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会いにゆきます

2017. 9. 29. 00:26

마루님

영화/추천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순정과 순류를 따르는 동화의 감동
Direction 중 감성적 분위기
Character 중 동화속 인물들 인간미는 없지만 안심이됨
Acting 중 초반에 오글거렸지만 서사와 연출이 모든걸 미화
Sounds 상 상황에 힘을 실어주는 OST
Cinematic quality 중 수채화같은 따뜻한 멜로
Impression 중 미오의 숨겨진 이야기

멜로명작이라더니 뚜껑 열어보니 설정 개똥으로한 실망스런 작품들이 많다보니 후유증으로 유명작도 별 기대가 없었는데 감동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최루성 신파도 아니고 따스하고 홈드라마이면서도 멜로가 조화롭게 균형을 잡아 감동과 여운에 빠져들게 했다.

처음엔 갑자기 기억상실인척이라고 오글거리는 연기가 반전을 보고나서는 또 다르게 보인다. 어쨌든 반전을 논외로하더라도 기억이 없어진채로는 갑작스럽게 모든 상황과 환경이 낯설수 밖에 없는데 [메멘토]처럼 인간이란건 자신에 대한 기억의 연속성을 가지지 못하면 정체성이 없어지는 거 같다. 나에 대해서 나 자신이 가장 잘 알아야 하는데 타인의 진술에 나를 의존해야하니까.

어떻게 보면 한창 때 애엄마 역이 싫을 수도 있는데 애가 없어도 이야기는 되는데 멜로였어도 괜찮았을 텐데 굳이 애있는 엄마로 설정한걸까. 여주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면서 갑작스럽게 아이를 돌보는 장면들이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굳이 아이가 없어도 됐을텐데 싶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터졌을 때 아예 반전을 생각지도 못해서 희열에 차올랐다. 원작이 짜놓은 얼개의 힘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남편과 아이가 생긴다는게. 내가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당황스러울 거 같다. 지금 당장 감정이입을 해보면 못할 거 같다. 극중아이는 말을 알아듣긴하지만 갑작스러운 육아와 살림을 담당하면서 안그래도 시골인 동네에서 남편은 주위사람 볼까봐 집안에 있으라고 하고 집안일만 하면서 보내며 남편과 아들만 기다리는 하루는 갑갑할 거 같다. 동화같은 이야기니까 곱게 셋의 추억을 쌓아가다가 작별했지만, 나같으면 도쿄같은 대도시로 가거나 더 큰 환경으로 무작정 나갈거 같다.

반전이 있다면 동일인이 아니라 얼굴만 같고 다른사람일줄 알았는데 보기좋게 틀려서 다행이다.

춥다고 할때 옷 벗어줄줄 알았는뎈ㅋㅋ 그때 미오도 좋아하는 구나 눈치깜. 마지막에 어릴때처럼 춥다고 하는데 전면이 아니라 후면으로 보여준 게 인상깊음. 어설픈 연기보다 차라리 표정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도 좋음.

극중에서는 핸드폰도 없고 텔레비전도 후지고 집전화로 대화한다. 딱 몇년도라고 특정하진 않아 어렴풋이 90년대겠거니 했는데 일웹에서 보니까 대학교 1학년 때 보낸 편지에 찍힌 우체국 소인에 83년도라고 배경에 나온단다(직접 확인하진 않음). 타쿠미가 미오 만나러 고속버스 타고가는데 뒷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은 불가하지만 당시엔 가능했다. 뭐 그 밖에 지금은 볼 수 없는 옛날 우체통 등 자잘하게 시대감각을 느낄 수 있다. 꼬마애는 86년생으로 만 6살인 93년에 엄마를 만나 12년이 흐른 2004년에 만 18세로 성장한 모습이다.

6살인채 끝내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을 텐데 짧게나마 어색한 중년연기를 하는 시도우도 그렇고 왜 굳이 현재로 끝났을까했는데 아무래도 멜로보단 넓은 가족애를 다루기도 했고 소설원작과 팬을 의식해서가 아닐까. 당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흥행할때 덩달아 비슷한 소설류가 흥했는데 베스트셀러에 흥하자마자 영화화 되고 이어 드라마화 되어 성공한 미디어믹스로 꼽히고 있다.

[런치의 여왕] 보고 얼마 안가 이 영화가 화제인건 알았지만 포스터로 봐도 못생긴 남주 외모때문에 손이 안갔음... 얼굴이 야쿠자 행동대원같이 생겨가지고 설레지 않았는데 김우빈이랑 류준열도 주연맡는 요즘 걍 꾹참고 봤는데 수줍어하는 연기가 좀 서투르긴 했어도(눈돌리는 연기할때 과도하게 눈알을 굴리는게 어색) 배역이 워낙 듬직하고 따뜻하다보니까 그 우락부락한 얼굴도 점점 익숙해져갔다.

