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인사동 스캔들
2016. 9. 6. 02:44
마루님
영화/팝콘
생각보다 재밌음. [범죄의 재구성],[타짜]류 영화 좋아하면 만족시킬 오락성 만땅에다 고미술 복원과 한국미술사에 대해 실제를 차용해 비록 범죄 영화지만 미술사적 식견으로도 의미있는 영화다. 관객에게 통쾌함을 주기위한 구조적 얼개도 얼마나 상업적 흥행성을 염두하고 영리하게 짰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연출이 2%부족하고 연기가 20%부족한게 그냥 타짜 아류가 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
일단 편집기사가 리듬감이 부족하다. 약간 덜 친절하더라도 속도감과 박진감이 범죄영화에 최우선 순위인데 작전 설계할 때 빼곤 컷이 긴편이고 군더더기가 많아 쪼는 맛이 부족하다. 게다가 김래원 노래씬.... 그 지리한 편집 누가했는지 별로. ost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ost가 없는 씬이 많다 긴장감 줄 때랑 일상적 위압감을 주는 장면이나 시치미 떼는 장면 등 ost를 잘 채웠다면 밋밋함이 덜했을텐데 메인ost도 꽤 잘뽑았는데 뭐 그걸로 다 하는건 아니지만 극의 완성도 면에서 적재적소의 ost배치는 필수불가결이다.
김래원 빼고 정형화된 연기가 눈에 띄였다. 주인공 김래원과 대립하는 배사장과 경찰 이렇게 3축인데 맡은 역할에 비해 연기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엄정화의 배사장은 [타짜]의 정마담처럼 판을 쥐고 흔드는 설계자이자 [인사동 스캔들]에선 공공의적이자 거대 악역인데 외양적으로는 김혜수에 뒤지지 않지만 포스와 아우라가 부족했다. 인사동 업계의 큰손으로서 장악력이라곤 실패했을때 아아악!!하는 위압감 전혀 느낄 수 없는 소리지르기로 일관. 솔직히 비중이 적다면 못한 연기까진 아닌데, 이 비중에선 적당한 연기로는 안되는 자리라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전형적인 연기였다. 화나든 화를 눌러담든 속에 꿍꿍이가 담겨있어도 원톤.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호흡으로 연기하는게 현실엔 없고 연기에서만 있는 가짜연기 같았다. 사태파악하고 폭주하면서 "개새끼야"차안에서 했던 씬에서 그나마 좀 볼만했다.
홍수현은 더욱 처참했다. 쟤를 왜 캐스팅했나 싶은, 대사와 지문의 시각화하는 듯한 연기. 설렁설렁 직업 흉내만 내도되는 일일극이 아니라 돈주고 보는 영화 연기를 어떻게 안맞는 옷을 입은것처럼 어색하게 했는데 ok를 받았는지 믿기지 않았다. 홍수현이 맡은 형사는 선역이자 나쁜놈들 잡으려다 딱지끊는 교통과로 좌천돼 이를 가는 형사인데 대사만 할 줄알지 캐릭터랑 따로 놀았다. 과격한 욕부터 자연스럽게 소화하질 못했고, 그새끼 잡아야하는데 잡고싶어 안달나고 애태우는 열혈 느낌 하나도 안나고 눈빛연기조차 뿜어 내지 못했다. 어찌보면 이제껏 많이봐온 평범한 형사 역할인데 누군가에겐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싶게, [공주의 남자]같이 가만히 앉아 정적인 연기만 잘하고 크게 실망했다. 이 역할만 평균만큼해줬어도 훨씬 상향평가 됐을 텐데.
또 따지고 들어가자면 김병옥의 형사 역할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골치썩고 수고 많은 베테랑형사가 어색했던데엔 꾸며내는듯 능숙하지 못한 경상도 사투리가 한몫했다. 김병욱 뿐아니라 김정태, 고창석 정작 네이트브 경상도 사투리 구사자는 (사투리 배인) 표준어쓰고 사투리 못하는 김정태 부하.... 이북사투리 쓰는 조선족인지 뭔지 장물아비는 한국살면서 ~~있음둥 같이 동화노력 하나 없이 이북사투리 고수해서 쓴다는 설정도 작위적이지만, 사투리 너무못해서 과장된게 너무 티남. 일본어도 쿠로다를 제외하고 발음 별로였지만 단역이니까 그렇다치고 쿠로다가 네이티브여서 몰입감이 좋았다. 크레딧 보니 재일교포 하쿠류라고.
김정태는 다들 요즘과 비슷한데 한껏 젊어보였다. 배사장 수하 역을 맡았는데 충복도 아니고 뭔가 멍한 느낌이 있어서 반전이라도 있는건줄 알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없어서, 영화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초반에 작두꺼내며 목숨 여러개냐고 이죽거리는 남자어색하던데 감독이 완벽주의는 아닌가봄.
일본 흑막과 거래하면서 아부하는 배회장이 친일스러운건 맥락상 수긍가지만 일제강점기를 일정시대라고 지칭한건 거부감이 들었다. 극중에선 수탈된 문화재에 관심이 높단 대사가 나오지만 실상은 얼마나 수탈됐고 반환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무지하고 무관심한 현실이라 씁쓸했다.
