 폭발했을 듯. 일본이니까 황당무계한 전개도 그러려니 하고 감화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남주인공이 정말 무패신화에 걸맞는 변호사다운 실력을 보여줬는가 하면 그것도 딱히 그렇지도 않다. 1화에서 매스컴과 시민단체를 이용해 판결에 압력을 설계하는 과정은 코미카도의 사특함에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치만 회를 거듭할 수록 논리에 허점을 보이며 궤변을 늘어놓거나, 상대를 저지할 의도로 외도 등의 사생활 폭로를 수단으로 하는 점은 터무니 없었다. 코이즈미는 불의고 부정이기 때문에 일단 그의 논리는 상당 궤변에서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특혜로 상대 캐릭터를 상병신만들면서 매듭짓는데, 특히 건설회사 전문 변호사에서는 배낭메고 다니면서 최대한 주민들 편의에 나서서 이득을 챙겨주려는 변호사에게 자신의 이득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야말로 그건 코미카도의 입장이 아닌가, 게다가 몽블랑마을 사건으로 코미카도의 논리는 정확히 건설 사건때와 정반대가 되는데 이게 일주일에 한번 봤으면 그러려니 했을지도 모르는데 주루룩 달리다보니 모순이 많아도 너무 많고, 게다가 힘있는 권세가에 성추행당하고 의원직이나 노리라든가 하는 발언은 극혐중의 극혐.

더욱이 노인혐오 발언은 해도 너무했는데 한국이었다면 개과천선했겠지만 일본은 그런거 없다. 정보에 취약하고 배움이 없으니 선동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구역질이 난다고 했으니 아마 한국에서 그랬다면 가스통 할배가 방송사에 가스통을 넣어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회에서는 누가봐도 마유즈미의 승리임에도 그렇게 길길이 날뛰는 코미카도의 일격이 대단하지도 않았는데 연출로 뭐라도 한것마냥 짜잔짜잔하는 OST를 버무려넣더니 마유즈미와 의뢰인은 패배를 인정한다. 진짜 코미디는 의뢰인이 자신이 건낸 사내정보로 승소했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업수임을 맡아 부당해고싸움에서 지게 만들고는 수임료가 비싸지만 언제든 문제 있으면 자신에게 말하라는 코미카도에게 쿨하게 그러겠다고 하고 마유즈미는 코미카도에 수긍한다. 아무리 코미카도의 승리가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주인공 특수 외에는 논리적 설득이 심하게 결여돼있다.

작가가 일관성없이 그때그때 삘받아서 쓴건지 사와치는 처음에 마유즈미를 코미카도에게 보낸 장본인이고, 코미카도는 나중에 사와치를 만나서 데면데면하게 굴면서 미인계를 경계한다. 그런데 마지막화에서 알게된 정보로는 몇년전 미키사무소에 있을 때 당시 부인이 있으면서도 사와치에 찝쩍거린 전적이 있었다니 이게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 사와치 주변의 맥락을 보자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선이다.

뭐든지 가볍게 잘알고 뭐든지 만들고 능숙한 사무원 핫토리는 왠지 [히어로]의 뭐든지 있다는 '아루요' 마스터를 떠오르게 한다. 시즌2를 염두해둔건지 아님 작가가 까먹은건지 뭐때매 코미카도에게 정체를 숨기고 들어간건지 나오지 않았다.

원작없이 오리지널 극본으로 이정도 전개를 해서 히트쳤다는 거는 높이사고, 기존의 악역 캐릭터의 전용이였던 불의와 속물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은 신선하다. 일본어 공부로도 높임법이 많이 나와 공부용으로도 좋다. 그치만 남캐를 위해 모든 캐릭터가 빛을 희생하는 히어로형에다가 논리적이어여야할 변호사 캐릭터가 궤변인건 좀 치명적이다. 그래서인지 [리갈하이]보고 사카이 마사토 본 팬들이 늘었다는데 나는 [한자와 나오키]도 그렇고 [리갈하이]도 그렇게 딱히 어떤 지점에서 반했는지 모르겠다. 연기력이 출중한거 전혀 못느끼겠고 다만 수다스러우며 몰아붙이며 쏴대는 빠른말 속에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그거 하나는 좋았다.

아라가키 유이 작품은 처음 보는데 그간 그녀의 전작들은 교훈형이나 가족극적일거 같아 손이 가지 않았는데, 굉장히 단아한 인상에 무엇보다 목소리가 참 좋다. 발음도 참 깨끗하고 좋았다. 아나운서 흉내냈던 장면 정말 예뻤다. 왜 각키각키 하는지 알거 같음. 사와치의 코이케 에이코도 목소리가 참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매체에서 어떤 기득권층의 (품위있는) 여성의 말투를 연기할 땐 꾸며낸 목소리같이 냈는데, 사와치가 그랬다. 일본어의 비음을 정말 싫어하는데 코이케 에이코가 그 말투에 살짝 들어간 비음은 섹시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배우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나마세 카즈히사 이번에도 마음에 들었다. 역시 악역을 해도 밉지가 않음. 표정연기 일품!

카가 란마루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생각이 안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캇툰에서 올해 갑작스런 탈퇴 발표로 후련한 표정으로 보는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타구치 준노스케였다!

5화
世の中に「先生」と呼ばれる職業は幾つかある。
教師、医者、君たち弁護士、そして政治家だ。

なぜ人はわれわれを先生と呼ぶんだろう?

人はね、何かをしてもらう相手に対して「先生」と言ってへりくだるんだ。

教師には教えてもらう。医者には治してもらう。
弁護士には助けてもらう。

そう。
では政治家には何をしてもらう?

「稼がせてもらう」だ。

私が身内も信用していないのはそのとおりだ。
誰も彼も私の金と権力が目当てで群がっているにすぎないから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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