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 쌍둥이편

2020. 11. 14. 13:44

마루님

예능

쌍둥이라서 서로 내꺼라고 싸우는 거 예상했더니 둘째의 압도적인 생떼를 부모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영상만 봐도 왜 저렇게 할까 의아스러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둘째가 자기과자 지만 먹고 첫째가 자기과자 나눠주며 둘째의 과자 먹고싶어하는데 애가 싫다고 고개 휙돌리고 엄마는 형제끼리 나눠먹어야지 말함.☞자기가 좋아하는거 인정해주고 첫째한테 따로 하나 사주더라도 억지로 나눠주기 강요하지 말아야함. 빼앗겨서 억울한 마음과 박탈감 생김.
권유에 싫다고 표현하는게 집에서야 괜찮지만 밖에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만난 다른 또래친구는 강한 거부표현에 상처받을수 있기 때문에 "괜찮아 너먹어"같은 사회성있는 거절법을 알려줘야한다. 어렸을때 영어배울때도 단순히 싫어서 거절할때도 no 다음엔 반드시 thanks를 붙여야 하는것처럼. 그런 사소한 습관을 들이는 것에 따라 아이의 사회성 수준이 달라진다.
-아빠 있는곳까지 달리기 같은건 대체 왜함???? ☞달리기가 나쁜게 아니라 승패가 나오는 게임을 왜 굳이 시킬까. 터울 비슷한 동기끼리도 부모 사랑에 결핍돼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거 이겨서 부귀영화를 얻는것도 아니고 괜히 패자된 애 기분 상하고 승자에 대한 미움을 부채질한다. 쌍둥이라면 싸움을 최소화 할 방법 똑같은 장난감 각각 사주기 같은것도 중요하지만 형제끼리 평생의 동반자로 만들어주는건 애초에 부모가 싸움을 붙이면 안된다. 그럼 뭐하고 노냐고? 둘이서 같이 협동해서 성취할수 있는 게임도 무궁무진하다. 도미노나 퍼즐, 몬테소리, 그림그리기 얼마든지 널려있다.
그런데 동생이 지고 언니가 이기면서 동생이 말도 안되는 언니에 트집을 잡는건 훈육하지 않고, 동생이 분에 못이기는 모습에 엄마가 "너 이길때까지 해봐"라는 말을 해서 깜짝놀랐다. 첫째의 기질이 아무리 유순하다지만 첫째 꺾고 오라는 얘기이고 동생만 인정하는 걸로 오해할 수 있다. 왜 부모가 나서서 '나는 둘째 못꺾으니 둘째 니 기분 풀릴대로 해봐'란 말을 했을까. 이런식이면 나중에 서러움 적립한 첫째가 폭발해버린다. 그렇지 않아도 첫째는 동생 생떼에 기가죽어 스스로 양보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불필요한 말이었다. 설사 부모가 자식과의 기싸움에 지더라도 기가 눌린티를 들키면 안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립을 지켜야한다. 자식편들어주면 나중에 형제사이 틀어지고 다 부모에게 원망한다.
-"니네 이렇게 싸우면 놀러 나오겠니? 시끄러워서 다른사람이 쳐다보잖아" ☞ 말은 정확히 해야한다. 둘째의 생떼를 둘의 잘못으로 확대시키면 안된다. 하지도 않은잘못에 첫째가 꾸중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둘째가 지니까 공정한 경쟁하지 않고 첫째한테 지니까 트집잡다가 때린거를 쌍방잘못으로 몰아가면 성인도 억울해 죽는다. 첫째가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고 대충 퉁치면 안된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쳐다보는 이유와 그 행동이 왜나쁜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없다. "다른 사람이 쳐다보든가 말든가" 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큰소리 내고 생떼부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고, 언니한테 손올리는 것은 너의 잘못이다라고 사람 없는 곳으로 이동해서 훈육하거나 집에 와서라도 짚어줘야함.
-첫째보다 먼저 씻겨달라고 생떼쓰는 경우. ☞육아에서 가장중요한 건 일관성이다. 아빠가 처음에는 너 그렇게 해도 순서 안바꿔준다고 했다가 둘째가 계속 난리피우자 첫째가 젖은 상태인데 그냥 두고 둘째 씻겨줌. 어떠한 경우에도 안된다고 했으면 부모는 그 원칙을 쉽게 철회하면 안된다. 그네도 뗐다가 징징대니까 뚝그치면 해줄게 하고 다시 달아준게 아이가 무슨 교훈을 얻겠는가. 자기 기분에 따라 되고 안되고 엿가락같이 허용기준이 바뀌는 최악의 답없는 경우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일관성있게 원칙을 고수하고 아이는 그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걸 관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둘째가 타는 그네를 타고싶어하는 첫째. ☞놀이에서 부모가 개입하는 순간은 애한테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수긍할만한 질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언니가 타고싶어하니까 타게해줘-싫어-싫어? 너도 그네못타-아이 폭발"
어이없는건 그네가 다른쪽에도 설치 돼있다고 함. 그럼 첫째한테 둘째가 타니까 딴거 타야지라고 하는게 최고였고, 두번째는 이용시간을 정하는것. 요일에 따라 우선할 사람이 바뀐다는 규칙도 좋고 분쟁이 나면 모두가 이익인 규칙이 뭘까를 생각해야한다. 부모는 크게 3가지 해야하는것/할수있는것/안되는것을 가르쳐야되는데, 이 경우 할수있는것(정해진 시간만큼 한시적 그네 이용)으로 규칙을 가르칠수 있는 상황에서 '안되는것'으로 보복성으로 수단을 없애버리는데 사실 단호함이 필요할 상황도 극단적으로 없애버릴 일도 아니었다. 단호함이 필요할때만 끝까지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함.
-처방받고나서 둘째가 떼쓰고 소리지르고 할때 끝까지 봐주고 진정할때까지 기다려주는 훈육처방 따르는거까진 좋은데 아이가 수긍하지 못하고 분노에 아빠한테 폭력을 쓰는 문제행동을 보이는데도 피하기나 할뿐 폭력에 대한 훈육은 안하는게 아쉬웠다. 물론 애진정 훈육이 최우선이지만 폭력에 대한 훈육을 못할 상황도 아니었다. '아빠 때리는거 아니야. 폭력은 안돼.' 때리려는 아이손 잡고 간결하고 단호하게 제지하며 가르쳐야한다.
-손빠는건 불안을 최대한 없애는 것 밖에 부모가 도와주는 최선이다. 개인적으로 손은 원래 안빨고 불안하고 초조할때 손톱 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손톱이 튼튼해지며 어느순간 나도모르게 고쳤는데 심심하면 입술 뜯음. 손빠는거 자주 지적하던데 부모가 의식은하되 아이에겐 자꾸 지적하지 않는게 좋다.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하게되는 행동인데 말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더 의식하게 되고 자기잘못도 아닌데 고쳐지지 않으니 스트레스 받게 된다. 특히 둘째는 엄마가 손빨지말라니까 청개구리처럼 '더빨거야'라고 하는 아이에게는 의식해서 반발심만 키우니 이러나 저러나 지적하지 말것. 관심을 다른데로 쏟게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게 유튜브나 애니메이션은 절대 아니고 물건이나 놀이로 아이가 정서불안을 해소할수 있는 다른 창구를 열어주도록 돕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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