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쇄를 찍자! 重版出来!

2018. 3. 16. 14:26

마루님

Drama/완주

추천 많이들하길래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봤는데 뜻밖에 근성작. 오피스 환타지 범벅에다 묘하게 불협화음. 1화만에 하차를 고려할만큼 뻔하고 오글거리는 신입의 열정팔이에 질렸는데 혹시나 사카구치랑 럽라 있을까봐 반은 귀로들으면서 버텼는데 개뿔 없었다. 건덕지도 없으면서 둘계속 붙여놓는게 sp 한두편은 나올삘.

우선 쿠로키 하루 연기를 왜 그 따위로 하는지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인데 그런걸 연기에서 느낄 수 없고 눈 땡그랗게 뜨고 잔뜩 어깨를 끌어올려서 감바리마스!!! 엉망진창으로 과장된 연기를 한다. 발성이 공기반 소리반 밖에 없는지 어떤 대사를 쳐도 쪼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립반 윙클의 신부]는 캐릭터가 이상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명백한 선역인데 동화되지 않는데 그의 연기가 사람 질리게 하는 구석이 컸고, 조금 덜 과장하고 강약을 줬더라면 아쉬웠던건 뭘 어떻게 연기할지 다 보인다는거. 모사도 할 수 있을거같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목소리가 너어어어무 깬다. 영화 두 개 봤는데 하나는 특출수준 하나는 로코여서 대사가 그리 길지 않아서 대사 치는걸 제대로 못봤는데 목소리 톤이 높아서 표준어 억양도 촌스러운 느낌. 얼굴은 훈남인데 꼴뚜기 목소리 이상한 부조화에 미치는줄 알았다. 입만열면 확확깸.

오다기리 죠가 제일 선방했는데 회사원 주제에 수염과 장발 포기 안한 똥고집이 고집이... 역시 코다기리 다웠다. 평소 성격은 [심야식당] 보헤미안인데 운을 모으기 위해 선량하고 착한일하고 신뢰가 깊은 캐릭터.........혹하는 설정 다 집어넣은게 실제랑 너무 이질적이어서 이입되지 않았다. 그리고 선임역 할 나이이긴 하지만  나이많은 미혼남도 아니고 이혼남 부편집장 설정이 툭튀어나온다. 그 착하고 선량한 사람인데 이혼은 왜함.

마츠시게 유타카 아저씨는 웬일인지 신수가 훤해진 느낌. 일드에 드물게 불같고 감정적인 부장캐로 등장. 돌이켜보니 와다 편집장만큼은 아니어도 그런 역할 꽤 맡았던듯. 나마세 카츠히사 아저씨와 동기애를 보여주는데 나마세 씨 항상 만화적 캐릭터성 강한 연기만 보다가 정극캐릭터 하니까 처음엔 기분 묘했지만 소시민적 연기가 더 좋아졌다. 분량이 적어서 아쉬움. 머리 희끗희끗 새치보고 세월도 느껴지고 캐릭터의 리얼리즘을 더한 모습이었는데 부디 오래오래 연기해주십시오.
코히나타 후미요 아저씨도... 캐릭이 그렇다보니 구부정하게 나왔는데 벌써 저렇게 뒷방할배캐 할 나인가 싶고, 훔친책 자기가 훔쳤다고 하는 그런 인자한 캐릭터 말고 좀더 현실적인 캐릭에 더 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하쿠 역의 나카야마 켄토는 얘나온거 몇 개는 봤는데 최근에 [소라닌]도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선 분량 많지않았던 처음부터 인상에 남았다. 캐릭터 설정에 어머니의 통제와 학대를 받았지만 만화밖에 모르는 외골수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자신만 모르는 다소 만화적인 캐릭터라서 눈에 띄긴했는데 후반에 몰아줄 줄은 몰랐다. 최종화에서 미친듯이 만화에 몰두하는 전개에서 부턴 부족함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에서야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재가 적당히 막부르는 엔딩곡 너무 싫었다. 드라마의 희망적 분위기에 늙은 아재 노래가 웬말... 그노래만 나오면 죽죽 쳐지고 늘어졌다. 그리고 전서점 동일가격이어야한다고 호통치는 서점 사장. 자유시장경쟁을 무시하고 사는 책통법마인드로 고스란히 훈계질...

