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너의 시간 속으로

2023. 9. 21. 01:15

마루님

Drama/하차

중국 또는 대만드라마 이따금씩 보는데 [상견니]는 딱히 손이 안갔다. 한국판만 본 감상으로는 한국감성으로 만들기는 확실히 성공함. 누가 말 안해주면 대만과의 접점 생각도 못할정도로 imf, 2002년, 싸이월드 다 한국적요소 버무려넣음.

제목도 [너의 시간 속으로] 정말 타임리프 소재를 전면에 나타내면서 로맨틱하다. 설레는 제목에 혹해서 봤다.

서지원 - 내 눈물 모아
는 내가 90년대 작품을 쓰면 이곡을 메인 ost로 찍어둔 곡인데 이걸 쓰다니! 사람마음 다 똑같은걸까 싶기도하고 부들부들하면서도 이걸 또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시간여행에 삽입한 감각에 감탄했다. 알고보니 시간여행 테마곡은 대만판에 원래부터 있던 장치인듯. 다른 곡들은 죄다 리메이크 하면서도 이 곡만 원곡을 쓰는것도 매우 영리했다. 게다가 극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더더욱 탁월했다. 다른옛날곡은 괜찮았는데 [벌써 일년]도 원곡이었으면 좋았을걸 그 깊은맛을 못따라감...

서브 청각장애설정 그렇게 허투루 넣을거면 아예 넣질말든가. 보청기를 낀다고 일반수준으로 선명하게 잘들리는게 아니다. 게다가 수화를 하지않는 청각장애인은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무슨말을 하는지 아는데 상대가 등지고 뒤에서 말하는걸 다 알아듣는 청각장애인이라니... 심지어 스쿠터 뒤에 태우고 뒤에서 말하는거보고 여주가 옥상에서 하는 입모양 몽골시력으로 알아낼려고 청각장애 설정넣었나, 보청기 단서 넣으려고 꾸역꾸역 설정했나 너무 사전조사 허술하고 장애를 하나의 도구화시킨게 보여서 실망.

시간대 설정
원래의 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과거)에 가서 꼬이지 않게 하는게 보통인데 그게 [백투더퓨쳐]에서 대대로 전통이건만 그걸 깼으면 깨어나서 자기집 자기삶에 뛰어들지 않는게 말이 안됐다. 게다가 현실의 모든 기억을 끌고 타임리프를 한건데 미래를 꿈설정을 해버린 것도 노이해였다. 차라리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없는 설정이거나 현재의 문물이 통하지 않는 대과거였다면 설명하기 힘드니 퉁칠 수 있겠지만..
2002년의 시헌이 2007년 연준으로 타임리프를 하고도 시헌의 인생을 쌩까고 바로 연준의 삶에 수긍한 시헌과 삼촌네에서 또 시헌의 삶을 살거 있는 또다른 시헌이 중첩되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 그렇게 둘다 살려두기는 또 싫으니까 기어코 2023년 연준의 죽움, 1998년 민주의 죽음을 만들어놓고 그안에서 무한반복하겠금 해놓은 설정이 수긍안됨. 게다가 굳이 살인사건에 서브남을 연루시킨것도 멜로에서 뜬금없었다. [시간이탈자]는 비극으로부터 남주가 적극적으로 어떻게 구해보려고하는게 중점이라서 찝찝하진 않았는데... 서브녀를 연쇄살인 희생양으로 해놓은 것도 기분좋게 보는 멜로에 어쭙잖은 살인 서스펜스 밥먹다 돌씹은거처럼 짜증나서 죄다 스킵.

여주 직장동료나 삼촌이며 죄다 주연을 위한 도구캐에다가 대사도 무슨 클리셰 모음집이어서 너무 요즘 감각이랑 동떨어짐.

-민주에게 바나나우유를 사주며 대쉬하는 남자에게 유당불내증이 있다더니 주스사달라며, 시헌이 연준이 되고 재회할때 뚱바 마시던 연희.
-90년대 말투 못하는거까진 바라지도 않는데 제발 과거시대물에서는 "니가"를 써라. 몰입 와장창 깨짐.
-태하랑 여행가는 장면에서 2007년에 지도책보며 운전하는 장면에서 한숨나옴. 그때 이미 아이나비, 맵피 내비게이션 다있었어 어휴
-아니 고등학교 교정을 연세대 건물로 쓰는게 어딨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리 봐도 언더우드관 넝쿨은 아이비리그 본딴 캠퍼스라는거 모르나ㅋㅋㅋㅋ 고등학교 건물로 안보임. 과욕 거두세요

남주랑 서브랑 둘다 초면인데 패션도 머리도 얼굴도 비슷한과여서 누가누군지 몰라봤다. 안효섭은 알고보니 [열일곱]에선 멜로얼굴이 아니었는데, 얼굴강화를 하고 한결 나았다. 목소리도 말투도 어쩐지 로운이 생각났는데 까메오로 등장해서 깜짝놀랐다. 친구라서 비슷한건가..
대만판 팬들이 게거품무는 현재 시헌이 덮수룩한 모습인거 나는 현실적이고 좋았다. [열일곱] 양세종이 떠올랐지만 그쪽이 더 손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다가가지 못한 그림자같은 처지의 남자를 잘 구현한 모습이라 대만판 안본게 훨씬 나음. 멀끔하게 그루밍 다하는 남자vs피폐하게 한여자만 몰두한 남자 시헌이는 후자임.

전여빈도 초면인데 찐따연기는 무난하게 잘하는데 멜로연기를 어쩜 그렇게 투박하게 하는지. 그냥 대사만 읽으면 다가 아닌데 손예진, 김하늘은 그나이대 멜로연기를 얼마나 잘했는데 티격태격 같은 내면연기를 요하지 않는건 무난했지만 멜로를 많이 연구해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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