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야행관람차 夜行観覧車

2020. 5. 24. 05:39

마루님

Drama/완주

미나토 카나에 원작×N을 위하여 제작진
재미는 N을 위하여>야행관람차>리버스 순.
일본판 스카이 캐슬

확실히 살인사건 하나로 드라마 10부작 극 전체를 이어가는데 지리하다. 솔직히 사건의 진범을 밝히는 탐정놀이가 주안점이 아니라, 인간군상과 일본정서를 적나라하게 건드리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일본의 이지메 왕따 매스컴공개보도 욕망 등 지역사회에서 개인이 관계하는 것들의 면면을 직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역시나 마무리는 교훈으로 매듭지었다.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나는 처음 애들이 중학교 입학시험봐서 허둥대던 신지가 아닌 아야카가 떨어졌을때 입시비리를 저지르고 코지마가 입시청탁브로커여서 히바리가오카를 좌지우지 하는줄 알았는데 솔직히 내막은 별거 아니었어서 실망. 그 마군도 코이즈미가 나와서 이미지에 걸맞는 출연이긴 했지만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엄마한테 저러는지 별로 와닿지 않아서 차라리 맥거핀으로 끝내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사이좋던 두가정 사이가 금가기 시작하는건 경쟁, 불륜이나 성폭행에 연루되서 파멸하고 지지고볶는줄 알았더니 맥빠지는 아들꾸중에 아들에 끔찍한 엄마가 빡쳐서 때렸는데 꺅하고 죽음. 결과적으로 살인이긴 하지만 우발적살인이냐 계획적 살인이냐 살인의도를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는데 이건 애초에 상해치사인데 저렇게 유난을 떠니... 아니 세상사람들은 살인자 보단 가정폭력 피해자의 살인은 동정한다는 발상을 할정도면서 의대생이 상해치사 개념도 없나. 게다가 의대 관두고 형제들 돌본다고 일한다고 할때 픽션이지만 억대연봉에서 연봉 3천으로 떨어지는 소리한다는 소리가 절로나왔지만 다행히 그런 불상사 없이 마무리. 고급주택가인데 cctv 하나도 없고 집내부는 아니어도 현관에도 없고 나온거라곤 편의점이 전부. 토낀 료코랑 신지 기지국 추적만해도 바로잡힐거를 뭔 무료메일로 메일을 보내고 진짜 컴맹국이니 가능한 서사. 일본은 ip추적기술 좆밥이긴 하다던데 보다보다 너무 억지설정으로 도피행각을 늘리니깐 떼잉

빈부격차와 경험치로 기를 죽이고 꺾이지 않으려 허세부리는 장면이 전반부의 볼거리였는데 전기줄을 주민들이 돈모아서 매설했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나 중딩땐가 고딩때 ㅇㅇ동은 전봇대가 없다고 동네비교질하던 선생이 생각났다. 미관으로 집값 떨어진다며 빨래도 못널게 단속하는거나 한국과 마찬가지구나 했다. 이지메 장면도 너무나 일본정서였는데, 결혼기념회에 너무 차려입지 말고 오라고 해서 정장입고 갔는데 전부 기모노차림. 혼자만 튀어서 어쩔줄 모르는 주인공이 말씀이라도 해주시지 하니까 내탓하는거냐고 역정내는 코지마. 이 유명한 이지메는 황실에서 며느리 이지메로 유명한 일화인데 복장통일 안알려줘놓고 안맞춰입었다고 욕함. 상류층이 악기 하나씩은 다 다루는 게 기본인거나, 자선바자회라서 안쓰는 타올 가져갔다가 구찌 에르메스 도자기 보고 화들짝 놀라 엄두를 못내는 주인공. 보면서 영국의 계급사회와 계급에 걸맞는 사회활동(기부, 조정, 승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신분사회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낄 수 없고 어렸을때부터 사교모임이 조직되기 때문에 중간에 자수성사하여 거부가 되었대도 그 틈바구니에 끼지 못한다는게 생각났다.

또 일본엄마는 한국엄마에 비해 좀 다른데 자식이 양아치로 엇나가는데도 다리몽둥이 분질러서 교육시켜서 버르장머리 잡는다 그런거 보다 엄마가 자식 담배심부름을 한다든가, 통제못하는대로 걍 내버려두는 경우가 왕왕있다. [야행관람차]에서도 아야카가 마유미한테 너라고 하대하면서 갖은폭언을 하면서 물건집어던지는 폭력을 휘두르는데도 남편은 방관하고 엄마는 그저 감내한다. 그런 자식의 폭력속에 마유미가 한번 미친듯이 통제했더니, 그걸 사고친 가정(타카유키 살해난집)과 보통의 가정은 종이한장차이라고 퉁치는데서 어이가 없었다. 타카유키네가 진짜 가정에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우발적으로 사건이 난거고, 엔도네는 자식의 존속폭행에 노출된 모친이 과잉진압한건데 결이 다른걸 우발적으로 누구나 일어날수 있는일로 끼워맞추고 있어.

코지마가 히바리가오카 자치회가 문제일으키면 히바리가오카에서 내쳐야된다고 할때도 무슨권리로 띠용했다. 민간에서 주거이전의 자유를 어떻게 강제한다는거? 습자지같은 히바리가오카 수공예 취미모임도 코지마 왕따시키고 자기들끼리 뒷담하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법적인부분에서 사전조사가 많이 부족한거 빼고 관계묘사는 발군. 근데 연출이 질투할때나 표정변할때 따시킬때 미묘하고 긴밀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놓고 효과음주며 눈빛쌱 비춰주니까 너무 1차원적이었다.

-일본 대표배우중 하나인 나카마 유키에를 두고 바람 피운 주제에 다정하고 온화하며 가족 존중해주는 타카하시 히로유키 역할에 타나카 테츠시 가소롭고 같잖아서 도통 몰입할 수 없었다.
-마유미는 결혼후 엔도 성으로 바뀌는데 대학교 동창인 형사가 마유미의 원래성인 나카무라로 불러서 화들짝. 왜냐면 [최고의 이혼]에서도 나오지만 현재를 부정하고 과거의 정체성으로 들이대려는거라서 뭔가 있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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