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밀애

2017. 11. 3. 00:21

마루님

영화/비추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불륜에 당위성깔고 로맨스인척 해도 느끼한 문어체와 억지 권선징악
Direction 중 애정씬이 예쁘지 않음 징그러워
Character 중하 에브리 바디 불륜
Acting 중 이종원의 통속극연기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하 불륜은 로맨스가 아님
Impression 중 "할말없어. 그만두자 우리."
"뭐?"
"헤어져."
"내가 미쳤어? 너 좋을대로 다 될거같애? 용서한다고 다 말해주고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죽을때까지 평생 붙어살거야."
TU X / N O / F X / M X / E X 

변영주 감독 믿고 불륜 소재이긴한데 뭔가 다른게 있겠지하고 봤다가 개뿔. 변영주 감독말고 불륜의 한계를 잊지 말았어야했는데...
일단 남편의 외도로 충격을 받는 아내란 설정으로 면죄부를 주고 들어가는데 점점 대담해지는 가흔을 보면서 공감이 되는게 아니라 징그러웠다.
역시 불륜은 역겨움만 남았다. 그냥 뉘양스만 있었으면 좋았을걸 노골적인데 감흥이안나 야외장면은 역겨웠다.

여자감독이라 남자와 맞존대든 맞반말할 줄 알았는데... 뭐 가흔이 슈퍼 아줌마한테도 존대하고 슈퍼아줌마도 반말하니까 원래 존대가 편한 사람이라고 이해는 할수 있음.

대사들은 하나같이 현실과 괴리된 문어체를 구사하는 로맨스로 믿는 불륜남녀의 꼴값 대사라 꼴봐주기 힘들었다. 아무리 2002년작이라지만 게임할까요로 시작하는 그 구태의연함은 20세기에 졸업했어야하는데 으ㅡ

불륜남은 전혀 스릴있지도 설레지도 않았는데 이종원의 통속적인 연기가 한몫했다. 김윤진은 감정연기가 섬세한데 아직도 이종원은 [젊은이의 양지]시절의 통속극 수준을 못벗어났다. 새롭지도 현실적이지도 어느쪽하나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저그런 연기. 발성이 탁한데다 목소리가 저음이 아니어서 매력도 없었다. 차라리 남편 효성이 얼굴은 못생겨도 목소리가 편안하고 연기에 몰입됐다. 처음에 집까지 쳐들어온 내연녀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과, 자신의 원죄를 알고 가흔에게 자상하게 구는 모습, 가흔의 부정을 소문으로 알고도 귀막고 있다가 결국 진실과 마주하면서 사랑 안하면서 평생 같이 살거라고 소리치는 효성의 집착으로. 남편의 감정선이 더 설득력있었다.

그런데 참... 여기서도 남녀가 다른게 아내는 남편의 부정을 보고도 정신이 파괴되면서도 같이 살았는데, 저 대사를 하고도 남편이랑 결국 헤어지는 결말이 다르구나 싶음.

그리고 도시에서 살다가 모르는 사람도 나의집안일을 속속들이 알아채는 시골로 이사와서 온동네의 가쉽으로 비화시키려고 무대를 옮긴게 인간의 속성을 천박하게 까발리도록하는 장치러 보여서 사악했다.

"어쨌든 오늘은 그냥 보냅시다. 함께 밤을 보낸건 처음이니까 그러고보니 오늘이 우리 첫날밤이네요."
"남자들은 정말 처음을 좋아하나봐."
"그럼 만약에 오늘이 처음이 아니라 세상의 끝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보낼건데요?"
"세탁기 돌려서 모든걸 뒷마당에 깨끗이 널고, 냉장고 청소하고, 미장원에 가서 여태껏 한번도 못해본 말 '알아서 잘라주세요'라고 말해보고, 수진이 물건 다 모아 상자안에 넣어 2014년에 어른이될 수진이것이라고 써주고, 진주가서 피자먹고, 친구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고, 학교때 성적표하고 수학여행사진들을 다 꺼내보고...
"나는요? 나는 마지막날에 몇시쯤에 만날거죠?"
"당신은 마지막날에 언제쯤 만날건가요?
(아침부터 끝까지)"
"하루종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을거야 잠시도 놔주지 않고"
"가요. 당신말대로 우린 너무 많이 왔어요. 게임은 끝났어요. 우리 이제 다시 만나지 말아요."

진짜 옥수수 매번 안깔수가 없게 이번엔 재생중간에 분홍색화면이 뜨면서 카운트다운을 함... 서너번 나온거 같은데 이게 내용이 짤라먹은건지 알길이 없네. 합법인데 매번 품질 얘기하기 입아프다. 근데 결제했는데 15초 광고 왜담? 환장하네 옥수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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