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무빙

2023. 9. 21. 00:06

마루님

Drama/하차

와 진짜 이거 언제 재밌어짐?

기승전결 갖춘 정방향 서사도 아니고 에피소드식도 아니고 각 화마다 조명하는 인물이 중구난방이고 지 멋대로 과거회상에 특이한 플롯이다. OTT가 아니었으면 말도안되는 전개방식.

진짜 봉석이 희수 럽라 아니었으면 정말 지리하고 출연진만 화려한 엿가락같이 늘어져서 뭐때매 입소문 난걸까 의문이었음. 한국형 초능력자 에 대한 신선함을 높아샀다. 웹툰원작 [마스크걸]이 몰아치는거에 비해 몰입감은 많이 떨어졌는데 잘하면 2시간에 담아낼 수도 있는걸 20화나 늘어뜨린거같음. 질질끌고 별 내용이 없어서 9화 하차.

남산, 남영동, 87년 칼기 폭파 등 굵직한 현대사를 스쳐지나가는 메타포들이 아는 사람만 알게 하는 것도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쳐낼게 너무 많고 불필요한 등장인물도 많았다. 그리고 고딩역에  20대초반이었음 좋았을걸 아니 고딩인걸 수긍가게하는 동안까지도 오케인데 반장... 무슨 고딩이 팔자주름이 있냐....어이가 없어서... 연기자체는 맘에드는데 도저히 10대로 안보임

한효주가 예쁜거 보다 엄마역할에 전념하느라 힘 쫙뺀거보고 프로더라. 젊은 미현이랑 말투 패션 분위기 확실히 달라서 [해어화]의 노인연기까진 힘들었지만 중년을 연기하는 수준은 되는구나. 처음으로 한효주의 연기 깊이를 느낄 수 있었음.

봉석이 연기하는 친구가 연기를 너무 귀얍게 잘해서 어른들이 퉁퉁한 애들 왜 귀여워하는지 알거같았음. 희수 보면서 라면 먹다가 실눈으로 살짝 또 희수 보는장면 너무 자연스럽고 귀여웠다. 박보검 닮아서 약간 [응팔] 택이 느낌도 났다. 잠재력 있어뵘.

차태현이 20년만 젊었어도 봉석이 했을텐데 번개맨은 없어도 되는 캐릭터였음. 심지어 중년연기자에게 요구되는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 못하는거 보고 연기 몇년차인데 진짜.... 이미지는 호감인데 번개맨 분량 다 스킵함. 류승룡이 [극한직업]과 별다른 차이 없었어도 만약 류승룡이 번개맨 맡았으면 어떻게든 잘소화 했을듯. 가볍다가도 중후해지는 자유자재로 중량감을 넘나들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탁월하게 묘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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