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툴지만, 사랑 MIRACLE デビクロくんの恋と魔法

2017. 9. 17. 15:18

마루님

영화/비추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클리셰 가득한채 특별함이 없음
Direction 중하 쓸데없는 만화등장
Character 중 찌질한 남주와 그를 지키는 소꿉친구, 닿을 수 없는 존재 소연과 키타야마
Acting 중하 찌질한 연기를 섬세하게 아니 소박하게라도 소화할 재능이 없음
Sounds 중 아무 감동도 극적임도 주지 못하는 음악
Cinematic quality 중하 노잼 캐스팅때문에 끝까지 봄
Impression 중 "구구구구구"
M X / E O

나는 이쿠타 토마랑 커플링 된다길래 잔뜩 기대를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잘되긴 잘되는데... 번개불에 콩구어 먹는것도 잘되는거라면 그런거. 그냥 한효주와 이쿠타 캐릭터는 주인공 커플 이뤄지게 하는 도구캐에 지나지 않아서 흥미가 없음. 당연히 원작은 만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소설이었다. 원작소설이 있는거 치고는 온갖클리셰가 총동원 한것치고는 글빨도 안느껴지게 대사빨도 안서있고... 캐스팅이 다였다.

아이바가 주인공인건 볼일이 없을줄 알았는뎈ㅋㅋ영화를 보기전에 개봉당시 프로모션 영상에서 아이바가 한효주를 소외시키는 모습을 봤어서 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영화중에 불화가 있었다든가 아니면 대쉬하다가 까였다든가가 아니고서는 뻔히 일반인도 보는 자리에서 티나게 소외시키는 건 내가 한효주를 썩 좋아하지 않음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극중에서는 운명의 여자라고 설레하고 순박하면서도 찌질한 야마모토 히카루 그자체였는데, 나는 남주같은 성격의 일본인 그렇게 싫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인데 연기가 딱 그 표면적인 어수룩함만 비춰주는데 그치다 보니 못생겼음에도 연기적으로나마 매력은 있었던 호시노 겐에 비해 섬세함이나 소박한 맛도 없었다. 그런 1차원적인 연기는 드라마에서 했더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았을 텐데 2시간 안에 승부를 보여줘야 하는 감정선을 깊이없이 하기에는 너무 한계가 명확히 보였다. 게다가 얼굴이 제일 서투른게 불만이었다. 뭐 아쉽다고 톰보이같은 행색이지만 미인인 에이쿠라 나나가 야마모토에게 고백을 못해서 쩔쩔 매는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 그래서 극중 태소연과 기타야마가 급재회 하는 것도 당연했다. 남주가 못생긴건 정말 못봐주겠다. 웃어도 친절하게 굴어도 멋있지가 않고 뭘해도 못생겼다는 생각만 드니까.

한효주의 일본어 연기는 [해어화]에서 본 적있는데 그땐 대사가 몇마디 없어서 본격적으로 일본어연기를 했던 다른사람과 비교해보자면 고아라 수준이고 김태희 보단 좀 낫고 제일 능숙한건 윤손하. 암튼 한국어에서도 억양이 특이한 부분에서 올린다든가 약간 경상도 억양이 남아있는것처럼 느꼈는데 청주 출신이라서 어릴 때 경상도에서 살았다거나 부모님이 경상도분이 아닐까 했는데, 일본어 할때도 이상한 곳에서 억양을 올리는게 똑같았다. 아예 자기 쪼가 굳혀진듯. 극중에서 한국인 소연이 히카루더러 비둘기 닮았다고 비둘기를 한국어로 말하니까, 일본어로 설명해준다고 한국어 의성어로 공원에서 '구구구구'한다고 하는데 그 억양조차 쪼가 있어서 웃겼다.  일본어도 비슷한데 '굿구-, 구-,'이런식으로 움. 딱 보면 달달 외워서 한건 아니고 예전에 우에노 쥬리와도 일본어 하는 걸 봐서 일상적인 일본어 회화정도는 구사가능한 수준.   
 호화로운 레스토랑 예약이 어그러지고 편한 식당에서 빈 두자리를 권하자 다른 자리에 앉겠다는 장면에서 전남친과 매번 앉던 자리를 피하는 거나, 술주정할때 한국어 튀어나오는 거. 자고 일어나서 풀어진 장면 나름 자신의 서사에 충실하게 연기했다. 분량적고 결과적으로 도구캐가 한계라서 그렇지.                  
 
