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도깨비 1회
2016. 12. 3. 03:32
마루님
Drama/하차
김은숙 작가에 대한 실망이 [신사의 품격]-[상속자들]까지 연타로 있어서 [태양의 후예]는 아예 스킵했다. 근데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라는 판타지를 한다기에 구미가 당겨서 봤는데 그동안 세계관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보니 과거와 아우르고 특히 생각보다 옛날부분이 좋았다. 신하를 질투하는 어린왕 설정과 어린왕을 눈멀게 하는 간신의 속삭임. 그 환관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역모몰이하는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왔을 때 상당한 엑스트라를 동원한 떼씬을 보니 불현듯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떼씬 아우르는데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잘뽑았다. 그리고 판타지인만큼 초능력이 우습게 보이지 않을 CG가 중요했는데 1회라고 심혈을 기울인게 보였다. 집안 인테리어 약간 [별에서 온 그대]가 의식되긴하지만 하여간 헉소리나게 잘빠졌고 특별한 장면을 완성시키는 연출이 참 좋았다. 이응복 감독 감각 출중하시네.
하여간 초반 물량공세 하느라 1회가 무려 1시간 반이나 된다. 일본드라마 2회차 분량에 거의 웬만한 장편영화 사이즈. 분량이 긴데 반해 모든장면이 다 의미 있진 않았고 여주의 미움받는 인간관계라든가 저승사자와 도깨비의 신경전 등 반복되는 씬이 많았다.
공유의 연기는 언제나 카누 그자리... 전장에서 공을 세운 장군의 기백이나 1960년대나 현재나 그 어떤 장면과 시점에도 카누 연기중. 다행인건 감정선보다 아직 말장난 티격태격하는 수준이라 볼맛은 떨구지 않았다는 거.
김고은은 [협녀]이후 처음인데 협녀에서 혀짧은 귀여운척은 안했는데도 봐주기 곤혹스러웠는데 여기서 웬 귀척이 심해서 아연실색했다. 설마 여주의 사랑스러움이 앵앵대는 걸로 잘못 해석한건 아닐까. 차라리 박희본이나 유인나가 했어도 저렇겐 안하겠다. 나 이쁘냐고 할 때 정말 한숨이 나왔다. 공유가 추천한거라던데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오히려 할매 연기를 한 이엘이 놀라웠다. 딱 보자마자 특수분장을 직감했다. 과장된 목소리톤이 저건 언기인게 드러났고, 쭈굴쭈굴한 얼굴과 달리 손이 팽팽했다. 그래도 [해어화]의 한효주의 할매연기보단 좋았다. 신경안쓰고 봤더라면 별 의식 안됐을테니까. 근데 왜 굳이 젊은앨 특수분장했을까 저 재우는 누굴까 했는데 육교에서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모를 쾌감을 느꼈다.
검색해보니 김민재... 태후를 안봤더니... 난 당연히 과거인물이 현재도 이어오는줄 알고 육성재로 지레짐작했더니 대과거의 왕/왕비는 별도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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