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시즌3 숙다방 살인사건

2017. 6. 3. 10:59

마루님

예능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일단 그동안 다루지 않았었던 밀실살인 트릭이 있었고, 1981년이라는 시대성을 차용해 다방 디제이와 연탄, 통행금지라는 설정까지 녹여낸점이 흥미로웠다. 시대가 81년이라 김화백 방에 무기를 보고 계엄군이냐며 광주갔었냐고 추궁하고, 김화백이 보고싶단 아버지 초상화가 김일성이랑 비슷했는데 알고보니 남파간첩. 한국의 특수성을 모르면 알수 없는 시나리오라 좀하네 싶었는데 모스부호까지 챙겨넣은 섬세함에 이맛에 크라임씬 본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흡족했다.

범행동기도 개연성 있었고 초반부터 추리를 잘해서 쭉갔는데 전회까지 장진이 의외로 실적저조하다고 평한게 무색하게 오늘 범행시나리오도 완벽하게 추측했고 필름 대조까지 한 꼼꼼함과 신분위장까지 유일하게 맞혔다.

박지윤은 탐정인데도 초반부터 활약했는데 드문드문 있는 증거간의 연결고리를 잇는 추리력 때문에 나도 정숙녀를 의심했고, 마지막에 일가족 몰살당한 방법을 쓴 건 틀렸지만 제일 정보없는 탐정을 맡고도 실력발휘하는 전천후 탐정왕.

소진이 그간 정은지에 기대했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줬다. 싼티나는 다방여종업원역할 꺼려질만한데 덥썩해갖고 50대 장진이랑 럽라인데도 오히려 지방에서 올라와서 디제이에 홀린 대구아가씨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서 매력적이었다. 소진이 경상도 출신인건 알았는데 사투리하는건 첨보는데 나한테 익숙한건 부산사투리 억양이지만 네이티브다보니까 꾸며낸 느낌 전혀없고 인물을 더 사실적이어보이겠금했다. 네이티브 살린 제작진들 센스 완전 굿! 소진이 사투리 브리핑 할 때 정은지가 추임새 넣어주긴하던데 '개주자바라'ㅋㅋㅋ 인상적이었음. 만약 정은지가 미스정이였다면 이렇게 살렸을까...

김지훈은 소진이 경상도 장당포가 충청도 사투리쓰니까 지방사람들이 어쩌고 해서 꼴값이다 했는데 자긴 평양사투리ㅋㅋㅋㅋㅋㅋ

이번화 화기애애하게 진행된거도 보기 편했던거 비롯해 여러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지인이름이랑 피해자 이름이랑 똑같아서 흠칫흠칫했던거 빼면, 앞선회차에 설득력없는 살해동기보다가 시나리오도 좋았고 컨셉도 역할도 잼났다. 앞으로 이만큼만 했으면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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