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키사라기 キサラギ

2016. 10. 25. 22:20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Scenario 중상 복선을 착착 회수하면서 극이 탄탄해진다
Direction 중
Character 중상 캐릭터가 분명하다
Acting 중 적당한 연기들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중상 한공간에서 흡인력을 이끌어갈 최대치
Impression 중상 조니뎁과 충공깽 미키 팬캠

언젠가 박정민 필모 보다가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이 있어 일본원작이 있음을 직감했다. 근데 '미키짱'에서 한국어 의미는 최고란 의미고 일본어로는 애정섞인 의존명사인데 아무리봐도 후자 뜻인거같은데 젊은관객들은 후자로도 인식해줄거같아서인가... 왜 넣은 거지 아이돌느낌 나라고?

타이틀이 나올 때만해도 짜릿했다. 색깔이 분명한 영화라는게 마구 뿜어져 나온다.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도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사람만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2시간 짜리 연극을 영화화한 느낌이었다. 역시나 초고는 연극용이었다고.

전반에는 쓸데없고 시시하다고 느껴졌던 키사라기 콜렉션이나 자기소개, 희귀템이니 뭐니 난리치고, 게다가 하루종일 자리를 비우는 야스오가 무의미하고 쓸데없이 느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고 하나씩 밝혀지면서 흡인력을 끌어올렸다. 다음차례는 예상이 됐건만 이에모토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리고 다 끝난줄 알았는데 안심하는 순간 역전시키는 반전이 터진다. 키사라기는 내내 맥거핀처럼 굴다가 크레딧에서야 쿠키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쿠키영상 후에 또 엔딩영상이 있을 줄은... 시나리오가 관객을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주려는 정성이 기특하다.

일본 코미디는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와 상황으로 기발하지만 다소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워 웃음코드가 한국과 다른 면이 많은데 유쾌한 웃음의 템포를 잃지 않아 좋았다.

ost는 [굿럭]의 사토 나오키인데 타이틀 영상 빼곤 딱히 그냥그랬다.

오프라인 인맥은 신상을 기반으로 한다. 익명을 기반으로하는 관계를 오프라인 관계로 이식할 때 신상정보의 제한적 노출이 가능한 점을 십분 이용했다. 그러니 오다가다 기차나 여행지에서 만난 우연한 낯선이들의 만남이 아니고 한가지 주제 또는 목적을 위해 모이는 타인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은 인터넷사회가 만든 인간관계다.
제각각 옷입는 스타일이 다른데 모두 정장을 입으니 취향과 그사람의 행색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사라진다. 그러니까 일종의 익명화로 느껴졌다.

츠카지 무가 빼고 다 익숙한 출연진이었다. 카가와 테루유키가 완전 웃겼다. 내가 봤던 드라마에서는 악역이나 선굵은 연기로 많이봐서 남장여자같은 닉네임에 딸기머리띸ㅋㅋㅋ제대로 이미지 변신. 겉보기에 아저씨팬에 약간 변태끼가 느껴지는 캐릭터인데 찌질대는 연기할 때 좀 발성도 수그러들어야 찐따스러워 보이는데 발성이 워낙 좋으신게 흠. 뿌리치고 얘기할 때 진심 악역 때보던 선굵은 연기가 튀어나오려고 했다. 그러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소극적으로 굴 땐 너무 연기스러웠고.

코이데 케이스케는 당시 노다메할 시리즈 였던거 같은데 언제봐도 잘생겼다. 마사미때도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스네이크도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인데 다만  생각없이 부화뇌동하는 캐릭터인데다 과장된 연기로 한없이 붕붕 뜨게 만들었다. 다른 배역들은 현실에 있을법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스네이크는 매체에서나 있는 배역이란 느낌.

유스케 산타마리아도 아쉬웠다. [알제논에게 꽃다발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는데 컨셉에 기댄 연기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연기파로 자리매김한 오구리 슌도 후반이 되면 되게 연기가 대충 하는거같이. 영화 제작기간이 이틀만에 후딱 찍느라 연기적 사고할 시간이 없었던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기준치가 심하게 높은거고 아마 다들 무난하게 잘 보겠지만 워낙 출연진 개개인에 대한 연기적 기대치가 높다보니 코미디연기라고 묻어가는게 보이니까 탐탁치 않았을 뿐, 저예산 영화가 성취할 수 있는 목표인 좋은 시나리오를 극대화한 재밌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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