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장군재상 将军在上

2018. 6. 28. 00:20

마루님

Drama/완주

 장군에 절세미인 전형적인 뷰티 앤 비스트를 완전 반전한 여자 대장부에 장안에 소문난 미남의 정략결혼. 초반에는 경직돼 있는 성역할 관념을 반전해 재밌으면서도 답답했다. 남자였으면 어느하나 흠잡을 것 없는 능력있는 장군이 왕족에 한량인 남편 기세워주기 위해 신경쓰고,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불쌍하다고 장군 구박하는 꼴이 한심스럽고 마치 한드를 보는 것 같은 기시감을 느꼈다. 게다가 옛날에는 축첩이 성행하던 시기라 남편이 거들떠도 안볼거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허난설현이 떠올랐다. 밖에서 아무리 공을 세우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한들 아무리 성별을 바꾼들 여자한테 남첩 설정은 할 수 없었다. 결국 장군이 박차긴 했지만 그 신부수업이란 것도 혀를 내두를일이었다.

하여간 남주 첫등장이 굉장히 기괴했는데 온갖 휘황찬란한 효과는 다 줬는데 남주 얼굴이 김기수랑 키 닮았음. 설정상 천하제일 미남인데 사람들이 미남설정에 따른 대사를 칠 때마다 도저히 몰입이 안됐다. 장군이 정략결혼이지만 신랑이 잘생겼다는 말에 잘생겼으면 됐다고 할때마다 실소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옥근이 샐죽하거나 새침한 표정을 부릴때마다 얼굴과의 부조화스런 꼴값이 도를 넘어서 고개를 연신 가로젓게 했다.

미남은 아니지만 차라리 장군곁에서 성심으로 보필하던 여우(호청)가 차라리 나았다. 여우가 한심하게 여기며 술먹고 피하는데 차라리 여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정략결혼을 했을 뿐 여우가 먼저 사랑했음) 보려고 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장군 수하와 결혼하게됨. 내가 띄엄띄엄보긴했지만 장군 보필하던 쌍둥이 중에 추수가 아무런 복선도 서사도 없이 무뜬금 남주가 복부가리개로 임신을 눈치챘다는 회차 이후에 아빠가 여우래????????????????????평소에 흠모하던 설정 튀어나오고 여우 성격으로 거사를 치를 거 같지 않았는데, 진위는 밝혀지지 않은채 지목당해서 처녀가 임신한게 밝혀진 추수의 입장을 생각해 결혼했다............정말 어이없고 뜨악스러운 전개.

장군이 소문나기로 흉포해 첩들을 온갖 수단으로 무시무시하게 괴롭힐거라고 지레 겁먹고 비구니 될거라고 내쫓아달라고 하더니, 장군이 쿨하게 단장하라고 보석도 주고 첩 사이에서도 서열이 있나본데 가장 높은 애 한테 군부의 장부까지 맡기는 등 품어줬다. 결혼하고 초반까지는 재밌었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니 자주가던 주막집 아들이 도박으로 날리자 그거 구제한다고 야바위로 이기고 장군이 힘써주고까진 봐줄만 했는데 그후로 회차마다 사건이 터지고 해결하는 식으로 넘어가서는 재미가 시들했다. 그리고 얼마나 그 양씨를 아꼈건만 호강에 겨우면 요강에 똥싼다고 감히 장군 탕약에 비소를 타서 임신 못하게 만들고 남탓까지 하려는 모략을 피우다가 정의구현 당함.

선아는 장군의 사촌으로 철석같이 남자로 알고있었는데 여자인걸 결혼해서야 알고 아직도 잊지 못해 계략을 꾸미는데 남주가 선아의 계략 알아채고 참교육 시키는게 마치 부인이 남편과 바람난 상대에게 하듯 야무지게 털더만. 선아는 기억을 잃고 친왕의 왕자로 또 서하 왕자의 약혼녀로 들어가는데 거기서부터 묘하게 서하왕이 처남의 부인 몰장흑운에게 이상한 눈빛을 보내더니 반역의 이름으로 처단하자마자 몰장흑운을 취하고, 자기 자식의 정인에게도 빠져서 18세 소년 드립을 치고 앉아서 중국드라마가 한국 못지 않게 막장을 좋아하는구나.

