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크라임씬 리턴즈 ~2화

2024. 2. 12. 19:56

마루님

예능

솔직히 엄청나게 기대했던 [데블스플랜]이 출연자들의 능력부족과 세트가 예쁘지 않고, 게임구성과 BGM 등 완성도가 기대에 못미쳐서 넷플릭스 제작 보다 제작비 낮은 TV방영도 아니고 OTT용으로 얼마썼겠나 기대치를 한껏 낮췄다.
그런데 비행기에 2층 세트 와... 돈냄새 솔솔에다가 각 인물마다 개연성 잘갖췄고 소품 단서 세심하기로 유명하지만 신문을 이중으로 만들생각을 했단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진짜 똥물을 만들다니 어지간히 미친놈이야. QR이랑 ARS 암호숨긴거까지 촘촘한 디테일에 승부건게 승리였다.
근데 출연자가 못밝힌 단서 쿠키로 넣어줬으면 범인거 못밝힌거는 진범공개시 나오는데 범인외 캐릭터의 단서들은 안나와서 영영 묻혀버리니 아깝고 너무 궁금해.
고데기로 가해 학폭당한 안비행은 고데기 동창생 사건을 은유하고, 푸틴의 홍차는 암살이란 은유는 이제 시나리오는 실화기반에서 완전 픽션으로 옮겨갔지만 이런식으로 메시지를 승화시킬수있겠구나 싶었다.

첫출연인데 이잡듯이 다 뒤진 안유진 때문에 벽지 신문 뜯을때 카타르시스 짜릿했다. 지구오락실 안봐서 길게 본게 처음인데 의욕적으로 잘해서 호감갔다. 수세에 몰렷을때 자기변호도 잘해서 난 안비행은 아닐줄 알았고 주집착이나 키예랑 고민하다 주집착했숴.
주현영은 자기캐릭터에 맞는 말투랑 행동이 싹 바뀌는게 팔색조. 학폭일기 너무 리얼하게 읽어서 감탄했는데 왜말려. 그리고 역할에 충실해서 추리현장에서도 키예랑한테 연기 이어가서 좋았다.
키는 당췌 왜 거기있는지? 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역할극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예리하게 유용한 단서를 찾아낸 것도 없어서... 흠
장진의 삼각형 추리 이후 전시즌은 그냥 그랬는데 용의자 추리는게 물증으로 추적하면서 현장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을 지켜나가는게 역시 괜히 00700의 주역이 아니였다.

무엇보다 편집이 몰입감있게 전작보다 향상된게 눈에띈다. 단서찾기나 브리핑 챕터를 나누는걸 빼버리고 몰입하기 좋게 한흐름으로 이어가면서 편집을 핵심만 탁탁 잘함. 전시리즈에선 꼴보기싫은 쓸데없는 자막개입이 있기도 했었는데 그런거 없고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할수있게 편집 밀도가 높았음. BGM중시하는데 BGM없이 이정도 한게 대단하고 크라임씬 특유의 의심사운드나 몇몇 특정사운드 있는데 솔직히 좋지도 않은 사운드 싹빼버렸는데 오히려 드라마같은 느낌이 들었다. 빼기의 미학이 성공하기란 어려운데 놀랍다.
1화 마지막에 스틸컷으로 하고 음성만으로 예고를하는, 영상매체로선 있을 수 없는 특이한 예고편을 했는데 시각효과가 없는데도 잘만들었다, 편집잘하네란 생각이 들었다. [피의게임]도 그렇고 [크라임씬]도 연출실력이 이렇게 괄목상대할 수 있는거였어?
보면서 예능이 아니라 '작품'에 시청자를 초대한 느낌이라서 VR시대 오면 게임사에 IP팔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만반의 준비를 다한게 느껴져서 리턴즈라고 표현하기 아깝다. 어드밴스드나 프리미어를 썼어야지. 매우 만족스럽고 다른 회차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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