나카무라 시도우는 눈빛연기를 과장되게 함. 키스씬 할때 보통 남배우가 자기 얼굴 꺾어서 뒤로하는데 앞으로 해서 남자 코가 더 커서 코가 뭉개지는게 보임.
타케우치 유코의 연기는 처음엔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판을 보고나서 멜로는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립하기 어렵다는 걸 실감했다. 영화를 3번가량 봤는데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운보다도 인물의 매력이 생생한 연기를 하는게 재능이었다는 걸.

 남자애가 참 귀여웠다. 아들있는 집안은 많이 봤지만 저런 귀엽고 살가운 꼬맹이는 못봐서 영화니까 대본대로 귀여운짓만 하는거겠지. 하긴 모든 상황이며 캐릭터가 동화속 인물들처럼 웃음만 있었지만 까놓고 따지면 그런데 막상 작위적이란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처음에 기억상실 연기가 조금 오글거렸지만 영화가 따뜻하고 동화같은 면이  비현실적 캐릭터와 상황이 수긍되도록했다.

그건 영화의 감성을 연출이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고 극적인 상황을 배가시키는 서정적이면서 극적인 OST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OST는 마츠타니 스구루가 전곡을 맡았는데 '시간을 넘어서'는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 클라이막스를 극적이고 여운이 남도록 분위기를 자아냈다. 만약 곡이 받쳐주지 못했다면 이런 진한 감동의 멜로는 성립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 영화에 연기력이 좋아도 그 분위기 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엉성해보인다. 오히려 연기력이 과장돼보이기 쉽다.

-아이오상>타쿠미상>탓군으로 호칭이 바뀌어가는 흐름이 좋았다
-아카이브성으로 가는 초록문에 '#5'의 의미는 뭘까. 샤넬넘버파이브?
-해바라기 꽃말은 숭배, 그리움, 기다림. 일본에서는 항상 곁에있다는 의미도 있다고함.
-잘보면 처음에 입고있던 흰옷+가디건차림으로 헤엄
-"あの夏、雨の季節に僕たちに訪れた奇蹟は、この森から始まったんだ
たった6週間の奇蹟
もしかしたらあれは、霧の向こうの幻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

-"ママ、ごめんなさい"
"え?"
"ママは僕のせいで死んじゃったんでしょ?"
"バカね、そんなふうに思ってたの?"
"だって…"
"そんなことない、これっぽっちもない
ママが信じられない?
佑司は望まれて望まれて、生まれてきたの
パパとママは、そのために出会ったのかもしれない
佑司に会うためにね
佑司は幸せを運んできたの
ママを幸せにしてくれたの
わかる?"
うなずく佑司
"佑司、素敵な大人になってね
パパのこと、お願いね"

-"間に合ったね、よかった
澪…
ごめんね
君を幸せにしてあげたかった
僕は、澪を幸せにできなかった
ごめんね"
"何言ってんのよ、よく似た親子だな
幸せだったよ、私は
ずーっと幸せだった
あなたを好きになってから、ずっと

私の幸せはね、あなたなのよ
あなたのそばにいられたことが、私にとっての幸せだったのよ
できるなら…
ずーっといつまでも、あなたの隣にいたかった
佑司のこと、お願いね
私の分も愛してあげてね

秋穂君…寒いね "

巧は澪の手を握り、スーツのポケットに誘う。

"ありがとう
あなたの隣は、居心地がよかったです"


배우 커리어와 사적인 얘기ㅡ

영화의 감동에 푹 빠져 프로필 보다가 주인공 둘이 영화찍고 이듬해에 결혼했네. 타케우치 유코 남편이 가부키 한다고는 들었는데 그남자가 이남자일줄은.  뭐 타케우치는 이혼하고 다시 성공한거까지 아는 마당에 나카무라 시도우와의 과거가 궁금해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영화 감상을 까먹을정도로 박살냈다. 타쿠미처럼 착하지도 순수하지도 않고 건들건들한 성격. 도모토형제에서 고백을 못해서 친구들이 도와줘야 고백한다는 입에발린 구라를ㅋㅋㅋ 걍 유치원때 첫사랑과 첫뽀뽀를 한 그 때 그대로심. 당시 신센구미에서 카토리랑 친하다고 했는데 그 다음해에 비스트로 스맙에 나와서 신센구미 사람들이랑 뒷풀이나 모임에 자기 안끼워줬다고 대놓고 타박하던데 친한느낌은 전혀안났고. 자기도 아는지 자기 싫어하는거냐고 막 그러고 카토리가 바쁠까봐 그랬다 듣기좋은 포장해줄수도 있는데 nhk뒷풀이도 초대못받았잖아라고 츳코미로 받아치는거보고 어떤 성격인지 알만했다.
당시 최전성기였던 타케우치 유코는 결혼으로 인기와 커리어에 타격을 입고 결혼과 출산을 했는데 그사이에 전여친이었던 오카모토랑 불륜하다가 사고내서 공식적으로 걸리고, 그거 걸리고 이혼하네마네 할 때에 또 다른여자랑 불륜으로 걸림. 나카무라는 15년에  재혼하면서 기자회견 하는데 5년 사귄 독자모델 출신이랑 속도위반도 아니었고 쉽게 바로 재혼하진 않은듯... 재혼하면서 한다는말이 자기 애같고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는데 아내가 받아줬다고 하는데 장탄식이... 역시 영화는 영화로 봐야.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필모 보니까 [타락경찰 모로보시]에 나왔던데 모로보시 상관이었나 별로 인상적이진 않았고, [핑퐁]도 나왔다는데 본지 오래돼서 기억안남. [핑퐁]으로 영화데뷔를 했고 오디션 봐서 발탁된 거라고. 일반인도 알만한건 [데스노트] 류크 목소리의 주인공.