어릴때부터 자기 지켜주던 키큰 여자애가 철공소에서 일하고 만화가를 꿈꾸던 남자는 서점직원으로 일하면서 운명의 여자를 만나 설레 하다가 그런 완벽한 여자랑 잘되도록 여자애한테 도움과 조언을 받지만 커리어 좋은 여자와 격차를 느끼고 알고보니 잘나가는 자기동창의 전여친이었고 마음이 남아있다는 걸 알고는 나가떨어지면서 자기 주변에 있던 여주와 잘된다는 내용.

뭐 흔해빠진 내용이라 영화가 특별하려면 대사빨이라도 좋든가 아니면 영상미라도 좋아서 금칠을 해주든가 그것도 아니면 사랑스러운 씬이라도 가득 안겨주든가 죽도밥도 아님. 그와중에 남자가 잘된 동창을 보면서 열등감 느끼는 장면 보고 볼품없는 남자구나 주인공에 더더욱 매력이 떨어졌다. [쩨쩨한 로맨스]처럼 영화에 만화를 접목시키는 것도 나왔지만 산타캐릭터가 나와서 시시껄렁한 얘기를 하면서 영화적 플롯으로 어떤 역할을 하거나 장면을 연출하는데 필요해서 나온게 아니라 '그냥' 남주가 만화가니까 남주가 만든 캐릭터가 나온 수준에 그쳤으니까 만화그리느라 넣은 제작비가 아까울 뿐.

외국인이 등장해서 외국어 쏼라하는거랑 거기에서 수상을 하고 파리유학을 손쉽게 결정하는 것도 일본의 서양동경 클리셰스러웠다. 그리고 마지막은 언제나처럼 공항에 떠나는 상대와 포옹. 가지말라고 붙잡은건 아니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거지만. 이 부분에서 시대는 바뀌었지만 아날로그적 클리셰를 못벗어난게 새삼 느꼈는데, 요즘 시대는 비행기로 떠난다고 해도 비행기에서 와이파이가 되는 시대다. 그러니까 마음을 못전한채 떠났다고 한들 출국게이트 지나서도 영상통화 걸어서 다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게으른 창작자들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건가.
소연과의 에피소드에서도 통역사 잘 달고 있다가 둘이 사적인 얘기하라고 센스있게 빠진거지만 모국어로는 알지만 외국어로 생각이 안나서 막힐 땐 바로 네이버나 구글꺼내서 쳐볼텐데 답답하게 '구구구구'하고 있으니까. 아날로그 클리셰에 편히 안주하고 있는 모습.

워낙 일본 똥작들 많이 봐서 이정도면 무난한 똥작인데 캐스팅 화려한거 치고는 실망스럽고, 감독보고 더 놀랐다.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같은 작품성이라도 있거나 [메종 드 히미코]같은 독특한 세계관이나 감각이라도 보여주든가. 소재 자체는 대중적인데다 충분히 안전빵 할 수 있는 영화를 가지고 죽도밥도 안되게 만들어놨으니. 한효주도 이누도 잇신 감독 이름값보고 출연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결과가 유감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인이 일본영화 출연할 땐 일본어를 쓰는데 일본인이 한국영화 출연할 땐 한국어를 요구하지 않는데다가 당연한듯이 일본어를 쓴다. 그나마 한일합작쯤 되어야 한국어를 구사하는 정도. 글쎄 애초에 외국인을 등장시키는데 어떠한 장면을 위해 쓰임새가 달라 구하는 요건 자체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크레딧에 영어로 쓰겠지 했더니 가타가나로 한효주 이름이 나와서 당황. 한국영화 출연한 일본배우를 한글로 기재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배역과 캐스트를 나란히 쓰는게 아니라 이름만 나왔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그림 배경에 크레딧이 올라가는동안 하나씩 올라갔다.

"운명을 피하는길에서 네 운명을 만날 것이다. -라 퐁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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