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좋아해줘

2017. 8. 2. 16:03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플롯실종 주드급 뻔한전개
Direction 중 무난한데 10년전에 나왔어도 무난했을게 함정
Character 중 캐릭터성이 없는게 아닌데 살리질 못함
Acting 중하 남배우들 밑천 털림
Sounds 중하 뷰티인사이드 ost 깔았으면 관객수 두배는 쳤을듯
Cinematic quality 중 팝콘맛은 유지할 정도
Impression 중하 노진우가 공항에서 페북할때
TU X / N X / E O / F X 간만에 로얄스트레이트 플러쉬

폭망한 영화로만 알고 있었는데 또 재밌게 본사람은 있어서 원스토어에서 천원할때 사까마까하다가 안사고 올레 스트리밍했는데 최고의 선택. 그냥 주말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하고 재밌었다. 자세히 뜯어보면 지적할 것들이 산적해있어서 그렇지. 일단 이런 로맨스 영화는 연인무드 절정인 크리스마스-발렌타인 시즌전에 개봉했어야 데이트용으로나마 팔리는데 4월개봉 쌩뚱맞음. 왜 개봉시기까지 기억하냐면 당시 [동주]를 봤었는데 그때 주연인 강하늘이 동시개봉했어서.

두번째로는 시나리오가 너무 안이함. 내가 써도 저런 시나리오 100개는 쓸 수 있을정도로 캐릭터, 관계성, 서사의 독창성, 짜임새있는 플롯 어느하나도 잘충족시키지 못함. 돈들여가며 봐줄만한 경쟁력보다는 그냥 무난한 평작인데 플롯으로 뜯어보자면 씬만 많지 에피소드 하나만 가지고 씬이 중첩됐음. 서사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상황을 반복하다가 커플완성-끝 기승전결이 없으니 드라마틱한 것도 없고 보고나서 알맹이가 안남음. 표면적으로는 노진우가 미혼부 커밍아웃 페북으로 하고 조작가를 페북에서 찾는게 절정인데 그거갖고 감독 및 제작사 등등은 관객이 설렐거라고 생각하나ㅋㅋㅋㅋ 이건 트리트먼트부터 절정설정을 잘못짚었다. 노진우가 자기 연예인으로서의 명성과 부 다 버리고 sns에서 자기아들 찾는다는 것도 전대미문이지만 실제라면 대중은 혀만차고 그날 실검과 이슈장악한 후로 인기급락하지 로맨틱하게 생각 안함. 게다가 sns로 몇번이나 논란이 있었던 유아인이 연기해서 묘하게 웃겼다. 넌 sns하면 안된다는 대사도 있었는데ㅋㅋㅋ 노진우가 그냥 회사원에 출장가는데 sns로 저짓거리해도 뜨악스러울 판에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인 연예인이 앞뒤없이? 그냥 대기업 재벌3세가 경영참여 안한다고 해라.
플롯 실종의 경우 조경아-노진우는 내아들이냐 아니냐만 반복하다 sns 커밍아웃, 함주란-정성찬은 집주인 세입자 동거로맨스에 연애조작하다 심지어 인사하러가다 뚜렷한 이유도 갈등도 없이 돌아와서 골인, 장나연-이수호는 수호 청각장애인 커밍아웃이 다다. 커밍아웃전까지 2시간 내내 같은상황 다른씬으로 반복만하다 결말로 가기위해 터뜨렸을 뿐.

남배우의 연기력이 아주 털털 털리는데 유아인 [베테랑]이후 처음인데 그때 연기랑 지금이랑 너무 똑같고 어이없고 화난 표정 뚱한 표정 몇가지 특유의 표정밖에 없어서 연기 쪼가 다 보여서 연기를 연기처럼 연기해서 봐주기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연하남 캐릭으로 매력어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는데 제대로 못받아먹었다. 실제 유아인과 굉장히 비슷한 점 많은 캐릭터로 캐스팅한거 그거만 딱 잘했음.
김주혁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요리 일절 안하고 살림도 부친 살아계실적부터 일해주시는 아주머니 있다는 얘길 들어서 능숙한 요리 솜씨에 살림 척척인 정성찬에 자꾸 현실과 다른점이 겹쳐졌는데, 그거보다 더 힘들었던건 오지랖넓은 성찬에 편하고 정많고 기댈수있는 느낌이 아니라 동네 홍반장같이 성적매력 안느껴지는 아저씨처럼 연기해서 주란이 빠져드는게 이해 안갔다. 게다가 목소리톤 가제트형사처럼 이상한 할배같은톤으로 얘기할때 안그래도 아재비주얼 참기 힘들었는데 연기톤 못봐주겠더라.
그나마 강하늘이 셋중엔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갈수록 연기가 정형화된거 같아서 유난히 한껏U자로 미소짓는 장면이 많은데 왜케 인위적이어보이는지 특히 나연이 창문 두드리자 개가 달려와 그제서야 알고 깜짝 놀라던 장면에서 연기가 많이 어색해서 놀랐다. 나연에게 첫눈에 반한장면만큼은 [동주]보단 잘했다.
배달부와 충돌씬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연기탓보다 주어진 상황이 이쯤에서 갈등한번 터뜨려줘야하니까 위기플롯을 위한 장면인데 개연성이나 내용이 둘다 별로여서.  청각장애인한테 극한으로 몰아세워 만드는 감정씬 자체도 촌스럽거니와 여자는 괜찮다는데 도망가는 남자에다 연락두절... 어차피 해피엔딩인걸 알고 강하늘이니까 다 봐주는거임.
입보면서 얘기하는 수호가 옆에서 나란히 나연이 말할때 대단한거랑, 자기 아무것도 안들린다고 할때 의주애비한테 묻고 입모양 안보고 지할말한건 착오인건가?

이 영화가 타 영화와 다른점은 질척거림이 없는 것, 여자들이 자기 일에 충실한 것(단순한 배경화에 안주하지 아니함), 독한여자라고 뒷담화하는걸 같은사안에 대해 남자는 일잘하는거냐고 일침, 이성간 상호존대, 업계연차 높은 조작가랑 통제 안되는 노진우 관계가 희귀한것 성별반전으론 흔한데. 노처녀 타령빼곤 사상적으로 괜찮다.

왜 페북이었을까 원래 [해피 페이스북]이었다가 소송가능성 때매 개봉 2달전 부랴부랴 바꿨다는건 ppl도 못받았단건데 왜 굳이 공짜로. 우리나라는 sns도래전에 이미 싸이월드가 있었어서 싸이로 치환해도 딱히 달라질게 없다. 근데 왜 제목이 [좋아해줘]일까했는데 좋아요버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수긍. 옴니버스 멜로로 [싱글즈]랑 비교했을때 경쟁력 있나를 생각해보고 기획했음 좋겠다. 배우들 다 호감인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음 이상으로 욕심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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