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20. 9. 8. 05:17

마루님

Drama/하차

2화까지 씬이 쉴새없이 많아서 압축률에 감탄과 동시에 희열이 느껴졌는데 내가 왜이걸 이제봤을까 안본이유를 더듬으며 나를 꾸짖음. 구회차로 7화되니까 슬슬 늘어지고 9~10화 되서 언제까지 뭐 물어볼만 하면 다른게 생겨서 시선돌리게 되고 자꾸 반복되니까 언제 회수하나 14회로 점프했더니 김형태가 13회에서야 우서리 발견한 모양. 14회서야 우진이 좋아한 소녀의 이름이 노수미가 아니라 우서리임을 알게되는데 그동안 어떤방식으로 질질 회피했을지... 아니 그건 둘째치고 15회는 보지 말걸 사실은 서리도 우진을 좋아했었다는 쌍방서사 주려고 하는게 너무 억지. 하긴 그렇게 따지면 바꾼이름 오해하라고 이름도 모르는 사이인데 스토커처럼 좋아하게 만든 것도 소름이어서 둘은 쌍방이었다고 꾸역꾸역 넣은듯. 게다가 찬이가 우겨서 데이트하면서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는것도 영...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가 큰물에서 얼마나 잘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데 중학교 때 라이벌가지고 트라우마 겪는다는 설정도 좀 어이없고... 개인적으로 교통사고 트라우마 있어서 운전못하는데 교통사고 장면도 충격이었지만 교통사고 플래쉬백을 빈번하게 삽입해 남주가 교통사고로 괴로워하는 장면 너무 자주나와서 되도록 스킵했고, 남주가 뭐 문제 있으면 집떠나서 회피하는 성향인거도 꼴보기 싫음. 제일 경악했던건 우진이 노숙자같이 수염 덮수룩한거 양세종 초면이어서 원래얼굴모르니까 더 기겁했다.

나는 4회쯤에 김형태가 등장해서 데려가고 좀 왔다갔다하면서 마지막에 우진과 재결합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상상했는데 끝까지 그집에 있을줄이야. 제작비는 많이 절약했겠다 싶음. 그리고 김형태가 당연히 섭남인 줄 알았는데 하이킥을 잇는 조카-삼촌의 사랑의 라이벌 구도라니...처음에 조카 백퍼 개그캐인줄. 찬이는 장난칠때랑 진지할때 간극이 커서 진지하게 사랑에 고민하고 아련하고 연기가 스며나와야되는데 신인이니까 아쉬웠다.

혹평을 늘어놓았지만 보기드물게 무공해드라마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사소한 정직함 고마움을 표현하는 마음씨가 가공이자 허구의 작품이지만 그것을 통해 뭔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보고나서 재밌다는 감상은 많아도 이런 기분좋은 느낌을 자아내는 드라마는 정말 손에 꼽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추천한다.

지금까지 본적 없는 먹는데에 소신이 뚜렷한 드라마는 처음봄. 임성한 작가는 매 상황마다 먹거리가 등장하는것과 비슷하지만 딸기는 칫솔에 씻어야 한다는 대사같은 공감하나도 안되는 대사와 결이다르다. 먹조합을 열거하거나 배달도 손크게 주문한다. 소식해서 먹부림에 공감은 안가지만 극중인물들이 먹는거만 봐도 배부를정도.

신혜선의 얼굴은 알지만 연기는 처음보는데 주연이라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게 보인다. 그러니 더 사랑스러움.
양세종은 송중기랑 김기범이랑 섞어놓은듯한 얼굴에 목소리는 김승수 닮음. 양세종만의 특색이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무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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