가부키 집안에  대하여ㅡ

나무위키찌라시가 가부키 집안이어서 타케우치가 땡잡았다고 하는데 가부키가 아무리 많이 벌어도 탑배우가 더 많이범. 하루 cm찍어서 수천만엔 넘게 버는데 가부키공연한다고 cm찍을 수 있음? 회당출연료가 그정도 됨? 말이 되는 소릴해야지. 가부키는 평생직업+세습+인간문화재로서 명예+중산층이상의 수입+대대로 가부키 가문명예가 있어서 높이 쳐주는 거지, 의사 남편과 결혼하는거랑 대대로 의사집안인거랑은 차원이 다르듯이, 돈은 연예인이 더 벌어도 사회적 명예가 큰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음.

그리고 가부키 명문이라고 하는데 맞긴맞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일단 나카무라가는 가부키 명문이 맞지만 조연집안. 여러 가부키 가문 중에서도 나카무라가는 여러 옥호를 보유할만큼 크고 시도우는 1971년에 독립된 옥호의 후계자다. 숙부가 영화배우로서 대성공한 나카무라 킨노스케인데 가부키 주역을 꿈꿨지만 장남이 아닌데다 가부키 내에서 조역만하는 역할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린거. 토에이 간판스타였는데 이후 영화제작자가 됐다. 부친도 가부키 배우였다가 동생이 가부키 배우선배한테 연기를 조롱당하자 못해먹겠다고 때려치고 토에이 입사해 프로듀서가 되어 킨노스케,카츠오 끌어주다 가부키로 복귀해 옥호 독립함. 이 영화에 빵집아저씨로 나오는 분도 숙부 나카무라 카츠오임. 커리어도 인기도 없는 33살 아재가 탑배우 상대역 주연 맡을확률? 참고로 타케우치 소속사 스타더스트도 제작투자했음.
 가부키에서 잘나가면 영화 조연할 이유가 없는데다 가부키는 남자공연으로 못박아 여성은 가부키를 할 수가 없고 여자역도 남자가 맡는데 나카무라가가 여역도 많이함. 킨노스케도 여역으로 유명했음. 여담으로 가부키 배우들이 여성편력이 심한 이유중에 하나가 본래 타고난 성별과 다른 성을 연기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남성성을 표출하고 싶어서도 있다고.  비스트로에서 시도우가 가부키는 남자들끼리 하는데 여자랑 공연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고, 상대배우가 시도우 애드리브를 많이 친다고 하자 가부키는 못치는데 다른데서는 애드리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전통이라는 규범을 지키는 예술이라 차이가 있겠지.

어쨌든 대대로 가부키하는 가문으로 알려진 집안이니 명문은 맞지만 실상은 그렇다는 거임. 가부키 명문중의 원탑은 이치카와가. 가부키라는 일본 고유의 예술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의 가문으로 에도시대 때부터 약 300년간 가문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니까 원래도 가부키는 있었는데 대중에 먹히겠금 재정립시켜서 주연을 당연히 자기가문사람으로 계속 주연을 물려주다 보니 주연가문은 주연만하고 조연가문은 조연만하고... 재정립한 가부키 레퍼토리 만든 이치카와 에비조 가문을 종가라고 부를만큼 권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카가와 테루유키도 사연이 복잡하지만 암튼 가부키가문 중 하나인 이치카와 엔노스케가인데 1873년 초대 엔노스케가 '권화장'이라는 가부키 18번(노래방 18번은 가부키에서 유래된 말,애창곡으로 순화)중에 하나인걸 종가의 허락 없이 공연했다가 교황도 아니고 파문시켜 수십년째 일거리가 안들어와서 힘들게 보냈다는 얘기는 이치카와 에비조가의 가부키계 권력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일화. 엔노스케 3대가 현대식으로 가부키를 승화한 '슈퍼 가부키'를 만든 것도 파문당해 전통 가부키에서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11대 에비조가 결혼도 안하고 숨겨둔 딸이 있었고, 불륜에, 술먹고 나 인간문화재라고 물의를 일으킨 폭행사건있어도 종가 계승자라서 타격 없었음. 왕자가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녀도 폐위되기 쉽지 않은 것 처럼. 가부키계의 명운이 어쩌고 극렬한 언론플레이로 옹호받음. 능력도 아니고 단지 핏줄로 세습이란 봉건사회의 잔재가 남은 일본사회가 한 단면. 참고로 나카무라, 이치카와는 가부키 예명성씨이고 이름도 대대로 세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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