처음에 민들레철도 판매량 끌어올린다고 서점 돌아다니면서 영업직이랑 함께 판촉활동하는데 요즘 시대에 출판만화... 주제인게 시대착오적이라고 느꼈다. 오프라인플랫폼 말고도 포털, sns, 유튜브. 구글 광고를 진행하는데 페북에서 진행할 광고 아이디어 나오려면 일본사회에선 백만년 요원한 것일까 에피소드마다 실소를 터뜨렸다. 그런데 줄어드는 서점이나 온라인 플랫폼 연재라든가 현실적인 에피가 등장하면서 아주 피상적인 얘기만 하려는건 아니구나 느꼈다.
 '그럼에도' 종이책을 유지할거라는 사장이나, 온라인에서 인기가 생기면 복각판이 나온다는 고코로나. 일본인의 보수성을 지키는 모습에서 실물음반이나 출판만화가 줄어드는 추세속에서 그래도 일본이 최후의 보루인 이유를 상기시키겠금했다.

채널j [유토리입니다만]이랑 [교열걸 쿄노 에츠코]에선 엄청 cg로 한글화 작업해서 감복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안해서 섭섭했다. 번역은 나쁘지는 않았다만 원제 '중판출래'를 [중쇄를 찍자]로 제목번역을 했으면 극중자막도 '중쇄를 찍자'로 번역해야하는 거 아닌가. 계속 중판출래라고 하고, 한국인이 모를만한 내용은 각주를 달든가 의역을 하든가. 상타는거 두고 라이벌 만화가는 마메 180레벨이라는데 흐름에 맞지 않게 콩으로 번역했는데 왜? 내가 놓친거 있었나?  초모룽마는 에베레스트산의 티베트어인데 괄호없는것도 불만.

평범한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아무리 친해도 타인은 될 수 없다는 말이나, 타인의 재능을 질투하다가 인정하고 하산하거나, 소모품 취급하는 것,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는 pd들이 뭘 아냐는 대사, 예술이 아니라 상품이 필요하다는 비아냥 등 여러 입을 통해 오로지 희망만 말하려는 것은 아니여서 공감했다. 특히 7화가 만화가 데뷔를 위해 몸부림 치던 나리타 메론누가 나카타 하쿠의 재능을 시샘하고, 나카타의 순수하게 나리타의 작품을 인정하는 것을 발판삼아 만화가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나리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산을 하면서 말리지 않고 보내주는 전개가 흥미로웠다. 클리셰에 없는 '꿈을 포기하는 자'에 대한  플롯이었다. 한편 복권을 포기하고 평소의 운을 모으는게 여느 권선징악보다 선에 대한 강조보다 강렬했다. 그치만 사장에피 노잼.

솔직히 주인공 캐릭터는 지혼자 열정 세뇌에 빠져 퇴근시간에 카피문구 바꾸고 들떠서 다 쑤시고 다니고 온갖 착한척하며 호들갑 떨고 자기혼자 들떠서 찾아오는것도 민폐다. 꼰대들 좋아하는 자발적 사축이 따로없었다 3만부의 독자엽서 읽기 자발적 야근 워라밸 망가뜨리면서 자기할일 하던 동료한테도 비교시키게 만드는... 내가 중3때 봤으면 최고였으련만 유감스럽게도 최악의 신입. 저렇게 정에 이끌리고 카피하나도 효율성 떨어지게 쓰는데 pd로서 역량이 있다(?) 그러니까 판타지라는거. [미생]은 실전의 냉엄함 조직의 역학관계가 나오는데 [중쇄를 찍자]는 책이 안팔리고 웹상 악플 등을 현실의 냉엄함을 자신의 열정과 선함으로 극복하니까 게다가 관계하는 인물이 전부 다 고코로 편이다ㅋㅋㅋ뭐 사장 메치기로 입사한 전직 유도 국가대표신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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