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간신
2016. 9. 5. 12:44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초반에 나레이션 정신사납고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 뭔소리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차차 나아지고 이 영화의 매력적인 판소리 나레이션에 동화돼갔다. 한편의 구전설화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영리한 차용이었다만 허스키한 목소리여서 발음에 더 신경 써야했는데 구성지게 하려고 과장되게 말하는 부분엔 어김없이 발음이 뭉개져서 기교보다 어디까지나 나레이션 본연의 기능을 더 충실했으면 금상첨화겠다.
전반적으로 사극 발성 및 연기톤 까지 훌륭하게 연기지도를 했다. 근 십년간 사극드라마며 영화 통틀어 가장 안정적인 사극기본기를 정통사극 수준으로 고루 상향평준화시킨 감독 디렉팅을 높이산다. 다만 현대어에서 편의를 위해 증가하기 시작한 축약체를 과다하게 사용한건 옥에 티. 뭐>무엇,왜>어찌, 안돼>아니돼, 날>나를 등등
김강우 연기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연기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절정의 연기력을 뽐낸다. 사극 연기톤이 정말 제대로고 대사치면서 뺨에 떨림까지 표현해내는 거 보고 작품성에 커다란 구멍이 그의 명연기까지 빨아들이게 해서 유감이다. 캐릭 분석이 기존 연산군에 비해 광기의 서늘함보다 미친것을 부각시켰는데 아편빤 거같기도하고 조증인거 같기도 하고 방방 뜨길래 너무 나간거 아닌가 싶다가도 외롭다하는 입체성을 볼때면 저런 연산군 이었을까 싶기도 했으니.
주지훈은 어떻고, [키친]이랑 [안티크]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발전된 기량을 보여준다. 발성이 중후해진 동시에 안정적이고 연기에 호흡까지 살려말하는 거보고 내심 놀랐다. 약간 강약 없이 말할 때는 뭔말하는지 안들리는 거 빼곤.
[인간중독]에서 학을 뗐던 임지연도 여기서는 발연기 지수가 덜하고 참고 볼만하다. 근데 외모적으로 절세가인도 아닌데 [인간중독]이나 [간신]이나 치켜 세우거나 탁막힌 발성 듣고 있자니 인위적인 일자눈썹만큼이나 답답하다. "너따위 간신배의 입에 오르내릴 분이 아니야" 눈물 그렁그렁한데도 가련하면서 강단있는 모습이 하나도 없음....휴....칼을 손으로 막아준 주지훈 멜로연기가 무색한 목석연기.
송영길 아저씨 사극연기 영~ 기생 복궐시키는 장면에서 긴대사 소화하는거 보고 어이없었음. 젊은 애였으면 발연기라고 개까였을 자기 쪼 너무 심함.
천호진 아저씨 [구르미그린달빛]에서도 느꼈지만 발성은 두말할것도 없고, 보통 전~하~라고 부를때 '쳐'언하아로 발음하는데 이분은 유일하게 ㅈ발음 하던게 인상적. 숭재 살리려고 왕 버선발 핥을때랑 숭재가 칼겨눌때 절절한 애비연기ㅠ 보통 자식연기에 감정이입하는 편인데도 아빠편에 설 수 밖에 없는 감정연기.
연기잘하는 야동이란 평을 듣는 건 수위조절도 실패하고 개연성에 실패했다. 특히 눈요기성 씬이나 대사가 노골적이어서 역겨웠다. 저딴대사를 굳이 입에 올려서 보는 당사자 민망하게 만들면 작품성이나 깎이는데 씹하는 구멍이니뭐니, 기생이 옷벗기게임하면서 씨부리는 대사, 말의 자궁 먹으며 같잖은 말, 지아비 아니라고 겁에 질려 구강으로 하는데 맥락이 죄다 로맨틱보다 공포속에서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하니 꼴리기 전에 역겨움이 더 먼저.
-벗는씬에 대부분은 벗지 않고 최소화해도 극을 헤치지 않는데 개연성을 막론하고 노출하면 장땡인줄암.
-여성에 대한 시각을 인격이 아니라 모성/성기에 국한함. 명기훈육 할때 나오던 개소리들. 천하제일 남근훈육이라면 얼마나 개소리인지 감이 오나. 수박깰때 비웃으며 혀를 찼다.
