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모던 보이

2017. 8. 23. 21:47

마루님

영화/추천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일제강점기판 [쉬리]
Direction 상 눈부신 화려한 미술에 있어보이는 효과
Character 상 사랑을 선택한 해명 조국을 선택한 난실
Acting 중 박해일의 찌질한 멜로연기와 변화무쌍한 어른의 매력 김혜수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중 국뽕이 아니어도 착한변절을 로맨틱하게 매끈하게 뽑아냄
Impression 중 해명의 태극기 흔드는 장면 "난실인 내가살길 바랐나봐"
DV O / TU X / N X / F O / E X (시대극 수긍)

백만년전에 봤는데 생각이 안나서 봤는데 어쩜 싹 휘발돼 처음보는줄. 테러박도 반은 맥거핀 예상했으면서도 궁금해서 검색할뻔. 사촌오빠 오가이가 남편일까 걱정... 신스케가 사실 남편이면 충격은 크겠지만 극은 망칠거야 별생각 다함. 부친부터 친일파, 초딩때 일본인이 꿈이었던 뼈속까지 친일파 이해명이 애국청년 로라를 만나 알게모르게 도움을 주고, 급기야 테러박 사칭까지함.

신스케가 곧잘 조선말하다가 취조할때 안면몰수하고 계속 일본어 하는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또 차안에서 우린 여자 취향도 다른데 왜 사이가 좋아지지 않는걸까란 물음에 넌 대일본황국신민이고 난 조선징(몇번 다시들어도 조센징이라안함)이니까. 식민지백성 심리 딱 [로스트 메모리즈]가 떠올랐다.

옛날엔 별로였는데 지금보니 더 재밌다. 시대현실과 멜로사이에 갈등하는 것과 멜로 서사가 강한편이고, 맥거핀을 이용해 긴장감 조성, 해명의 입체적 변화. 친일파vs애국파의 대결은 일제강점기판 [쉬리]를 연상케했다.

특히 조선말 탄압하던 시기에 일본어 가사에 조선말 번안해서 덧부르던 장면이나 해방되면 조선말로 레코드 취입하자던 엔딩이 별거아니지만 당시엔 별거였었던 현실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미술은 당시에도 인상 깊었는데 총독부나 명동성당은 cg티 많이났지만 그래도 과거재현할 볼거리에 심혈을 기울인 티가 났다. 인테리어도 30년대 모더니즘이었고 양복하며, 클럽 무대에, 양복점에, 전차와 30년대 만국기 늘여놓은 화려한 길거리가 눈을 사로잡았다. 무대도 여러차례 등장하는데 드레스에 군인 정복에 무대에 돈좀 들였을듯. [YMCA 야구단] 칭찬했는데 [모던보이]에 그에 비하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일본인은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고 김남길과 박해일의 일본어 분량이 많았는데 일본어 연습 많이한 듯. 박해일이 일본인이 하는 한국어 발음과 억양 흉내낼때 웃었다. 후에 [경주]에서도 알차게 써먹는데 자연스러운건 [모던보이]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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