"이도다완이라는 이 그릇, 조선의 진주가마에서 만든 막사발이 아닌가. 그러나 일본으로 가져와 도요토미 가문에서 대를이어 내려오는 그릇은 천억도 넘지. 누가 만든게 중요한게 아니야. 누가 가졌느냐가 가치있는 것을"
일단 편집기사가 리듬감이 부족하다. 약간 덜 친절하더라도 속도감과 박진감이 범죄영화에 최우선 순위인데 작전 설계할 때 빼곤 컷이 긴편이고 군더더기가 많아 쪼는 맛이 부족하다. 게다가 김래원 노래씬.... 그 지리한 편집 누가했는지 별로. ost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ost가 없는 씬이 많다 긴장감 줄 때랑 일상적 위압감을 주는 장면이나 시치미 떼는 장면 등 ost를 잘 채웠다면 밋밋함이 덜했을텐데 메인ost도 꽤 잘뽑았는데 뭐 그걸로 다 하는건 아니지만 극의 완성도 면에서 적재적소의 ost배치는 필수불가결이다.
김래원 빼고 정형화된 연기가 눈에 띄였다. 주인공 김래원과 대립하는 배사장과 경찰 이렇게 3축인데 맡은 역할에 비해 연기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엄정화의 배사장은 [타짜]의 정마담처럼 판을 쥐고 흔드는 설계자이자 [인사동 스캔들]에선 공공의적이자 거대 악역인데 외양적으로는 김혜수에 뒤지지 않지만 포스와 아우라가 부족했다. 인사동 업계의 큰손으로서 장악력이라곤 실패했을때 아아악!!하는 위압감 전혀 느낄 수 없는 소리지르기로 일관. 솔직히 비중이 적다면 못한 연기까진 아닌데, 이 비중에선 적당한 연기로는 안되는 자리라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전형적인 연기였다. 화나든 화를 눌러담든 속에 꿍꿍이가 담겨있어도 원톤.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호흡으로 연기하는게 현실엔 없고 연기에서만 있는 가짜연기 같았다. 사태파악하고 폭주하면서 "개새끼야"차안에서 했던 씬에서 그나마 좀 볼만했다.
홍수현은 더욱 처참했다. 쟤를 왜 캐스팅했나 싶은, 대사와 지문의 시각화하는 듯한 연기. 설렁설렁 직업 흉내만 내도되는 일일극이 아니라 돈주고 보는 영화 연기를 어떻게 안맞는 옷을 입은것처럼 어색하게 했는데 ok를 받았는지 믿기지 않았다. 홍수현이 맡은 형사는 선역이자 나쁜놈들 잡으려다 딱지끊는 교통과로 좌천돼 이를 가는 형사인데 대사만 할 줄알지 캐릭터랑 따로 놀았다. 과격한 욕부터 자연스럽게 소화하질 못했고, 그새끼 잡아야하는데 잡고싶어 안달나고 애태우는 열혈 느낌 하나도 안나고 눈빛연기조차 뿜어 내지 못했다. 어찌보면 이제껏 많이봐온 평범한 형사 역할인데 누군가에겐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싶게, [공주의 남자]같이 가만히 앉아 정적인 연기만 잘하고 크게 실망했다. 이 역할만 평균만큼해줬어도 훨씬 상향평가 됐을 텐데.
또 따지고 들어가자면 김병옥의 형사 역할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골치썩고 수고 많은 베테랑형사가 어색했던데엔 꾸며내는듯 능숙하지 못한 경상도 사투리가 한몫했다. 김병욱 뿐아니라 김정태, 고창석 정작 네이트브 경상도 사투리 구사자는 (사투리 배인) 표준어쓰고 사투리 못하는 김정태 부하.... 이북사투리 쓰는 조선족인지 뭔지 장물아비는 한국살면서 ~~있음둥 같이 동화노력 하나 없이 이북사투리 고수해서 쓴다는 설정도 작위적이지만, 사투리 너무못해서 과장된게 너무 티남. 일본어도 쿠로다를 제외하고 발음 별로였지만 단역이니까 그렇다치고 쿠로다가 네이티브여서 몰입감이 좋았다. 크레딧 보니 재일교포 하쿠류라고.
김정태는 다들 요즘과 비슷한데 한껏 젊어보였다. 배사장 수하 역을 맡았는데 충복도 아니고 뭔가 멍한 느낌이 있어서 반전이라도 있는건줄 알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없어서, 영화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초반에 작두꺼내며 목숨 여러개냐고 이죽거리는 남자어색하던데 감독이 완벽주의는 아닌가봄.
일본 흑막과 거래하면서 아부하는 배회장이 친일스러운건 맥락상 수긍가지만 일제강점기를 일정시대라고 지칭한건 거부감이 들었다. 극중에선 수탈된 문화재에 관심이 높단 대사가 나오지만 실상은 얼마나 수탈됐고 반환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무지하고 무관심한 현실이라 씁쓸했다.
"이도다완이라는 이 그릇, 조선의 진주가마에서 만든 막사발이 아닌가. 그러나 일본으로 가져와 도요토미 가문에서 대를이어 내려오는 그릇은 천억도 넘지. 누가 만든게 중요한게 아니야. 누가 가졌느냐가 가치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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