-성폭행과 폭행의 난무. 조성시대 성폭행은 더 엄히 다스렸는데 강간의 왕국이 따로 없는거하며, 취하고 패대기치기, 여자 때리려고 손올리는 씬도 유난히 많다. 어차피 못품는 계집이니 억지로하라고 기생이 귀띔하는 삼류스러움이 압권. 폭력적 성착취는 성적 굴욕 장면을 곳곳에 배치. 마지막엔 김강우도 탈의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지만 불쾌유쾌성적흥분의 보편적 감정에 대한 공감대를 모르는듯한 묘사에 불쾌함이 더 들었다.
-결국 연산군의 폭정이 주 라기보다 간신의 연정인데 전반부에 의미없는 벗기기만 최소화했어도 평균 별점이 2점은 올랐을듯
-감독판은 더욱 한심스러웠는데 몸에 침놔준 후 하는 씬 보고 예쁘지도 않고 의미도 없고 더러웠다. 엔딩씬에 군더더기 너무많아 한숨이 절로나왔다 흥청해방에 얼굴 마주하고 울고ㅋㅋㅋ싸구려 신파에 주모 마무리인줄 알았더니 마당극후 재회ㅋㅋㅋㅋㅋㅋㅋㅋ세기의 로오맨스 완성!!
고증에도 신경썼음이 눈에 들어오는데, 조선시대 대개는 큰상에 같이 수저올리고 반찬을 공유하는 겸상문화가 아니라 독상문화인데, 기방에서 술마실 때 양반들 다 독상임. 독상 살린거 첨봄b
사실 마당극이나 한국무용 장면들 수준급으로 잘 뽑았다. 서사가 개그지 같아서 그렇지. 연회에 빨간옷에 칼춤 화려하고 풍악이 신나서 영화는 종합예술임을 새삼 느꼈는데 시나리오가 구려서 화려하고 멋진 사극의 한장면이 묻히는게 안타깝다.
그리고 세트며 복식 등이나 조명사용, 문 모양과 그림자 음영, 초로 장식한 감각적인 미술에 눈을 못뗐다. [황후화]같은 대규모 스케일까진 못해도 미술이 낼수 있는 최대한의 한국적 화려함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꽤 돈들인 티가 나긴하는데 이왕 cg사용에 돈좀 더 쓰지 궐 부감으로 cg처리 할때마다 cg티 엄청 나고, 연산군 광기 표현하려고 톤다운한 필터 쓴건 아는데 시푸르딩딩한 하늘도 매끄러운 cg퀄을 못내서 잘찍은 컷을 몰입방해시킴.
초반에 나레이션 정신사납고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 뭔소리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차차 나아지고 이 영화의 매력적인 판소리 나레이션에 동화돼갔다. 한편의 구전설화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영리한 차용이었다만 허스키한 목소리여서 발음에 더 신경 써야했는데 구성지게 하려고 과장되게 말하는 부분엔 어김없이 발음이 뭉개져서 기교보다 어디까지나 나레이션 본연의 기능을 더 충실했으면 금상첨화겠다.
전반적으로 사극 발성 및 연기톤 까지 훌륭하게 연기지도를 했다. 근 십년간 사극드라마며 영화 통틀어 가장 안정적인 사극기본기를 정통사극 수준으로 고루 상향평준화시킨 감독 디렉팅을 높이산다. 다만 현대어에서 편의를 위해 증가하기 시작한 축약체를 과다하게 사용한건 옥에 티. 뭐>무엇,왜>어찌, 안돼>아니돼, 날>나를 등등
김강우 연기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연기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절정의 연기력을 뽐낸다. 사극 연기톤이 정말 제대로고 대사치면서 뺨에 떨림까지 표현해내는 거 보고 작품성에 커다란 구멍이 그의 명연기까지 빨아들이게 해서 유감이다. 캐릭 분석이 기존 연산군에 비해 광기의 서늘함보다 미친것을 부각시켰는데 아편빤 거같기도하고 조증인거 같기도 하고 방방 뜨길래 너무 나간거 아닌가 싶다가도 외롭다하는 입체성을 볼때면 저런 연산군 이었을까 싶기도 했으니.
주지훈은 어떻고, [키친]이랑 [안티크]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발전된 기량을 보여준다. 발성이 중후해진 동시에 안정적이고 연기에 호흡까지 살려말하는 거보고 내심 놀랐다. 약간 강약 없이 말할 때는 뭔말하는지 안들리는 거 빼곤.
[인간중독]에서 학을 뗐던 임지연도 여기서는 발연기 지수가 덜하고 참고 볼만하다. 근데 외모적으로 절세가인도 아닌데 [인간중독]이나 [간신]이나 치켜 세우거나 탁막힌 발성 듣고 있자니 인위적인 일자눈썹만큼이나 답답하다. "너따위 간신배의 입에 오르내릴 분이 아니야" 눈물 그렁그렁한데도 가련하면서 강단있는 모습이 하나도 없음....휴....칼을 손으로 막아준 주지훈 멜로연기가 무색한 목석연기.
