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배우
2016. 9. 2. 03:16
마루님
영화/팝콘
연기지망생 필독 영화. 영화-연극계의 인간군상과 업계생리가 노골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녹아있어 업계인들에겐 다들 공감한다는 평을 듣는 영화. 오달수 얼굴이 잔뜩 채운 포스터의 압박이 있었는데 깐느박이 궁금해서 봤다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람. 그럭저럭 시간떼우기론 나쁘지 않음.
영화는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한 깐느박과 설경구-송강호-최민식을 모티브로한 설강식, 박쥐를 모티브로한 악마의 피를 등장시켜 현실감을 높였다. 깐느박 첫등장 때 노골적인 올드보이 ost는 오그라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박찬욱 따라 은발에 반무테에 네이비 자켓을 착용한 이경영이 의외로 외모 일치도가 높았다. 기존 이경영 연기 스타일과 다르게 나긋나긋하게 연기한것도 이경영이란 배우 자체를 지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영화에서 만큼은 박찬욱을 무리없이 잘 상기시켰고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오달수 특유의 말투가 너무 강해서 들어주기 힘들었다. 점도 거슬려서 뭘해도 배역보다 인물 그 자체로 보였다. 이번에도 억양은 그대로.
윤제문이 연기한 설강식은 2016년엔 황강식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언제적 설경구냐 황정민이지. 하여간 [덕혜옹주]에서 천하의 개썅놈을 너무 잘 소화한 영향인지, 정색하고 배신하는 연기나 기회주의적인 캐릭이라 대놓고 악역인 [덕혜옹주] 보다 실제같아서 오히려 섬뜩했다. 인간적으로 주병진이랑 완전 똑같아서 도플갱어같단 생각이 자꾸....
주변에 걸리는 남배우들-깐느박 사무실직원, 설강식 매니저-외모도 무난하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같은극단이란 연줄 물고늘어지는 필성에게 "너같은 게 어디 한둘인 줄 알아? 한동네 같은데 산다, 같은학교다, 학연지연 인연저년... 이 씨방새야. 아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스미마셍. 되셨어요?"란 인상적인 대사를 맛있게 소화했고 필성이 뚜들겨 패다가 설강식한테 전화오자 "네 선뱃님, 금방가겠습니닷!"하고 싹싹하게 전화받는 태세전환 대박이었음.
-배우보다 적은 관객. 관객이나가자 멈췄다가 들어오자 시작하는 연극
-leeches가 거머리라는 깐느박의 지성미와 와인
-ng를 98번 내는 데도 화안내고 다독이는 깐느박 인품
-근데 삼겹살에 와인은ㅋㅋㅋㅋㅋㅋㅋ
-늦을거 뻔히 알면서 늦는다고하고 해장하고 가자는 매니저
-예전에 같은 극단에 있다가 잘된 선배 인맥팔이 하는 극단 후배
-성기노출도 가능하다는 오디션 지원자
-무명은 다들 절박해
-오디션 지원자 품평하는 스탭들
-영화사에 들락거리는 지원자
-열심히 잘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영화 촬영시 연극 때와 다른 연기 환경으로 졸지에 ng기계 전락,ng기계를 지켜보는 주변인들
-남의 기회 빼앗아서 차지한 성공, 성공한 사람과 인맥과시용 사진이나 남겨달라는 선배
-'내가 막내 때는...', '너 이바닥에서 매장시켜버린다'
영화판의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것과 달리 인물에 관한 설정 대비는 정말 놀랍도록 촌스러운데 바빠서 가족들이랑 소원하고 호화로운 집에서 잘나가는 설강식과 후미진 단칸방에 초라한 상차림에 가족도 짐이라는 장성필이지만 가족끼리 화목하다는 대비. 주말드라마나 일일극에서 사골처럼 우려내는 가난뱅이들의 판타지 아님? 현실은 갖고싶은 선물 아빠카드 쥐어주고 딸이 하고싶다는 거 팍팍 밀어주며 돈걱정없이 오순도순 아빠최고하는 집과 애 대장급 구스다운 못입혀서 울상이고 학원비와 생활비로 밤늦게까지 맞벌이해서 텅빈집에 혼자 크는 아이. 부모가 피곤해 가족끼리 더 멀어지는게 요즘 현대 빈곤 가정의 현주소인데 쌍팔년도식 가족관에서 못벗어난 데에 애도를.
가족관객을 겨냥한건지 파트라슈랑 마지막 엔딩마저 아들내세워 억지감동 쥐어짜려 하는 것도 극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신파였다. 물론 아들역의 고우림은 귀엽고 잘생겼고 장래가 촉망돼 보이지만, 극에 있어서 [무명아빠]가 제목이 아닌 [대배우]란 제목에 걸맞지 않는 마무리. 차라리 촬영도 들어갔는데도 짤리고서 씁쓸하게 남이 들어간 영화보고 자리를 못뜨는 엔딩을 하더라도 배우의 삶으로 끝냈어야했다. 관객들이 억지로 성공해서 무명을 딛고 짜잔~을 바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시나리오가 안정을 너무 추구하다가 죽도밥도 아니게 됐다.
