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전의 왕비 최후의 황동생

2021. 5. 12. 04:09

마루님

단막극

타케노우치 유타카, 토키와 타카코, 에스미 마키코, 소리마치 타카시, 나카무라 토오루, 이토 미도리 초호화 출연진 특집극. 예상은 했지만 까보니 세트드라마긴 하지만 만듬새 상당한 편.

우려했던 제국주의 전범행위는 만주인에 대한 착취는 심해졌다, 차별이 있었다 등의 나레이션에 한마디씩 팩트를 섞어 얼핏보면 못느끼도록 치밀하게 고차원적으로 미화했다.

만주괴뢰국에 혼맥으로 걸칠려다 패망한 제국주의 야욕을 부부이야기로 축소하며 반성은 없고 가교타령에 그친다. 엔딩보면 중일국교 주인공 부부가 타진한줄. 후반부 상당은 소련과 중국공산당에게 박해받는 장면이라 불쌍한 일본인 생각이 절로듬.
여주는 순수하고 다 이해해주고 정의의 천사, 만주국 황제동생 무능한 남주.

일본의 항일분자 감시는 나오지만 전쟁자료화면 쓰면서도 학살장면은 일절없고 전쟁발발 원인이 '수수께끼'라든가 대량학살을 '그사건'이라고 둘러대면서 일본의 착취와 악행은 총살씬 한번 빼곤 나레이션으로 처리되는 반면 중국의 항일운동으로 다때려부수고 중국인이 일본인이라고 추궁하는 장면, 일본군 몸에 불지른 장면, 황제마차에 폭발물 설치하는 만주인(목격하고도 후에 도와줌), 공산당이 교살한 일본군 시체 등은 장면으로 할애. 일본의 침략으로 만주인이 압도적으로 사상피해를 입었지만, 극중 나쁜일본인의 행위는 착한일본인에 제지당하는 식으로 반복되며 남주의 입을 빌려 "모든 일본인이 나쁜건 아니다"는 대사와 일본인캐릭은 선인 비중이 반이다. 죄없는 중국인 항일분자로 잡아가려니까 꾸짖는 남주한테 일본군이 항일운동때매 3살짜리 지자식 잃었다고 사연실어줌.

#형이 황제에 오른 경사임에도 형을 부탁한다며 구슬프게 쓰러진 엄마 절규하는 황동생으로 실존 황족캐를 동원해 비극복선 도구화

#일본의 침략명분 : 서구열강으로부터 일본이 만주를 보호해줬다며 당위성 역설
악역쿠도우 중좌가 일본이 만주를 보호해준다-선역 사쿠라이가 황동생부부돕는다고 중좌한테 하극상했다 험지로 좌천되면서도 "일본군이니까 만주를 보호해야할 임무가 있다"-소련 침공에 마지막황제가 "일본군이 망하면 어떡하냐"고 경망스럽게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함.

#비장한 일본인과 비참한 황제
-만주 일본군들을 만주에 각자의 꿈을 펼치기 위해 온것으로 설명함. 패망하고도 반성 하나도 없이 "큰 꿈을 꾸었다(만 물거품이 된거처럼)" 대사와 아마카스를 비장한 자살로 연출
-황제의 비참한 말로는 착실히 묘사
안전한 곳으로 떠난다는 중국인 신하들이 더이상 황제가 아니라는 말에 황제가 찌질하게 돌던짐. 반면 악역으로 대립하던 쿠도우가 꿈을 잃고 되려 평생 모시겠다고 의리를 지키는 걸로 나오지만 실제 황제를 조종하던 한편으로 패망전부터 신임받던 일본군이었음. 쿠도우 츄우와 말년은 요시오카 야스나오를 합친듯.
-"일본인한테 이용당했다"고 감옥에서 찌질하게 외치는 황제에게 남주왈 "우리들도 일본을 이용했어"
-중국정부에 넘겨지면 사형이라고 징징짜는 황제

#품위없는 황후
-교묘하게 병렬배치하여 대비
여주음식 손으로 음식 집어먹는 만주국 황후(1화)-여주딸이 손씻고 먹어야된다는 대사와 가정교육에 흐뭇해하는 여주모친 일왕족(2화).
-만주 궁중 예복 풀세팅한 여주, 연회자리에 수수한 황후 차림새 특히 머리.
-황제가 자리박차고 나갔는데도 아무생각없이 카와시마 요시코에 춤추자고 함.

#무능한 황동생 남주
-서열관계가 군간부보다 아래로 호칭 하대받음.
-왕녀를 시종하나 없이 부려먹는다고 지적받음.
-자기 영달을 위해서 일본의 중국침탈할 꼭두각시 황위에 기생하는 주제에 '일본과 중국의 가교'라며 합리화.
-남주는 만주인에 위선이 아닌가 회개하고 괴로워하지만 정작 일본캐는 누구하나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은 아무도 하지 않음.

#일본 황실 미화
일왕부부는 만주보낼때 일황후 한번이 끝, 황족 모두 선인으로 묘사. 무전취식하는 일본군 꾸짖는 정의로운 여주에 이어 중좌따위에 차별당하는 만주국 부부를 도와주는 타케다미야왕 부부. 후에 타케다미야비는 소련폭격시 일본오라고 인자한소리하지만 현실은 그 아들이 생체실험 731부대 간부.
일본 황실은 철저히 사리면서 만주 황제 경망스럽게 묘사한거 너무 비교됨.

[마지막 황제]에서 같은 시대 황제를 다루고 있고, 유명한 걸작이며 자금성 밖에 안내보내 주는 장면/자금성을 찾는 종반부/ 만주국 붕괴시점은 [마지막 황제]를 많이 참고한 티가 났는데 [마지막 황제]에선 황제를 나약하게는 그렸어도 이렇게 품위없이 경거망동 하게 그리진 않았는데 너무 저의가 보임. 특히 감옥에서 발발거릴때마다 동생이 의연하게 다독여주고, 먼저 석방된 후 기껏 면회 쫓아와서 하는말이 재혼하라고ㅋㅋㅋ 작가가 동생 띄워주려고 허구로 황제 부관참시함

이쯤되니 남주 溥傑 일본어 발음이 후케쯔인데 동음이의어인 不潔불결이 자꾸 떠오르게 자꾸 이름부른건지 의심됨. 아이신카쿠라로 불러도 될것을.

청나라 마지막 황후 능욕하고 아편먹이고 죽음에 몰아넣은 주제에 나쁜주사 하나로 퉁치고 날조. 객관적인척 미화 개역겹다. 이래놓고 '戦乱の愛 真実の物語전란의 사랑 진실의 이야기' 가증스런 부제.

[무지개를 건넌 왕비]라고 칸노 미호와 오카다 쥰이치가 이방자 여사와 영친왕 다룬 작품 있는데 이꼬라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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