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캐리어 끄는 여자
2016. 11. 30. 01:48
마루님
Drama/하차
공항가는길, 우리집에 사는 남자 요즘 갑작스럽게 승무원 배역이 등장한다기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도 당연히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캐리어와 관련없어보이는 변호사 드라마였다.
첫회도 아니고 우연히 본방을 마지막회로 접하게됐는데 물론 내용은 하나도 모르지만, 최지우가 잘나가는 승소율 높은 커리어의 변호사이고 그에 반해 전혜빈은 사건 수임도 변변찮고 약소한 변호사지만 마음따뜻해서 어려운 사람들 사정을 돕는 그런 드라마에 나오는 정의로운 변호사였다.
나는 솔직히 가정학대당한 아이(얼마전 슈퍼에서 빵먹던 cctv로 크게 회자됐던)는 당연히 맡아줄 줄 알았다. 그게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마땅한 정의이고 책무였고, 전통이었는데 거절하는 걸 보고 깜짝놀랐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거짓인게 분명한데도 수임한 사건을 위해 최대한 헛점을 파고들어 무혐의를 받아낸다. 그렇지만 그러한 도덕성 결여를 우려했는지 검사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센스는 남겨두었지만. 그리고 전혜빈이랑 자매같은 사이였는지 둘이서 엉엉 울다가, 20년지기 남자인친구가 자체 검찰조사를 설계하고 법원에 캐리어 끄는 것으로 엔딩.
기존의 정의의 상징이었던 변호사 캐릭터에서 정의가 아닌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변호사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리갈하이]랑 비슷했다. [리갈하이]를 보는 와중에 본거라 영향을 받은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양심(?)이 존재하는 한국적인 결말이 싫지 않다.
어쨌든 드라마가 비추는 세상과 현실은 괴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왜 없겠는가. 변호사에게까지 거짓을 고하는 의뢰인만 있고, 드라마에선 무죄를 받기위해 사건을 은폐해야하는 변호사나 사건의 맹점과 편법을 조언하는 약싹빠른 변호사도 있겠지. 인간이기에 무조건 의뢰인 편을 들어야 함에도 진실과 자신의 역할에 역할갈등을 느끼며 고뇌하는 변호사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변호사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변호사야 말로 최상층은 권력에 붙어 호사를 누릴 수도 약자의 편에 서서 고뇌하는 삶에 마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항상 최고일 순 없을텐데 여지껏 변호사 캐릭터들은 전형적이어왔다.
연기는 이제 정리하는 시점이라 감정선이며 가타부타할 거리가 없었으니 뒤로하고 최지우가 생각보다 변호사 역에 잘어울렸다. 옛날에 줄곧 절절한 캔디캐릭터를 해왔어서 과연 싶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고, 나이를 생각하면 저 나이에 저 몸매에 어마어마한 관리가 감탄스러웠다. 한류스타 클라스가 어디 안가는구나 싶고...
한가지 뜨악했던건 이준이 검사역으로 나오는데 부장검사가 부른다고 가는데 검사님 핸드폰 챙기셔야죠 하니까 웨어러블 워치를 보여주며 이게 시계라고 하는 간접광고 극혐. 한드 ppl 도를 넘어도 너무 넘음.
원래 한드 마지막화는 잘 안보는데 우연히도 마지막화여서 크레딧올라갈 때 제작진 스케치까지 다나왔는데 옛날엔 몰입이 깨져서 싫었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로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공들인 노력의 현장이 나오는거 참 좋다.
첫회도 아니고 우연히 본방을 마지막회로 접하게됐는데 물론 내용은 하나도 모르지만, 최지우가 잘나가는 승소율 높은 커리어의 변호사이고 그에 반해 전혜빈은 사건 수임도 변변찮고 약소한 변호사지만 마음따뜻해서 어려운 사람들 사정을 돕는 그런 드라마에 나오는 정의로운 변호사였다.
나는 솔직히 가정학대당한 아이(얼마전 슈퍼에서 빵먹던 cctv로 크게 회자됐던)는 당연히 맡아줄 줄 알았다. 그게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마땅한 정의이고 책무였고, 전통이었는데 거절하는 걸 보고 깜짝놀랐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거짓인게 분명한데도 수임한 사건을 위해 최대한 헛점을 파고들어 무혐의를 받아낸다. 그렇지만 그러한 도덕성 결여를 우려했는지 검사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센스는 남겨두었지만. 그리고 전혜빈이랑 자매같은 사이였는지 둘이서 엉엉 울다가, 20년지기 남자인친구가 자체 검찰조사를 설계하고 법원에 캐리어 끄는 것으로 엔딩.
기존의 정의의 상징이었던 변호사 캐릭터에서 정의가 아닌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변호사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리갈하이]랑 비슷했다. [리갈하이]를 보는 와중에 본거라 영향을 받은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양심(?)이 존재하는 한국적인 결말이 싫지 않다.
어쨌든 드라마가 비추는 세상과 현실은 괴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왜 없겠는가. 변호사에게까지 거짓을 고하는 의뢰인만 있고, 드라마에선 무죄를 받기위해 사건을 은폐해야하는 변호사나 사건의 맹점과 편법을 조언하는 약싹빠른 변호사도 있겠지. 인간이기에 무조건 의뢰인 편을 들어야 함에도 진실과 자신의 역할에 역할갈등을 느끼며 고뇌하는 변호사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변호사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변호사야 말로 최상층은 권력에 붙어 호사를 누릴 수도 약자의 편에 서서 고뇌하는 삶에 마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항상 최고일 순 없을텐데 여지껏 변호사 캐릭터들은 전형적이어왔다.
연기는 이제 정리하는 시점이라 감정선이며 가타부타할 거리가 없었으니 뒤로하고 최지우가 생각보다 변호사 역에 잘어울렸다. 옛날에 줄곧 절절한 캔디캐릭터를 해왔어서 과연 싶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고, 나이를 생각하면 저 나이에 저 몸매에 어마어마한 관리가 감탄스러웠다. 한류스타 클라스가 어디 안가는구나 싶고...
한가지 뜨악했던건 이준이 검사역으로 나오는데 부장검사가 부른다고 가는데 검사님 핸드폰 챙기셔야죠 하니까 웨어러블 워치를 보여주며 이게 시계라고 하는 간접광고 극혐. 한드 ppl 도를 넘어도 너무 넘음.
원래 한드 마지막화는 잘 안보는데 우연히도 마지막화여서 크레딧올라갈 때 제작진 스케치까지 다나왔는데 옛날엔 몰입이 깨져서 싫었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로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공들인 노력의 현장이 나오는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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