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게임 1화 -게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2021. 12. 22. 12:44

마루님

예능

한마디로 말하면 기대이상. [피의게임]? 정말 제목 유치하다 뭐 이름을지어도 이렇게 안땡기고 촌스럽게 짓는다고 이름부터 장벽이었는데 반전보고 PD 한테 마음으로 대가리 박음. 방송국님들 다 뜻이 있고 요즘 예능 허투로 안만든다. 전통적으로 말장난으로 단순 웃고 떠드는 프로가 가쉽소비성예능에서 2010년 이후로 세계관이나 메타포를 넣고 시청자가 탐구하도록하는 탐구형 예능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다.
[지니어스]류인가 했는데 [인생게임-상속자]에 가까웠다.

'혈전'이 아니라 [피의 게임]으로 지은 이유가 있었다. 피는 피튀기다와 한집에 보여주는 계급격차를 그린 영화 parasite(파라사이트:기생충)의 P를 중의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기생충]의 전개처럼 중반이후부터 비내리는 저택에 쫓겨난 사람이 들어온다. 곰팡이 핀 지하실과 가득쌓인 피자박스만으로 충분히 [기생충] 오마주를 뽐내고 행여 놓칠새라 MC가 짚어줌.

[지니어스]처럼 대부분의 게임은 첫지급금은 평등하게 주는데 [상속자]는 계급에 따라 주었고, [피의게임]은 대놓고 불평등한 게임으로 천명하며 참가자의 직전년도연봉을 뽑기로 결정했다. 딱그거다. 인생의 출발선 역시 제각각이니. 1440만원에서 3억 5천까지 다양했으나 최저 연봉 2천~최대 1억으로 상하한선을 두어 균형을 보정했다.

사실 탈락자를 다수결로 정하는 것부터가 두뇌게임보다 정치게임 기조였다. 5명만 매수하면 게임 개판쳐도 살아남는 오스트라시즘 뿐이라 자칫 친목질로 흐를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처음에 오자마자 탈락자 선정 하랄때부터 충격이었지만, 의외로 [라이어게임]처럼 모두를 위한 선한결과를 제안하고 성공했다는게 놀라웠다. 방송이라 그런건진 몰라도. 아무튼 재투표할때도 다시 모두에게 1표씩 하자고 했는데 위선적인 착한소리에 최연승과 퀸와사비가 솔직하게 하자고 해서 공감이 갔다.

의대생 허준영
제일 눈에 띈 참가자. 한국사회 나이서열 무시 못한다고 22살에서 26살로 나이속인거나 미대생 이나영이 투표하러 들어갔을때 캐릭터가 안보이는 사람에 투표했다고 분위기를 만들고, 이태균에 슬쩍 연합제안하고 행동력이 빠르고 판돌리기에 능했다.

MC진
장동민-박지윤은 적격인데 슈카는 누군데 거기있지? 예나는 솔직히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버거워보였다. 솔직히 코멘터링이 무슨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장동민 때문에 다시보임. 슈카가 허준영이 이나영 겨냥한 발언했을때 본인이 눈치챘어야한다고 했는데 장동민이 이나영 투표하느라 없었다고 짚어준거나, 방나누기 할때 최연승 이태균이 자기 연합끼리 같은방 쓰려고 할때 한사람은 다른방으로 나눴어야지(염탐 및 개입가능), 이태균이 여자방에서 연합제안 할때 다른 여자참가자 들어오니 급딴말 자연스레 바꾸는거보고 감탄했는데 장동민이 "어 마침 잘됐다"하며 끼워주는 모양새가 좋았다는 말에 느낌표 백만개 돋음. 인간관계와 처세 사람공부 시켜줌.

연출
첫 탈락자 투표와 지하실 반전 등 구성에 신경을 쓴데 비해 편집이 너무 아쉽다. 쭈뼛쭈뼛 첫만남 쓸데없이 길었고 구성상 반전도 있고 충분히 전율돋게 할수 있었는데 맹탕같아서 아쉽다. OST도 한몫하는데 밋밋함. 그래도 꿀잼이고 반가움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