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다솜,송경아,화사

2018. 6. 9. 11:49

마루님

예능

다솜
다솜은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낫밷이어서 봤는데 무지개패널들 옆에 있으니 얼굴이 완전 조막만해서 놀랐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잔 마시고 스트레칭으로 몸푸는데 얼음물로 얼굴에 붓기를 빼는건 첨봄. 아침에 손발이 저리다는걸 보니 수족냉증이 있나본데 차가운 얼음으로 눈 밑을 지압한 다음 따뜻한 물을 받아 데워진 컵으로 손을 데운후 얼굴 마사지를 해서 부기를 빼준다고 함. 그리고 북한산 밑에 가서 닭백숙으로 혼밥 한그릇 뚝딱 잘먹던데 딱 봐도 몸에좋은 보양식 잘챙겨먹는 스타일 같았다. 등산하는건 스킵하고 산정상에서 아침에 챙겨놓은 피자 먹는거만 잠시 보고 서점에서 책읽고 집와서 주식강의 보는데 사회 돌아가는거에 관심 많고 단순히 ‘그냥’ 살아가는게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걸 해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똑똑하게 준비를 착착하는 영리한 20대였는데 이걸 ‘아재’라는틀로 끼워맞추기를 하니 그저 답답했다. 패널들이 합심해서 아재몰이 하니까 다솜도 이렇게 비춰질지 몰랐다고 당황하며 웃었는데 진심 코멘터링 싹걷어내고 싶었다.


송경아
송경아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재밌다. 목소리 톤이 부드러우면서 깍쟁이스러우면서 정있는 조근조근한 말투 속에 넘치는 입담. [라디오스타]에서도 인상적이었지만, 뭐니뭐니해도 그때도 한혜진과 동반출연했던 [택시]가 압권. 외국 패션쇼에 비해 한국은 새벽부터 리허설에 리허설에 리허설을 거듭하는데 외국에서 하던거 대로 하면 어떻게 되냐니까 해줬던 디자이너 흉내가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음.
역시나 이번 방송에서는 한혜진 곁가지로 나오는 거다 보니 한혜진과의 추억팔이로 시작했는데 한혜진이 모델후배 보란 듯이 엄청나게 깍듯하게 나와서 어색하면서도 드물게 싹싹한 면모도 볼 수 있었다.

송경아가 손재주가 얼마나 좋으면 인테리어도 상당을 DIY로 만든것도 그렇고 그렇게 완성한 게 흔한 인테리어도 아니어서 감각이 남다르긴 한 거 같다. 게다가 수제비누 만드는게 어떻게 보면 간단할 수도 있지만 관심과 번거로움과 손재주가 필요했던거였다. 비누 몇 개 만든다고 책상 가득 널부러진거... 싱글이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애키우면서 저렇게 판벌려놓고 싹 정리하는게 과연 될까싶어서.... 엄청 부지런한 듯.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송경아가 하는 한마디한마디가 소소하게 재밌어서 웃음 rpm이 높았다.

기본적으로 유쾌한 사람이고 자기디스는 할지언정 남 헐뜯지 않고 실생활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송상에서는 기싸움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보기 편하고 센스있기로는 모델계에 송경아 원톱이라고 생각해서 방송쪽으로 더 잘 풀릴 수 있는 재목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송경아 매력부자라서 방송에서 자주 보고싶음.


화사
서양권에서 좋아할 아니 환장할 외모. 한국에서는 정해진 미인상이 아니면 후려치기 일색인데 게다가 청순하고 착해보이는 메이크업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자신만의 스타잍이 확고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화장하는 거 보니 화장으로 점이 연해져서 진하고 선명하게 점있는 자리에 찍는거도 점이란 점은 모조리 빼는게 연예인인데, 한 때 미인점으로 유행이었던 코에 점이 있긴했지만 원래 있는 점이었고 점을 일부러 더 보여주기위해 부각시키려 찍는건 [아내의 유혹] 민소희 점 이후 처음이라 생경함. 방송에서는 짙은화장을 지운 화장기 없는 민낯에 막 묶은 상투머리, 이불도 아무렇게나 털고 유명연예인으로 돈도 꽤 벌텐데 소박한 집에 씨리얼도 아닌 추억의 인디안밥과 죠리퐁중에 고민하는 모습... 일상이 아주 소박하고 평범한 여느 20대 대학생과 다를바 없었다.
나도 장국영세대가 아니건만 화사가 장국영팬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나 역시 최근 몇 년전에야 [아비정전]을 봤지만 반하기는커녕 시대의 유효기간이 지났음을 절감하고 실망스러웠는데 중국어 노래까지 따라부를정도면 푹빠졌나봄.

곱창집에서 혼밥을 야외테이블에서 먹는 패기도 놀라웠지만, 삼겹살도 먹고싶으면 혼자 먹곤한다며 혼밥 고수의 내공이 느껴졌다. 이후 집에서 손님모시고 나래바를 벤치마킹한 화사+이자까야로 화자까야를 하는데 분명 밥 잘 안먹는다고 했는데 장보고, 일품요리들이 척척 나오니까 요리 할때는 하는스타일인가 했더니 닭발이며 나가사끼짬뽕 초밥 등등 전부 배달음식으로 공수한 것 다들 박나래표 손맛에 익숙해서 화득짝 놀라 호들갑을 떨었지만 요리는 재능이며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돈도 대접하는 정성이다. 수제요리가 감동이지만 당연한것도 아니고 망한 수제요리보다는 검증된 요리가 옳다. 암튼 마마무 멤버들 초대해 떠들썩하게 노는데 다른 것 보다도 마지막에 갈 때 현관에서 아쉬워서 발길을 떼지 못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돈독함을 느꼈다. 어지간히 친하지 않고는 그것조차 상대에게 부담이고 민폐란걸 잘알기 때문에 잘 안하는 건데 그렇게 자주 보는 사이에서 연인사이에나 아쉬워할 장면을 연출할줄은. 연출인지는 몰라도 우애는 참 좋아보였다. 뭐 떨어져도 안줍고 지나치는 거나 품이 큰 티와 바지, 부스스한 머리, 곱창먹고 치아확인 등 굉장히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 그였지만 그렇다고 ‘망가졌다’란 느낌이 전혀 없는게 신기하다. 차분한 어조에 포스가 있어서 가벼워 보이지도 않고 꾸며낸 기색도 별로 없었다.

그나저나 남자연예인들은 평범한거 먹던데 여자연예인들은 닭발, 순대국, 곱창같은 내장 및 특수부위 재료 음식 꼭 먹더라. 완전 나혼산 연출 공식처럼 느껴짐.
패널들 저번에 다솜 왔을 때도 기안84 어떠냐고 엮더니 이번에 화사한테도 또래도 아니고 열 살차이 넘게 나는데 엮는 꼴보기 싫고 사람 앞에다두고 00해서 싫다고 딱 말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딴 질문 작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 멋대로 ‘여자 기안’이라고 자막이 엮는 것도 못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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