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17] 드라마 스페셜 - 당신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2017. 10. 24. 04:21

마루님

단막극

ㅋㅋㅋㅋㅋㅋㅋ와 세상진지한 드라마킹 통속극 나왔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일단 연출은 죄없음. 문어체로 점철된 멜로라고 쓴 철지난 통속극에 주연자들 연기 다 못함. 특히 분량 제일많은 남주가 갸륵한 연기하는건 첨봄... 설레라고 넣은씬들 노림수 다보여서 하나도 안설렜고 연기마저 산뜻하지 않아서 캐릭터랑 겉돌았다. 단막극 감안해서 연기평도 유하게 간단히 축약한거~

대본이 극혐인데 어린왕자니 뭐니 끌고와서 내면이 어쩌고 그런 문구 인용이나 하지 말든가. 여주가 신상정보 가짜고 거짓말했는데 용서해준거까진 어케 이해해도 그동안 울고 웃으며 취향과 생각을 공유했었는데 단지 껍데기가 좋아서 '진실보다 진심'이라고 맺어주는데 코웃음이 났고 서로 아련하게 재회하는데서 부터 황당하고 가소로워서... 걍이쁘면 취향이고 머리든거 없고 소울메이트였던 사람 제끼고 태라한테 서연이라고 하는 최우진의 멍청함을 누가 공감하고 누가 좋아함? 그래서 주제가 사랑은 내면 아닌 외면이라고 하고싶은건지?? 사고의 구조 자체가 틀렸다.
남자하나 때문에 신상사칭하고 결혼식까지 바로잡지 못한것도 이해 안갔지만, 절친이랑 등돌릴만큼 밑바닥으로 싸운 태라와 서연 노이해에 노어이라 실소가 터졌다. 무슨 왕 차지하는 궁중 암투극이냐.
그에 반해 사진사 하도영은 피해의식 가득하고 주눅든 서연이의 어디에 반한건지 모르겠고 적당히 해피엔딩용 커플링한거 같지만 세심한 기억력과 태라 믿어준거 보면 믿음직한 구석이 있어보였다.
남주동료 pd 대사 하나하나 개빻아서 버터페이스니 여우니 결혼식 사회로 신부가 안나와서 사커킥으로 찬다느니 이딴대사를 무슨 생각으로 쓴건지.

남궁민 비롯 [김과장]했던 출연진들과 택연이 기껏 카메오해줬더니 성의가 무색하게 알맹이가 완전 삼류.
극중에 [태양은 가득히]가 나오는데 그건 안봤지만 남의 운동화 신으면 자기건줄 아느냐는 대사가 그거랑 관련있나봄. 그 운동화가 서연의 신원을 사칭한다는 비유인데 영어에선 in (one's) shoes가 그사람의 입장이 되어서란 말을 신발에 비유해 표현한다.

있어보이는 문구 다 긁어왔지만 마음에 드는 문구 하나도 없었던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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