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버티고

2020. 3. 5. 12:58

마루님

영화/비추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하 의미있는 전개와 사건없이 단편적인 클리셰에 의지
Direction 중하 썅내 빼려고 노력하는 여혐버무리 연출
Characters 하 매력이 조또 없고 상황은 숨막힘
Acting 중하 조연들 연기는 현실적인데 주연들연기는 멍함
Sounds 하 기타로 어설프게 튕구면 ost냐
Cinematic quality 중 요즘 세상에 불행포르노를 로맨스로 둔갑시킨 삼류
Impression 오프닝시퀀스 엔딩시퀀스 서로 다른의미로 헉스러움

로맨스란 장르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모독임. 불행포르노를 얻다대고 로맨스라고 우기지? 이영화는 [나쁜남자] 순한맛이자, [82년생 김지영] 불행포르노 버젼이다. 이걸 왜 천우희가 수락했는지 당췌 이해가 안감.

주인공은 목숨이 간당간당한 재계약 앞둔 비정규직 직원, 직원들은 성희롱도 갑질도 순응하고 산다. 주인공은 회사에서 시달리고 독립하고 사는데도 딸년소리 하며 천박한 소리 하는 엄마의 푸념을 다 받아주는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와중에 애딸린 이혼남차장과 몰래 사내연애하면서 회사 무서운줄 모르고 과감한짓 하고 다니는데 나중에 그게 자신을 더욱 옥죄는 덫으로 돌아온다. 남주는 삐에로면서 건물 창문닦이로 벌어먹고 산다. led모니터 너머 인터넷bj방송을 보고 직장에선 창문너머 여주를 흠모한다. 회식끝나고 여주를 따라다니며 우연을 가장해 여주가 당하지 않도록 하는 어줍잖은 클리셰, 연하남, 못생기지 않은 외모로 남주와 그를 둘러싼 환경을 미화하기에 큰 무리가 있다. 그렇게 스토킹짓하며 서영이 차장한테 보고싶어 징징거리는 전화를 훔쳐들으며 맥주를 마시는 것도, 자기를 숨기고 편지와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도, 동료들 다보는데 창문에 힘내세요! 쓴거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고 소름만 끼쳤다. 그중에서 절정은 서영이 이차장과의 사이를 다른부서장한테 들켜서 갑질성희롱폭행을 아주 길게 빼는 장면에서 한숨이 절로 나오던데 남주가 언제 보나 한참기다린 끝에 남주가 한다는게 꼴랑 창문 쿵쿵 두드리깈ㅋㅋㅋㅋㅋㅋㅋ시발 장난해? 영화적 시나리오 쓰기 감수를 하나도 안받고 나온거 같다. 일단 영화내에서 몇달이 흐르는데 맨날 창문닦아... 하루이틀이면 다 닦는다. 어휴.
삐에로로 여주를 지켜보고 있는것도 소름돋는데 감시카메라로 사무실에 들어온거 찍힌걸로 소환됐을 때 삐에로 분장 보여주려는 노림수에 유치해서 손사래가 절로 나옴.
남주 배우가 어리고 일용직이나 스토킹짓 하면서 행동을 융화시킨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착각이다. 이건 로맨스 아니다. 남의 불행을 도와주지도 나서지도 돌파구도 풍자도 없이 내내 숨막히게 하다가 마지막에 창틀 닦는 의자에서 떨어져서 끌어올리다 키스하는 엔딩보고 같잖아서 욕나왔다.

여주는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으며 엄마한테 반항한번했다가 감정의 쓰레기통짓 효녀짓으로 구렁텅이 그대로면서 구원해주는척 구라까지마. 여주의 환경이 불우해도 어떻게 전개하냐에 따라 감상은 달라지는데 [82년생 김지영]은 사회고발인데 이건 불행을 대놓고 관음하며 돕지는 않으면서 여자를 갈구함. 이건뭐 사람하나 나락에 떨어뜨려놓고 구경하는것도 좆같은데 사회 저변 남자랑 붙게하는 남성판타지까지 어느하나 안빻은게 없다.

이게 먹힐거라 생각했는지, 아무리 저예산이라도 의의도 없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려한게 2019년이란게 그저 한국영화는 80년대 여자패는 영화라고 국제사회에 지적받던게 2010년에선 사회적 물리적으로 여자패는 영화로 바뀌었을뿐 한국영화 수준이 한치도 발전이 없나.


인생의 풍파를 겪고 할아버지 모시고 사는데 희로애락이 안느껴지고 표정없는 남주. 천우희도 발랄하고 사랑스러운거 하지, 왜 이걸 선택했는지 이해불가. 그래서 연기 둘다 맹함. 조연급들 너무 맛깔나게 잘해서 특히 가래뱉던 옆부서장 입호흡하면서 가래 걸걸한거 몸서리쳐지는데 그캐릭터의 혐오스러움에 걸맞아서 넘어감. 엄마역 배우가 너무 나 연기해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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