송영길 아저씨 사극연기 영~ 기생 복궐시키는 장면에서 긴대사 소화하는거 보고 어이없었음. 젊은 애였으면 발연기라고 개까였을 자기 쪼 너무 심함.
천호진 아저씨 [구르미그린달빛]에서도 느꼈지만 발성은 두말할것도 없고, 보통 전~하~라고 부를때 '쳐'언하아로 발음하는데 이분은 유일하게 ㅈ발음 하던게 인상적. 숭재 살리려고 왕 버선발 핥을때랑 숭재가 칼겨눌때 절절한 애비연기ㅠ 보통 자식연기에 감정이입하는 편인데도 아빠편에 설 수 밖에 없는 감정연기.
연기잘하는 야동이란 평을 듣는 건 수위조절도 실패하고 개연성에 실패했다. 특히 눈요기성 씬이나 대사가 노골적이어서 역겨웠다. 저딴대사를 굳이 입에 올려서 보는 당사자 민망하게 만들면 작품성이나 깎이는데 씹하는 구멍이니뭐니, 기생이 옷벗기게임하면서 씨부리는 대사, 말의 자궁 먹으며 같잖은 말, 지아비 아니라고 겁에 질려 구강으로 하는데 맥락이 죄다 로맨틱보다 공포속에서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하니 꼴리기 전에 역겨움이 더 먼저.
-벗는씬에 대부분은 벗지 않고 최소화해도 극을 헤치지 않는데 개연성을 막론하고 노출하면 장땡인줄암.
-여성에 대한 시각을 인격이 아니라 모성/성기에 국한함. 명기훈육 할때 나오던 개소리들. 천하제일 남근훈육이라면 얼마나 개소리인지 감이 오나. 수박깰때 비웃으며 혀를 찼다.
-성폭행과 폭행의 난무. 조성시대 성폭행은 더 엄히 다스렸는데 강간의 왕국이 따로 없는거하며, 취하고 패대기치기, 여자 때리려고 손올리는 씬도 유난히 많다. 어차피 못품는 계집이니 억지로하라고 기생이 귀띔하는 삼류스러움이 압권. 폭력적 성착취는 성적 굴욕 장면을 곳곳에 배치. 마지막엔 김강우도 탈의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지만 불쾌유쾌성적흥분의 보편적 감정에 대한 공감대를 모르는듯한 묘사에 불쾌함이 더 들었다.
-결국 연산군의 폭정이 주 라기보다 간신의 연정인데 전반부에 의미없는 벗기기만 최소화했어도 평균 별점이 2점은 올랐을듯
-감독판은 더욱 한심스러웠는데 몸에 침놔준 후 하는 씬 보고 예쁘지도 않고 의미도 없고 더러웠다. 엔딩씬에 군더더기 너무많아 한숨이 절로나왔다 흥청해방에 얼굴 마주하고 울고ㅋㅋㅋ싸구려 신파에 주모 마무리인줄 알았더니 마당극후 재회ㅋㅋㅋㅋㅋㅋㅋㅋ세기의 로오맨스 완성!!
고증에도 신경썼음이 눈에 들어오는데, 조선시대 대개는 큰상에 같이 수저올리고 반찬을 공유하는 겸상문화가 아니라 독상문화인데, 기방에서 술마실 때 양반들 다 독상임. 독상 살린거 첨봄b
사실 마당극이나 한국무용 장면들 수준급으로 잘 뽑았다. 서사가 개그지 같아서 그렇지. 연회에 빨간옷에 칼춤 화려하고 풍악이 신나서 영화는 종합예술임을 새삼 느꼈는데 시나리오가 구려서 화려하고 멋진 사극의 한장면이 묻히는게 안타깝다.
그리고 세트며 복식 등이나 조명사용, 문 모양과 그림자 음영, 초로 장식한 감각적인 미술에 눈을 못뗐다. [황후화]같은 대규모 스케일까진 못해도 미술이 낼수 있는 최대한의 한국적 화려함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꽤 돈들인 티가 나긴하는데 이왕 cg사용에 돈좀 더 쓰지 궐 부감으로 cg처리 할때마다 cg티 엄청 나고, 연산군 광기 표현하려고 톤다운한 필터 쓴건 아는데 시푸르딩딩한 하늘도 매끄러운 cg퀄을 못내서 잘찍은 컷을 몰입방해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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