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

2017. 2. 3. 18:53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중딩도 설정검증은 하겠다
Direction 중하 서민들 결자해지 장면에 10분할애한 촌스러움. 쓸데없이 김.
Character 중 여캐들이 눈요기 아닌 동료로 쓰임
Acting 이병헌 상 김우빈 중 강동원 하 엄지원•진경 중상
Sounds 중 그냥저냥 인상적인 ost 없음
Cinematic quality 중하 베테랑, 내부자들, 도둑들 짬뽕했는데 더 퇴보됨
Impression 중 이병헌 필리핀 영어
TU X / N X / E O / F O 상업영화 치곤 스트레이트 플러쉬 달성

강동원연기 실망이다. [검은사제들]에서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표준어 쓴다고 도전한게 완벽한 표준어 억양도 아니고 해괴하고 이상함. 그냥 사투리 있는 말투 썼으면 이정도로 매대사마다 목석같고 작위적이어 보이진 않을텐데 표준어 연습을 왜 스크린에서 한담... '미친놈하나 있어야지' '1년을 준비했어''사람을 죽였어!' 아... 강동원이 하는 모든대사가 발연기 수준이다. 멋진 선역이고 잘했으면 이병헌과 팽팽한 축을 세웠을 수도 있는데... 소지섭, 조승우가 했어도 될법하고 30대 배우 아무나 집어넣어도 됐을듯.
김우빈은 [상속자들] 영도 캐릭터에서 아직도 안주하고 있다. 안봐도 본거같은 상황과 표정, 특유의 대사쪼. 김우빈이 잘한건 원래하던 연기톤에 걸맞는 배역을 연기한거고 이번에 흥행하긴했지만 식상하다.
이병헌은 인정하기 싫지만 필리핀 영어 구사하는거 보고 연기에 대한 깊이와 연구 노력은 부정할 수가 없다. 백발 염색에 수염까지 이병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안상구를 바로 진회장으로 덮어썼다. 다들 극적인 연기를 하는데 이병헌은 극보다는 진짜를 연기하는 느낌.
남자떼거지 영화치고 좋았던건 의미없는 성접대씬이나 여성을 눈요기거리 삼는 마담캐가 없어서 좋았다. 대신 악의 악으로 뒷통수 칠 준비하는 악인동료와, 주인공을 믿고 신뢰하는 미인계까지 가능한 조력자가 있을 뿐. 엄지원의 형사연기가 그간 과도하게 터프한척하는 형사가 아니라 기싸움에서 물러나지 않고 기동력좋고 의리있는 캐릭터를 과하지 않게 잘 소화했다.

문제는 사건 자체의 구성이 허술하다. 애초에 김우빈이 가담하게된 계기도 허술하고 빚쟁이로 전락해 장기 협박하던 상황에서 형사팀에 따라다니며 여유부리나? 개연성 국끓여먹음. 게다가 뭔 서장도 아니고 청장이 발이 닳도록 들여다보고 검찰의 존재는 아예 없다는듯이 시나리오 씀. 자금세탁법도 자문 구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단순한데 나니까 된대... 그리고 조단위 자금청탁 의뢰하는데 프라이빗 룸도 아니고 사방 다 뚫린 호텔 커피숍에서 한다고? 진짜 디테일 하나하나에 생각나는대로 후려갈긴 티가 난다. 마지막 형사가 적들 속에 맨몸으로 있는데 도발하는거까지 진회장이 다 들어주고 공격개시하도록 인질 삼을 생각을 못하고 기다리다 경찰은 이병헌 수하만 쏙쏙 총쏘고 방탄복도 안입은 김재명은 잘피해 총격전까지 다함. 솔까 그때부터 영화가 보기 민망할정도로 "관객여러분이 원하는 권선징악 사이다 드립니다. 이정도로 꽉닫힌 정의구현결말입니다"라고 광고하는듯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결자해지하자고 할때 오글거림만으로 서민들 돈 돌려받는장면은 짧게 가도 될걸 문자 하나하나 전달하며 감격에 겨워하는 컷들의 반복을 십분이나 할애해 진부함의 극치는 물론, 진회장 구속장면이나 쿠키 영상까지 오글거렸다. 어디서 본듯한 흥행요소 사회고발+통쾌한 권선징악에 이렇게 감정에 호소하는 구구절절함에 혀를 찼다. 한국 상업영화의 퇴보에 일조했다. 결말이 뻔히 정해져있고 그 결말로 가기까지의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듯한 작위적임. 차라리 십년전 [범죄의 재구성]이 더 획기적이고 재밌었다. 다른 영화의 성공작법을 모사해놓고 독창성과 차별성은 커녕 잡탕냄새만 풍기면 어쩌자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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