중국 내 검열이 매우 심한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통과된걸까, 퓨전이라서 가능한건가 생각보다 자극적인 내용에 놀라 찾아보니 마지막에 서하왕이 죽은 장소만 빼고 다 진짜 역사였다는 걸 알고 뒤통수를 후려맞은 기분이었다. 당연히 전부 픽션인줄 알았는데 [랑야방]에서도 역사적으로 활약했던 여자 장군을 모티프로 한 것이고, 인종 생모 얘기도 사실 특히 서하 이야기는 전부 역사에 기록된 것기반. 과거엔 근친혼이 아무리 성행했다지만 그래도 하나같이 막장... 게다가 애도 낳았고 드라마엔 생략됐지만 몰장흑운이 천하를 지배한 것도 역사가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했다.

초반엔 여우보는 맛에 봤지만 후반엔 합이돈의 류석음(선아)를 향한 우직한 사랑.. 그 무성한 소문과 극중에선 선아가 송나라를 위했다지만 어쨌든 먼저 유혹한 걸로 나오는데 물론 몰래 훔쳐봤을땐 선왕이 엄한짓한걸 보긴 했다만.. 끝까지 선아를 위해 살다가 쥬금...
자신이 원했지만 사랑받지 못했던 선아는 서하왕이 왕자의 정인을 탐낸 사실외에 송 사람이며, 송에 정보를 준거 다 픽션이지만 결국 자신만을 아껴주고 사랑했던 남자 옆에서 최후를 맞이한걸 선택한 것도 어렸을 땐 어리석게만 봐왔지만 비극적이지만 수긍감.
왕초연이 이유비 닮아서 청초하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다 해먹어서 내가 왕이라도 넘어갈것같이 예쁘긴했다. 당연히 드라마인만큼 야한건 없었지만 설정상 께름칙한 장면이 있었는데 얘가 99년생이라네???허허

결말은 꽉찬 해피엔딩 호청과 추수사이의 아들과 옥근과 아소 사이의 딸이랑 이제는 호호할배 할매가 되어 갑자기 점프해 살짝 놀라긴 했지만 그렇게 오순도순 잘 살았다고함.

초반에 남주를 부각시키려 온갖 꽃CG로 힘주었으나 퀄리티가 상당히 조악했다. 그러나 확실히 사극면에서 중국의 노하우는 비할 바가 아니다. 전투씬은 물론 결혼식 장면만해도 군중씬이 꽤 되는데 일사불란하고 어떤 규모로 시종을 거느려야하는지 계산이 돼있는 모양같았다. [보보경심:려]를 보고 황자들 시종들도 없이 지들끼리 다니는거나 국가행사 때 처참하게 빈약한 엑스트라랑 너무 비교됐다.

그런데 색감이 정말 어떻게 골라도 시퍼런 색과 시뻘건색을 골라 온통 똑같은 천으로 휘감을 생각을 했는지 퍼런색 갑옷도 적응안됐지만, 진저리 치게 촌스러워서 신혼방 볼때마다 눈버리는 느낌.
중국에 관한 지식으론 굉장히 체면을 중시하고, 하기 싫더라도 사소한 일이라도 체면을 생각해 해달라고 간청하는 것들이 많았다. 또 아무리 도성내 소문난 한량이지만 엄연히 황제의 조카이고 황족인데 황족이 말단관리로 입관해 행차하는데 거기서 앞담화를 하는데 딱히 권력가의 자제도 아닌모양인데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데 찍어누르지도 않고 보복하지도 않고 무엄하다고 한마디 못하고 못들은척 할때도 있었다. 꽤나 할말 다하는 듯 하고. 부인과 남편 호칭도 딱히 부부호칭으로 부르기 보다 이름을 부르는게 인상적이었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수평적인 관계란 게 기억에 남는다.

헐................ 검색하다보니 여주가 [안녕 소울 메이트]에 그 차분한 역이라고????????와 전혀 이미지 달라서 몰랐음. 김현주랑 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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