영화는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한 깐느박과 설경구-송강호-최민식을 모티브로한 설강식, 박쥐를 모티브로한 악마의 피를 등장시켜 현실감을 높였다. 깐느박 첫등장 때 노골적인 올드보이 ost는 오그라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박찬욱 따라 은발에 반무테에 네이비 자켓을 착용한 이경영이 의외로 외모 일치도가 높았다. 기존 이경영 연기 스타일과 다르게 나긋나긋하게 연기한것도 이경영이란 배우 자체를 지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영화에서 만큼은 박찬욱을 무리없이 잘 상기시켰고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오달수 특유의 말투가 너무 강해서 들어주기 힘들었다. 점도 거슬려서 뭘해도 배역보다 인물 그 자체로 보였다. 이번에도 억양은 그대로.
윤제문이 연기한 설강식은 2016년엔 황강식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언제적 설경구냐 황정민이지. 하여간 [덕혜옹주]에서 천하의 개썅놈을 너무 잘 소화한 영향인지, 정색하고 배신하는 연기나 기회주의적인 캐릭이라 대놓고 악역인 [덕혜옹주] 보다 실제같아서 오히려 섬뜩했다. 인간적으로 주병진이랑 완전 똑같아서 도플갱어같단 생각이 자꾸....
주변에 걸리는 남배우들-깐느박 사무실직원, 설강식 매니저-외모도 무난하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같은극단이란 연줄 물고늘어지는 필성에게 "너같은 게 어디 한둘인 줄 알아? 한동네 같은데 산다, 같은학교다, 학연지연 인연저년... 이 씨방새야. 아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스미마셍. 되셨어요?"란 인상적인 대사를 맛있게 소화했고 필성이 뚜들겨 패다가 설강식한테 전화오자 "네 선뱃님, 금방가겠습니닷!"하고 싹싹하게 전화받는 태세전환 대박이었음.
-배우보다 적은 관객. 관객이나가자 멈췄다가 들어오자 시작하는 연극
-leeches가 거머리라는 깐느박의 지성미와 와인
-ng를 98번 내는 데도 화안내고 다독이는 깐느박 인품
-근데 삼겹살에 와인은ㅋㅋㅋㅋㅋㅋㅋ
-늦을거 뻔히 알면서 늦는다고하고 해장하고 가자는 매니저
-예전에 같은 극단에 있다가 잘된 선배 인맥팔이 하는 극단 후배
-성기노출도 가능하다는 오디션 지원자
-무명은 다들 절박해
-오디션 지원자 품평하는 스탭들
-영화사에 들락거리는 지원자
-열심히 잘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영화 촬영시 연극 때와 다른 연기 환경으로 졸지에 ng기계 전락,ng기계를 지켜보는 주변인들
-남의 기회 빼앗아서 차지한 성공, 성공한 사람과 인맥과시용 사진이나 남겨달라는 선배
-'내가 막내 때는...', '너 이바닥에서 매장시켜버린다'
영화판의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것과 달리 인물에 관한 설정 대비는 정말 놀랍도록 촌스러운데 바빠서 가족들이랑 소원하고 호화로운 집에서 잘나가는 설강식과 후미진 단칸방에 초라한 상차림에 가족도 짐이라는 장성필이지만 가족끼리 화목하다는 대비. 주말드라마나 일일극에서 사골처럼 우려내는 가난뱅이들의 판타지 아님? 현실은 갖고싶은 선물 아빠카드 쥐어주고 딸이 하고싶다는 거 팍팍 밀어주며 돈걱정없이 오순도순 아빠최고하는 집과 애 대장급 구스다운 못입혀서 울상이고 학원비와 생활비로 밤늦게까지 맞벌이해서 텅빈집에 혼자 크는 아이. 부모가 피곤해 가족끼리 더 멀어지는게 요즘 현대 빈곤 가정의 현주소인데 쌍팔년도식 가족관에서 못벗어난 데에 애도를.
가족관객을 겨냥한건지 파트라슈랑 마지막 엔딩마저 아들내세워 억지감동 쥐어짜려 하는 것도 극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신파였다. 물론 아들역의 고우림은 귀엽고 잘생겼고 장래가 촉망돼 보이지만, 극에 있어서 [무명아빠]가 제목이 아닌 [대배우]란 제목에 걸맞지 않는 마무리. 차라리 촬영도 들어갔는데도 짤리고서 씁쓸하게 남이 들어간 영화보고 자리를 못뜨는 엔딩을 하더라도 배우의 삶으로 끝냈어야했다. 관객들이 억지로 성공해서 무명을 딛고 짜잔~을 바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시나리오가 안정을 너무 추구하다가 죽도밥도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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